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된 소년

유령이 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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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항상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산을 절대 포기하지 못했던 아빠의 실종을 통해 신념이 무엇인지, 나를 잃지 않고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뇌다.
가족의 만류에도 산을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 히말라야 등반에서 실종되어 버린 아빠. 그리고 아버지의 실종으로 모든 일상이 일시 정지 되어, 생각도 몸도 굳어 버리고 자꾸 엇나가고만 있는 중2 단우. 그런 단우 앞에 홀연히 나타난 정체 모를 또래 소년 홍. 단우는 홍의 숨겨진 이야기를 캐 나가면서 서서히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는데……. 단우는 아버지의 실종으로 시작된 끝없는 방황을 멈추게 될까?
저자

김근혜

1975년순천에서태어나지금은전주에서한아이의엄마이자선생님이며작가로살고있습니다.어린시절말보다는생각하는시간이더많았던소녀가이제성장해지금껏상상했던이야기를들려주려합니다.2012년전북일보신춘문예동화로등단해작가라는이름을얻었지만,그보다도책을‘쓰담쓰담’하는사람으로남고싶습니다.지은책으로는《제롬랜드의비밀》《나는나야!》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신념을몰라도,신념이없어도상관없습니다.다만이소설을읽는동안청소년스스로이시기를어떤마음가짐과사고를갖고건너가야하는가를생각해보았으면합니다.욕심을내자면되도록질풍노도의중심으로기꺼이걸어들어가는용기를내었으면합니다.두렵다는걸압니다.그러나걱정하지마세요.그두려움이바로의미있는행동의출발점이될테니까요.
-작가의말中에서

죽음을두려워하지마라.
우리가가장두려워해야할것은
나를잃지않고사는것이다.

가족의만류에도산을포기하지못하고,결국산에서실종되고만아빠.아빠의실종으로단우는끝이보이지않는절망과반항의길로들어서게된다.아빠가등반을위해짐을싸던날,단우는여느때와달리그토록아빠에게가지말라고매달렸다.그이유를단우도몰랐지만,여하튼그날단우는아빠가산에가지않기를간절히바라고또바랐다.하지만아빠는그런단우의간절함을뒤로하고,끝내등반을가서실종되고말았다.단우는그런아빠가도저히용서되지않았다.그리고아빠의죽음을받아드리지못하고,단우처럼한없이흔들리고있는엄마를옆에서지켜보는것도너무힘이들었다.그러던어느날단우는병인박해때,수많은천주교인들이순교했던곤지산에서정체를알수없는한소년을만난다.해골이따로없는모습을하고,자신에대한기억을다잃어버린소년을.단우는그소년의기억을찾기위해,날마다곤지산을오르내리며애를쓴다.그리고그소년이병인박해때순교했다는것과그것도배교하면목숨을건질수있었음에도순교했다는사실을,그리고죽음을맞이했는데도저승으로떠나지못하고,유령이되어곤지산에머물고있는이유를알게된다.단우는소년의이야기를들으며,산을포기하지못했던아빠의마음을서서히이해하고,그토록인정하고싶지않았던아빠의죽음을받아들이게된다.그건바로목숨보다더중요한나,나를잃지않고사는것이라는걸말이다.

나는녀석의등을가만히쓸어주었다.
녀석이느낄수있는지없는지는모르겠다.
하지만사람과사람사이는몇마디말보다
서로의온기를전할때만이더가까워진다.

유령이된소년은자신이배교를결심하고도죽음을선택할수밖에없었던이유가,가족을살리기위해절대용서받을수없는죄를지어서라고단우에게고백한다.도저히자신이지은죄를용서할수가없다고.소년의말을들은단우는그의등을어루만지며소년을진심으로위로한다.넌이미그들에게잘못을빌기위해노력했다고,네죽음이그걸증명했다고말이다.단우의따뜻한온기가전해져서일까?소년이죽은뒤에도유령으로남아맴돌던곤지산을떠나게된다.단우가유령이된소년의등을어루만져주었듯,단우의등을어루만져준이들이있다.학교폭력가해자로두번이나학교폭력위원회를열리게한단우의방황의시간에그곁을떠나지않고함께해준담임선생님,무심한듯하면서도애정으로단우주위에머물러준승환아저씨와친구들,그리고엄마가있었다.누구나방황의시간이있다.아이도어른도그리고아이와어른의중간에선청소년도모두방황한다.특히,청소년은온전한한사람으로성장하는시기여서방황이더깊고힘들수있다.하지만기억하길바란다.내옆에아무도없는것같지만,지금내등을가만히어루만져주고있는이들이있음을.그리고청소년독자여러분도누군가의등을어루만져줄수있는용기를갖길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