왕의 소통 (권력과 문화의 짝춤)

왕의 소통 (권력과 문화의 짝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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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왜 지금 우리는 ‘제대로’ 소통하지 못할까?
문화국가 조선에서 수백 년을 흘러 내려온 소통의 뿌리를 찾다
현재 우리는 각종 SNS를 통해서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하지만 계층, 지역, 세대, 성별 간 경험, 생각 등의 차이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갈등하고 있다. 이러한 ‘소통 부재의 시대’에 필요한 소통 전략은 무엇일까?
『왕의 소통』은 조선의 언관제도, 시사, 구언, 신문고, 사림의 지역문화 활동 등 왕의 다양한 소통과 그 이유를 보여 주며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저자는 조선시대 수백 년 역사 속 공공성을 강조하고 관계와 참여를 소중히 여긴 ‘바닥 다짐’ 덕분에 사회가 폭넓게 발전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근세조선 왕이 ‘왕답게’ 백성을 위해 행동하도록 길을 닦는 것은 관리의 소중한 역할이었다. 정성을 다해 바른 말을 하는 것이 충성이었기에, 왕이 언로를 막으면 목숨을 걸고 ‘아니 되옵니다’를 외쳤다. 이것이 때로는 불편해도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기에 존중했다.

“공론은 국가의 원기이다. 공론이 조정에 서 있으면 나라가 다스려지고 공론이 서 있지 않으면 어지러워진다. 만약 상하 모두에 공론이 없으면 나라는 망하고 만다(『율곡전서』).”

“거울이 없으면 자신의 생김새를 볼 수 없듯이 신하들의 간언이 없으면 정치적 득실을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 시세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진 신하의 충언은 군주를 바르게 할 뿐만 아니라 천하를 태평성대로 만들 수 있다. 이처럼 간언이 중요한데도 신하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간언을 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정관정요』).”

이 책은 다양한 상소문과 고서적, 기록을 인용하며 선조들이 ‘소통’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했는지에 대한 증거로 제시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배운다. 해답이 떠오르지 않을 땐,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다양한 질문과 해석을 통해 역사가 걸어온 길을 차근차근 밟다 보면, 진정한 소통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흥재

오랫동안문화예술의가치를사회과학의눈으로분석하고,정책으로만드는연구를해왔다.추계예술대학교교수로재직하면서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과문화예술경영연구소장,한국문화경제학회장과한국지역문화학회장을지냈다.문화정책현장에서한국문화정보센터(현한국문화정보원)소장,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을맡았다.
정책학의입장에서문화예술을연구한『문화정책론』(2014),『문화재정책개론』(역,2007),『문화정책』(2006),『문화예술정책론』(2005),『예술경영과문화정책』(역,2002)을펴냈다.그외에도『4차산업혁명과소셜디자인문화전략』(2018),『현대사회와문화예술』(2012),『문화사회만들기』(2010),『문화예술과도시경제』(편,2002),『문화예술경제학』(역,2000),『삶이계절이라면가을쯤왔습니다』(2019)등을출간하였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는말
1.실종된말‘아니되옵니다’
2.역사속권력과문화
3.소통은문화의힘

1장지식국가조선
1.지식왕들의탄생
2.지본사회의경쟁
3.지식으로소통
4.유학의통치이념

2장권력남용의방지
1.역할책임
2.왕과관리의대치
3.선용인식을공유
4.사회문화와연계

3장공공성을최우선으로
1.왕도의공공성강조
2.공정한선발
3.엄격한절차

4장언관활동존중
1.왕의귀와눈
2.언관의활동
3.소통과불통사이
4.권력선용함께지켜

5장정책논의
1.정책자문
2.공론을수렴
3.정책토론방법
4.지식집단과의정책긴장

6장지역돌봄소통
1.민생소통채널
2.지역의문화공동체
3.사림의교육문화활동

7장민중의참여방법
1.구언
2.열린하의상달
3.공동체협업소통
4.협업적관계

맺는말:권력과문화의공진화
1.소통하며권력선용
2.문화적응의지형도
3.공진화기틀마련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권력과문화가손잡고추는‘아름다운짝춤’

민주사회인오늘날에도권력이과도하게집중되어다른대상과의협력이어려운상황이생기기도한다.근세조선에서는이러한권력의횡포를막기위해‘사회문화의힘’을사용했다.이책에서는‘사회문화’를제도,문화와지식을존중하는풍토,문화안에품고있는정신이나사회관계를의미하는용어로풀이한다.
저자는권력과문화의‘견제와균형’속‘소통’이탄생했다고말한다.문화없는권력은위험하고,권력없는문화는무력하다.권력을가진왕은안되는일을되게,해야할일을안되게도할수있었다.하지만법으로확립되면권력을남용하기가쉽지않았기때문에중요사항에대한마지막절차는법제화였다.조선은『경국대전』을큰줄기로사회를디자인하고질서를잡았다.가족주의,존중,화합,배려를높게여기며향약과규약을통해관계의윤리를형성해주었다.그과정에서사화나반정같은성장통을겪기도했지만,결국공감과소통의발전을이루었다.이책에서오늘날기울어있는권력과문화의저울을수평으로만들방법을함께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