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요즘 중학생 : 디지털 네이티브 중학생 파헤치기

알다가도 모를 요즘 중학생 : 디지털 네이티브 중학생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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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이상하고 난해하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중학생 13명과 어른 6명의 인터뷰로 살펴보는 ‘중학생’의 세계!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청소년기를 징검다리처럼 건너가야 한다. 그중 중학생 시기는 ‘의미 있는 타인’의 역할이 가족에서 친구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또래 간의 규칙이 상황을 판단하거나 해석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넓어지는 단계이며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어릴 때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요즘 중학생은 주변 친구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만난, 검증되지 않은 사람까지도 의미 있는 타인으로 여기고 있다. 삶에 영향을 주는 대상의 범주가 이전 세대보다 확대된 것이다.
이들을 ‘디지털 네이티브’답다고, 별다른 교육을 받지 않고서도 온라인 사회에 쉽게 적응할 줄 안다고 평가하기엔 무언가 걸리는 지점이 있다. 어른의 도움 없이 디지털 세상을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도리어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기대로 어떤 보호나 안전 장비 없이 디지털 세상에 노출된 것은 아닐까 싶어지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중학생 시기는 ‘중2병’으로 불릴 만큼 ‘이상하고 난해하다’는 이미지로 굳어지기 시작했다. 온종일 스마트폰을 만지고, 저들끼리 뜻 모를 대화를 나누고, 어른이나 할 법한 차림으로 길을 걷는 중학생의 모습이 기성세대의 중학생 시기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 때는 저러지 않았는데’ 하고 단순히 세대 차로 넘기기엔, 오늘날 중학생을 둘러싼 환경은 유독 이질적인 부분이 있다. 저자는 질문한다. 과연 우리는 이들을 얼마만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중학생들이 주변 사람에게 이상하고 난해한 아이로 해석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들이 형성한 세계에 가 닿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아보자고 제안한다.
이번 경기도교육연구원의 기획을 바탕으로 출간된 『알다가도 모를 요즘 중학생』은 그러한 질문에서 시작했다. 중학생들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살펴보았던 다섯 저자들의 기록을 한데 모아 엮었다. 중학생 13명과 어른 6명의 인터뷰를 통해 중학생들의 고유한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아 이들의 마음을 세심히 서술하였다. 중학생의 세계를 다각도로 살펴보면서 오늘날 어른의 역할과 사회의 의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중학생들의 이야기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들에게는 알파 세대라고 뭉뚱그려 설명할 수 없는, 그들만의 특징이 뚜렷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래 아이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중학생의 세계는 분명 각 세대를 연결하는 이해의 기반이 될 것이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버릇없고 괴팍한 존재로 보이지만 중학생들은 그들 나름대로 발달과업을 수행하면서 독립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_‘글을 시작하며’에서

저자

조윤정,임고운,이은혜,서성식,염경미

새로운학교경기네트워크연구자문위원이자경기도교육연구원.삶과교육에대해질문던지기를좋아하며,현재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교육연구를하고있다.주관심분야는미래교육,교사전문성,그리고학생의주도성을살리는교육과정과수업이다.관심분야에대한연구를통해모든아이들이성장할수있는교육,교사와학생이행복한교육으로바뀌기를희망하고있다.

저서로는『학습격차해소를위한새로운도전:보편적학습설계수업』,『학교의미래,전문적학습공동체로열다』등이있다.

목차

글을시작하며

Part1.중학생이라는세계
1.친구에연연하는아이들
혼자있으면찐따같으니까…
욕,친구들과의일상언어
지뺏은곤란해
“들어올사람,손!”
성괴에서한남까지,얘네는서로가적이에요
여자들도할수있잖아요
교실을편가르는또다른갈등

2.24시간접속중인아이들
요즘안하는애없는우리들의‘페메’
‘좋아요’클릭으로맺어지는친구
솔직히겉멋이라도뭔가있어보이는‘인맥’

3.팔로우와언팔로우로만나고헤어지는아이들
FolloworUnfollow?
은밀하고과감하게친구끊기
저격,알듯말듯공개소환
얼굴없는긴장감을넘어서

4.서열을만드는아이들
옷을보면일진인지알아요
일진은빽도많고인맥도넓어요
일진안에도계급으로나누어져있어요
인싸도있고관종도있어요
일진은웬만하면인싸예요

5.과시적인아이들
풀메를하지않으면밖에못나가요
명품은나를멋지고강한존재로만들어줘요
SNS로자랑하고싶지만,부메랑으로돌아올까무서워요
SNS의사진과댓글을매일지워요
일상이데이터로남는사회에서살아남기위한전략
24시간후사라지는‘내스토리’
우리만의공간으로망명하기

6.환상과현실의경계에서자신을찾는아이들
Flex한삶을꿈꾸다
빨리어른이되고싶어요
나만이주인공인무대에서다
SNS를통해만들어가는나
‘공부’라는현실을마주하다
시험을보면‘현타’가와요
‘학업’으로재편되는또래관계와정체성

7.똑똑한디지털네이티브인아이들
애플리케이션만있으면혼자서도공부해요
궁금한것은DM으로직접물어봐요
웹툰과영상으로머리는순한뇌가되어가는중이에요
빠르고짧게,막간을이용한디지털기기사용
더주입식이되어버린온라인수업
필터버블,자유가있는듯하나자유가없는디지털세계의착각
삶을위한디지털리터러시를위하여

8.무기력하고수동적인아이들
엄마에게확인해봐야해요
‘학원의노예’가된아이들
그냥그자체가좋은것
우리만의공간속에서자유로이헤엄치기

Part2.학습,정체성,관계로보는중학생
1.학습,행복을위해공부하는중학생
공부무용론자,공부인생결정론자,공부필요론자
스트레스유발인자인공부
학교공부보다중요한학원공부
선생님에게존경심까지는없어요
수동성을강화하는사교육
중학생의학습을위한제안
-교사를위한안내
-부모를위한안내

2.정체성,나를찾는여행을시작하는중학생
또래관계속에서발견하는나
온라인공간에서의정체성실험
공부하는사람으로서의정체성
중학생의정체성을위한제안
-교사를위한안내
-부모를위한안내

3.관계,진짜친구를찾고싶은중학생
‘나이’보다‘취향’으로묶인친구
실제만난적은없어도멋있어보이는친구
관리가필요한‘비즈니스관계’로서의친구
적당한선을유지해야하는친구
‘손절하기’를고민하게하는친구
어른인듯어른아닌어른같은?
마음을나누는관계로
중학생의관계를위한제안
-교사를위한안내
-부모를위한안내

글을마치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어른들이만든빡센세상에서
고민하고분투하는중학생들의삶을조명하다
우리는중학생에대해어디까지알고어디까지이해하고있을까

이책은Part1과Part2로이루어져있다.그중Part1에서는중학생의삶과문화에대해알아본다.새학기를맞이한중학생들이관계의물꼬를트기위해가장먼저하는것은서로의페이스북과인스타그램아이디를묻는일이다.오프라인에서의관계를온라인에서이어가기위함도있지만,이들은상대가어떤사람인지파악하기위해SNS계정을살피기도했다.이를테면SNS계정은남들에게내가어떤사람인지보여주는명함인것이다.나의일상을‘보여주는것’이유행처럼번져가면서,오늘날중학생의관심은자연스레눈에보이는관계나겉모습에쏠린다.
저자가만난중학생들은더없이솔직하고진지하다.끊임없이시행착오를경험하고,자신이하고자하는일엔낯을가리지않는모습.학교폭력피해자를돕기위해선뜻힘을보태는모습에서우리는그들이그들나름대로삶에녹아들기위해애쓰고있다는것을알게된다.‘난해하다’고일컬었던중학생의행동들은어쩌면기성세대가만든빡센세상에서살아남기위한시도들이었는지도모른다.
저자는“중학생을이해하는것은기성세대인우리자신을이해하는것”이라고이야기한다.중학생과무관하게살아온사람일지라도이시기를저마다의방식으로통과해왔기때문이다.이미중학생을지나왔거나,지나는중이거나,지날예정인사람들에게중학생의이야기를듣는시간이스스로를들여다보고이해하는과정이될것이라생각한다.

중학생들만을탓할수는없습니다.중학생들이외모를중요하게생각하고명품을동경하게된데는어른들의세계에서이러한것들이권력관계에영향을미치고있다는걸일찍이깨달았기때문이니까요.중학생들이어떤질서를만들어내는지,무엇을중요하게생각하는지,어떤사람을선망하며닮고싶어하는지등을살펴보면서이들이생각하는어른들의세계를짐작할수있는것이죠.바로이것이우리가중학생문화를탐구하는이유입니다._본문에서

아이들을다정하게바라볼수있는넉넉한품은아이들에게서‘완성형인간’의모습을기대하는어른들의과도한욕심을내려놓는것에서시작됩니다.그리고그런따뜻한시선으로아이들을바라본다면아이들은자신을사랑하고귀하게여길줄아는어른으로성장할것입니다._‘글을마치며’에서

“중학생아이와어떻게얘기를나눠보면좋을지모르겠어요”
세대간의거리를좁히는,마음을끄덕이게하는대화

Part2에서는학습,정체성,관계맺기를중심으로중학생들을살펴본다.어린시절부터디지털환경에서자란오늘날중학생들은디지털기기로무언가를배우거나타인과관계를맺는일이익숙하다.그러나익숙하기만할뿐이지이들에겐아직정보를해석하고판단하는능력이부족했다.진로와학업과관련해서자신이가고자하는방향이올바른것인지궁금해했고,또래관계안에서소속감을느끼고싶지만방법을몰라헤매는경우도있었다.친구와다투었을때도화해하는방법을찾기보다상처받지않는데에급급해회피하는방법을찾았다.아는정보가많아도아직은그것을해석하거나활용하는것이어려워보였다.부모와교사의고민이깊어질수밖에없다.아이의상황을어떻게받아들이고접근해야할까.아이에게도움이되고싶다면어떻게말해야할까.지금이순간중학생에게필요한어른의역할은무엇일까.각질문들을모아‘교사와부모를위한안내’를장마다제시하였다.문제의원인을찾아보면서어른으로서우리가갖추어야할태도와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한다.이를통해우리는각세대를아우르는것이결국공감과소통임을깨닫는다.다음세대아이들을위해어떤세상을만들어가야할까.이책이세대간의관계를회복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