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소리맴

하늘빛 소리맴

$12.00
Description
하늘빛처럼 넓고 푸른 아빠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초록빛 성장 동화
한여름의 매미 소리, 밭에서 금방 딴 붉은 토마토, 녹음이 짙은 시원한 나무 그늘, 맑은 개울, 왁자한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그려지는 솔숲마을 속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훌쩍 자라는 열두 살 소녀 은우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동화. 친구처럼 편하고 다정한 요즘 젊은 아버지와는 조금 다른, 가족에 대한 사랑을 잘 드러내지 않는 아버지가 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어린 마음에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지 못해 서운함만 잔뜩 쌓아 두었던 은우는 아버지의 입원을 계기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하늘빛 소리맴〉에서 ‘소리의 마지막 여운’을 뜻하는 ‘소리맴’은 아버지의 목소리를 의미한다. 푸른 하늘처럼 맑은 아버지의 목소리가 좋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은우에게 사라지지 않고 아련하게 맴도는 아버지의 목소리는 무엇일까?

■ 줄거리
아버지가 교장 선생님으로 부임한 시골 초등학교로 함께 전학을 가게 된 은우. 친한 친구들과 헤어진 것도 속상한데, 낯선 시골 초등학교에선 친구들의 텃세와 등쌀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게다가 아버지는 늘 공평하고 자신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는데, 그곳에선 은우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친구들을 먼저 두둔해 주고 자신의 억울함엔 귀 기울여 주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틈만 나면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칭찬하는 아버지. 서운함이 쌓이고 쌓인 은우가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집을 뛰쳐나간 날,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고, 그토록 사랑하던 교직생활도 더는 할 수 없게 된다.
푸른 하늘처럼 늘 같은 자리에서 가족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아버지가 이제는 가족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은우는 이를 계기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된다. 예전과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여전히 가족에게 힘이 되어 주는 아버지의 사랑을 잘 그려낸 작품.
저자

이재희

충청남도서산에서태어나청주사범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고등학교에서학생들을지도했습니다.필리핀바기오한글학교에서교감을역임했고,1996년에현대수필신인상,신사임당예능대회동화부장원,아동문예문학상,눈높이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현재동화작가와한국어강사로활동하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는《으름고개의비밀》,《해치야용기를줘》,《소리나라를알고있니》,《민유의올통볼통비밀주머니》,《맥아더와빵셔틀박장군》,《엄마의편지》,《마할끼따》,《마간당까또또》등이있습니다.

목차

1.낯선여름
2.텃세
3.함께가는길
4.솔수펑산신당
5.나비의길
6.반갑다반가워
7.마음이통한다
8.힘내라힘!
9.아버지의암호
10.하늘빛소리맴

출판사 서평

삶에서마주치는무수한고비마다
무너지지않게나를붙잡아준마음의고향,아빠에대한동화
부모의역할에도트렌드가있다면,‘X세대’로불렸던요즈음의아버지들사이에선‘친구같은아빠’가트렌드라할수있을것이다.직장생활을하더라도아이와더많은시간을보내기위해노력하고,몸으로놀아주며친밀감을쌓고,아이에게‘내가너의마음을이해하기위해노력한다’는걸충분히보여줌으로써아이가부모에게서운함을느끼지않도록배려한다.

〈하늘빛소리맴〉속에등장하는은우의아버지는이런요즈음의아버지보단X세대들의아버지모습과조금더가깝다.평생교직에몸담아오며그일을사랑하고,가족들을사랑하지만때로가족이서운하다느낄만큼학교의식구들을배려하는아버지.내자식을사랑하지만드러내고표현하지는않으며약간의거리를둔채잘되기를바라며늘지켜보는아버지.친구와싸웠는데친구는감싸주고나를혼내는아버지.자식의고민에관심을보이거나구체적인지침을주기보다스스로해결할때까지지켜보고기다려주는아버지.

어떤아버지의모습이더좋은가가치평가를할수도할필요도없지만,확실한건내아버지가어떤모습이건그존재만으로가족에게큰기둥이라는점이다.특히아이들에겐어머니와는또다른역할,다른형태의사랑을주는존재로커다란정신적지주가된다.

주인공은우에게도아버지는그런존재였다.모든이에게공평하고존경받는교장선생님인아버지가자랑스러웠지만,한편으론자기의마음을헤아려주지못하는아버지가너무나밉고서운했다.그마음을쌓아두었다한꺼번에터트린날,마치자신때문인듯아버지가쓰러지고다시는예전의모습으로돌아갈수없다는걸알게되었을때,은우는죄책감에먹을수도잠을잘수도없었다.

이작품은열두살소녀은우가하늘을잃은것같은슬픔의무게를부정하고,견디고,받아들이고,다시일어서기시작하는마음의변화를잘그려내고있다.은우는누구보다현실을받아들이고싶지않았을아버지가병원에서절망과체념을거듭하는모습을지켜보며아버지란존재에대해생각하게된다.예전처럼건강한모습으로자신이좋아했던하늘빛푸른목소리를들려줄수없는아버지지만,지금껏아버지에게받았던보살핌을이제엄마와함께자기가해주기로다짐한다.

인생을좌우하는가장큰배움또는내면의힘은어린시절에습득한다고한다.어른이되어세상에나와마주치는무수한고비마다무너지지않게자신을붙잡아주는마음의고향,정신적지주와도같은아버지에게감사한마음을갖게되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