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의 편지 (사람과 시대를 잇는 또 하나의 역사)

옛사람의 편지 (사람과 시대를 잇는 또 하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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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조 지식인들의 편지, 역사를 담은 그릇
예로부터 편지는 소통의 도구였다. 편지라는 형태와 전달 방식이 진화했을 뿐 오늘날에도 편지는 여전히 중요한 매개체이다. 특히 옛 선조들이 남긴 편지는 개인적인 소통을 넘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당대 지식인들의 고뇌와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 녹아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 이황과 기대승이 주고받은 편지일 것이다. 이른바 사단칠정론을 펼친 편지가 100통이 넘게 쌓이고 쌓여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되었다. 한국 지성사에 영원히 남을 기록이란 평가까지 받았다. 바로 그런 조선조 지식인들의 편지를 역사의 흐름에 맞춰 풀어내고 풍부한 해설을 단 책이 나왔다. ‘사람과 시대를 잇는 또 하나의 역사’라는 부제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편지로 읽는 역사, 고전 읽기의 새로운 장을 선사할 인문서가 될 것이다.

[사람을 향한 인문학]
사람의 삶과 흔적을 다루는 인문학은 절대 어렵지 않다.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이 만나 작은 역사를 만들어내듯 인문학은 결코 우리의 삶에서 멀리 있지도 거창하지도 않다.
‘사람을 향한 인문학’은 그동안 가치에 비해 멀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을 우리 곁에 두고자 ‘가치창조’가 새롭게 시도하는 기획물이다.

‘사람을 향한 인문학’ 을 접하면 그 쉽고 어려움을 떠나 인문학이 사람을 향해 있고 사람을 위해 존재함을 느끼게 될 것이며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조차도 바로 자기 곁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역사를 담는 그릇은 많다.
그중 편지는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가는 가장 솔직한 자기표현이며 쓰는 이와 받는 이의 관계까지 숨김없이 보여주는 사람 사이의 역사이기도 하다.

≪옛사람의 편지≫는 조선조 지식인들의 친필 편지를 역사의 흐름에 맞춰 풀어내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고민과 연민을 실타래 풀듯 하나하나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

손문호

저자손문호(孫文鎬)
경상북도경주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정치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대학교교수와총장을역임했다.현재는고향인경상북도경주양동마을에서후학들에게한학을가르치며독서와집필을통해학자의길을걷고있다.

목차

서문
정달가에게보내는편지
동봉산인잠공김시습선생께답하는편지
추강남효온에게답하는편지
의정홍자미와대헌조효직에게보내는편지
이전인에게답함
1임술
2병인
3무진

이황과조식이주고받은편지
1조건중식에게
2퇴계에게답하는편지
3조건중에게답함
4퇴계에게보내는편지
5조건중에게답함

기명언에게보내는답장
이발에게보내는답장

이순신의난중편지
1임진년편지
2순찰사또
3현지평책상에답장을드립니다
4체찰사(우의정완평부원군)이원익공께드리는글
5무술년편지

최여화에게보내는답장
은봉선생께올림
심환지가정사년(1797)7월6일저녁에정조에게받은편지

박지원의편지
1홍덕보에게답함[3]
2누군가에게쓰다(안의현감으로재직할때)
3남공철직각(直閣)에게답함
4부(附)원서(原書)

정약용과이기경이주고받은편지
1정약용이이기경에게쓴편지
2이기경이정약용에게보낸답장
3이기경에게답함

김정희의편지
1이우선에게[5]
2우선에게추신
3석파에게[2]

출판사 서평

‘편지로읽는조선의정치사회사’

저자는조선조전반에걸친지식인들의편지를골라서역사의흐름에맞춰정치적사회적이야기를풀어냈다.편지는모두32통이다.정도전,이황,기대승,이순신,박지원,정약용,김정희등조선역사의중추가된인물들의편지를선정했다.저자는세간에이미알려진편지보다새로운편지를발굴하여옛사람들의삶과사상을풍성하게재생시키려고애썼다.그중가장크게눈에띄는편지는아마정조의어찰일것이다.
지난2009년에민간인이소장했던정조의어찰이무려299통이나공개되어학계를놀라게한일이있었다.이제까지발견된역사속인물의편지중가장많은분량이다.정조의어찰내용을모두분석하고나면18세기조선의정치사를새로이써야할지도모른다.

≪옛사람의편지≫에서단연돋보이는대목은저자의해설이다.우선한글로번역한편지글을싣고원문에이어풍부한해설을덧붙였다.발신자와수신자의삶과사상,인물들간의유명한일화와고사성어풀이는물론이요,시대적·정치적배경까지상세히짚어주었다.옛편지와해설글을읽다보면자연스레조선의예송논쟁과당쟁이거듭되는시대적흐름을파악할수있다.결국조선조지식인들의삶과사상을통해시대를관통하는통찰의힘을만나게될것이다.
특히조원기가조카조광조의명성이지나치게높은것을근심하며보낸편지와해설글이그러하다.또한신분의벽때문에끼니를걱정해야할만큼고단하게살았음에도불구하고글공부와우정의힘으로살아갔던옛선비들의고고한삶이소개되어있다.박지원의편지편에등장하는≪맹자≫를팔아밥을먹고,≪좌씨춘추전≫을팔아술을마셨다는이덕무와유득공의일화가그러하다.그외이황과조식의격조높은농이섞인편지,이순신의절제된언어로표현한난중편지,김정희의‘세한도’편지등이저자의해설에힘입어시대를초월하여독자들에게큰감동과공감을불러일으킬것이다.

옛사람의편지는우리의아름다운문화유산
옛날중국의송나라유학자정호는‘편지를쓰는것은선비의일에가까운것’이라고말했다.편지가선비의붓글씨솜씨와문장력향상에이바지했던공간이었기때문이다.그것은곧서예라는예술과서간체라는문학형식을말하기도한다.그래서옛편지에는예술과문학이주는감동이있다.또한선비들의시대적고뇌와일상이절제된언어,함축적시어로표현되어있어읽는이로하여금옛선비들의은은한풍류가가득한고전의맛도느끼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