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참 예쁘다 - 단비청소년 문학

엄마, 참 예쁘다 - 단비청소년 문학

$12.00
Description
《엄마, 참 예쁘다》는 남모르는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사는 네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집을 나간 아빠가 있는 민준이네, 시골에서 홀로 고독사를 맞은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루게 된 유라네,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아빠로 인해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정우네,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딸과 생이별을 한 영심네다. 저마다 사연을 달라도 이 네 가족을 통해 가족이란 게 항상 하하호호 행복할 수는 없고, 때론 남보다 더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내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 또한 가족이고, 오늘을 내일을 꿋꿋이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또한 가족임을 잔잔하게 들려준다.
.
저자

심은경

대학교에서는국문학을,대학원에서는어린이문학을공부했다.몇년전까지직장에다니며어린이책을쓰다가,2012년청소년단편소설「마마보이와바리스타」로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수상하며본격적으로이야기짓는사람이되었다.대부분의시간을재밌고,신기하고,엉뚱하고,가슴찡한이야기들을궁리하며보낸다.지은책으로청소년소설집『택배왔습니다』,『열다섯,비밀의방』(공저),장편동...

출판사 서평

우리의존재이유에대해수시로의심했다.호락호락하지않은세상탓만했다.되돌아보니참염치도없었다.다행히우리는서로에게서서히스며들었고하나가됐다.드디어해낸것이다.무모하게세상에뛰어들었던용기가빛을발하는순간에이르렀으니,그것으로도족하다.남은건각자의몫이다.이제가슴뜨겁게차오르는이름들에게작별을고할시간이다.그리우면그리운대로,그리워서눈물흘리더라도서로를불쑥불쑥그리워했으면좋겠다.그리움들이당차고야무지게세상을향해나아가기를바라고또바랄뿐이다.그동안진심으로고마웠다.함께여서외롭지않았다.부디행운을빈다.
-작가의말中에서

남모르는아픔을가슴속에하나쯤품고사는모든가족을위로하는세상에서가장따뜻하고아름다운네편의이야기를통해,떼려야뗄수없어서더짜증나고,화나고,밉고,힘든그래서더미안하고,고맙고,그리운가족의존재에대해곱씹어보게한다.우리는모두안다.짐처럼버거울때도있지만,가족이있어서함께여서외롭지않음을,그리고나를존재하게함을…….

엄마,참예쁘다
갑작스럽게실직하게된아빠,그리고돈벌때까지집에들어오지말라는엄마의잔소리에단박에집을나가버린아빠.민준은아빠를내쫓은엄마가밉고,연락이닿지않는아빠가그립기만하다.그러다급기야엄마마저불쑥자신을떠나지않을까하는불안해한다.하지만,찜찔방을전전하는한아저씨를통해그누구보다아빠의안위를걱정하고있는사람이엄마임을깨닫게되는사건이벌어진다.내내흩어져살다가도다시뭉쳐살기도하고,내내뭉쳐살다가흩어져살기도하는게가족이다.어떤상황에서도가족은가족이란걸기억하고,민준이를비롯하여지금흩어져사는모든이들이너무불안해하지않기를…….

밥먹고가이소!
유라는이웃에사는외할머니와달리시골에사는친할머니가이래저래어렵고불편했다.열일곱생애동안할머니를만난물리적시간이고작몇개월밖에되지않았다는것도하나의이유가되겠지만,유라에게친할머니는엄마를괴롭히고아빠를힘들게하는존재로여겨졌기때문이다.하지만,갑작스럽게홀로죽음을맞은할머니의영혼이유라를찾아와따뜻한밥상을차려주고,그밥을먹으면서유라는그동안잠시잊고있었던할머니에대한기억을떠올리게된다.그리고자신의마음속에항상할머니가존재하고있었음을깨닫게된다.이제는다시이생에서만날수없지만,한순간도할머니와연결되지않았던적은없었다는걸유라도알게되었으리라.지금유라처럼가족과죽음이라는이별에맞닥뜨려있다면,그어떤상황에서도나라는존재자체가그들에게빛나는존재였다는걸기억하길…….

수상한녀석들
정우는억울한누명을쓴아빠,그리고그아빠를대신하여노점상을하는엄마와하루하루를힘들게버티어내고있다.게다가불량배들에게돈까지강탈당하고있다.그리고어느날정우앞에우연히나타나게된꽃청년이수하순경.이수하순경은정우와같은청소년시기에오토바이를훔쳐타기까지하면서자신을내버리고살았는데,한어른의제안을통해자신의삶을바로잡고경찰이되었다.정우에게서자신의청소년기를떠올리는이순경.그리고이리저리부딪히며이순경의진심을알게된정우,아마도그둘은서로에게조금은기댈수있는사이가되지않았을까.가족이아니어도가족처럼말이다.정우와이수하순경같은가족이아니어도가족인이들이많이생겨나길,그래서서로가서로에게기댈어깨가되어주길…….

충전을완료했습니다
딸한별이가죽은지벌써십년이지났다.십년전영심과수열은딸이구조될거라굳게믿었다.하지만그어떤손도못써보고허망하게딸이눈앞에서배에갇혀그대로물속으로가라앉는것을지켜봐야만했다.그리고딸의시신은커녕뼛조각하나도그들에게돌아오지않았다.딸의죽음을인정하지못하는영심을위해수열은딸과똑같이생긴로봇을주문제작해서집으로데리고온다.영심은로봇을보며자꾸한결이가살아온것으로생각하려하고,그런영심의간절함은생명이없는로봇에게조차전달되어,로봇을통해영심이한결의죽음을인정하고,딸이편히쉴수있게보내주게된다.영심과수열이그런것처럼지금자식을또는가족그누군가를떠나보내지못하고있다면,이제떠나보낼수있기를,우리는언제까지나그들을기억하고함께할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