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회장의 조건

우리 반 회장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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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열두 살,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알게 될 나이
삶의 양면을 겪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온기 가득한 이야기
“너희가 걱정할 일이 뭐 있니?”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아이들의 하루 속에도 나름의 한숨과 고뇌가 있고, 웃음과 환희가 있답니다. 이 책 속의 다섯 이야기는 그런 인생의 양면을 겪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회장이 되어 모두의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모법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에 괴로워하는 슬기, 마음이 아픈 병을 가진 형 때문에 자신도 마음이 아픈 세환이, 폐지를 줍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아영이…… 때론 코끝이 찡할 만큼 안타깝지만, 아이들은 대견하게도 그 아픔을 흡수하고 더 단단해져요.
얼핏 보면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백이면 백 모두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꽃을 피우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까요.
초등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4학년 2학기 국어] 7. 독서 감상문을 써요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6학년 1학기 국어] 1. 비유하는 표현
[6학년 2학기 국어]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저자

윤지현

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하고오랜시간초등학교에서독서논술글쓰기를가르쳤어요.재미있는이야기를듣는것도말하는것도좋아해서글을쓰기시작했어요.동서문학상아동문학부문에서수상했고‘아동문예문학상’을통해등단했어요.어린이잡지에여러편의단편동화를실었고,동화작가친구들과함께만든별별마을무지개동화네권중《간질간질여름이좋아》를썼어요.창작동화,옛이야기시리즈로100편이넘는레몽오디오북글을썼어요.

목차

1.우리반회장의조건
2.우리형을소개합니다.
3.그게왜비밀이야
4.꽃구경
5.넌내동생이야

출판사 서평

〈우리반회장의조건〉-“다시는회장선거에나오나봐라!”

그토록되고싶었던회장에당선된슬기는,선거공약에서말했듯모두에게모범이되는회장이되기위해최선을다합니다.회장이되어서한다기보다,하고싶었던일을드디어하게된것처럼자신이필요한일이라면뭐든기꺼이했습니다.그리고‘역시회장이되길잘했어’라고생각했지요.민혁이가전학을오기전까지는요.
민혁이는또래친구들과조금달라도움이필요한아이였고,회장인슬기가민혁이를돕게됩니다.젓가락질이서툴러점심시간에반찬을흘리고,교실에선수시로연필을떨어뜨리며,이동수업시간에꼭같이데리고가야했지요.지금껏슬기네반에도움반친구가없없던것도아닌데,회장이되어도움반친구를직접도와주려하니뭘어떻게도와야할지막막했습니다.친구들은남일보듯하며,슬기에게‘역시회장은다르다’며추켜세우기만했고요.
하지만슬기는친구들의칭찬이기쁘지만은않습니다.사실슬기는민혁이챙기는게힘들고귀찮았거든요.도움반친구를돕는건회장이라면당연히해야하는일일까요?슬기가생각하고약속했던‘모두에게모범이되는회장’의모습엔이런모습은없었거든요.그렇다면슬기는회장의자격이없는걸까요?

<우리형을소개합니다>-“웃지않아도우리형이잖아”

‘가족과대화한후가족중한사람을그려와서소개하기.’학교숙제인데,엄마는형을그리라고하곤형과함께밖으로나가버립니다.
세환이에겐형이있습니다.세환이보다한살많지만학교에다니지않고,세환이를쳐다보지않고,웃지도않으며,빛과사람들의시선을받으면소리를지르는형이지요.어느날그런형의존재를친구들이알게되었고,세환이는친구들의관심을한몸에받게됩니다.‘그형이너네형이라며?’‘그거전염되는병이니?’부터형의모습을흉내내며‘너희형이렇게한다며?’라고묻는것까지.
그렇잖아도엄마의관심을독차지하는형이미워죽겠는데,어쩌다존재를알게되어자신마저이렇게귀찮아지게된게속상한세환이.세환이는친구들에게형을소개할수있을까요?

〈그게왜비밀이야〉-“난네가얼마나부러웠다고!”

다른친구들의시선을신경쓰느라남들이하기싫은것도억지로하고,하고싶은말도참으며사는민경이에게거침없는진주는정말멋진친구였습니다.진주는전학을온지얼마되지않았지만뭐든적극적이고당당하고리더십도있어서모둠활동에서도금방친구들을이끌어가는역할을했지요.진주와함께있을때자기도그렇게멋져보일것같았고,그런진주와절친이되어좋았지요.
그런데,절친이라하면서진주는한번도민경이를집에데려가지않았습니다.가고싶어해도이런저런이유로매번안된다고만했고요.진주가왜그렇게피하기만했는지,엄마에게사정을듣게된민경이는끓어오르는배신감을참지못하고,다음날반친구들이모두듣는앞에서‘진주는거짓말쟁이’라고말해버립니다.민경이의행동에,가방도놓고교실을나가버린진주.절친민경이와진주는이대로절교하게되는걸까요?

〈꽃구경〉-‘그때할머니를따라꽃구경을갔으면……’

“몰랐어?불우이웃돕기방송에많이나오잖아.종이모아서파는할머니말이야.아영이도할머니랑그렇게살잖아.……야,우리엄마가충분히도와주고있어.도와주는것까진상관없는데,허구한날아영이칭찬만해.짜증나게.나랑아영이랑비교하는게말이되니?”
아영이가사는곳은같은반친구민지네집반지하였어요.민지가반친구들에게그말을하는걸듣기전까지,아영이는늘깔끔하고밝은민지가좋았고,위아래층에사는것도좋았습니다.하지만그말을들고나니,넘어설수없는선을그어자신의현실을적나라하게자각시켜준민지가죽도록싫었고,그집을벗어나고싶었지요.괜히할머니에게툴툴거리고,꽃구경가자는할머니말에화를내며집밖으로나가버립니다.밖을방황하다힘겹게폐지를모으고있는할머니를보았지만,발걸음을돌려버린아영이.그리고몇시간후,병원응급실에실려간할머니.
그날,꽃구경가자고했던할머니를따라못이기는척나섰더라면,그런사고는없었을까요?

〈넌내동생이야〉-‘엄마약속있다고했지?좋아,너오늘죽었어!’

강아지뽀삐가집으로온후부터,종현이네가족은뽀비중심으로돌아갔습니다.아빠도,엄마도,누나도모두집에오면뽀삐만찾았고,뽀비가하는모든걸사랑스럽다고했죠.뽀삐가종현이방에들어와물건들을망가뜨려놓아도,“뽀삐가뭘알겠어?사람이잘해야지!”라며도리어종현이에게화살이날아왔고요.
가족들의사랑을독차지하는뽀삐가얄미웠던종현이,어느날학교에갔다돌아오니엄마는없고뽀삐혼자집을지키고있는걸보곤골탕먹이기로작정합니다.현관문밖으로뽀비보내고문닫아버리기,좋다고다리에올라타는뽀삐밀치기,“?겨나고싶어?”라고협박하기,공계속던지며훈련시키기…….
한참을그러고있는데,현관문열리는소리가들리고누나가들어옵니다.“엄마없어서심심했지?누나랑산책가자.”하며뽀삐만데리고나가는누나.그렇게얄밉고귀찮았던뽀삐였는데,누나가뽀삐만쏙데리고나가버리니종현이마음에구멍이난듯휭바람이불어옵니다.이느낌,이마음은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