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괴물 이야기

살갗괴물 이야기

$12.00
Description
조금은 엉뚱하고 때로는 아프기도 한
사랑의 여러 얼굴
‘사랑’이라 하면 보통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들은 자기 자신이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생각할까? 항상 바쁘고 피곤하고 ‘사랑해’보다 ‘공부해라’를 더 많이 말하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는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한다. 전은숙 작가의 이번 책은 부모가 주는 사랑과 자녀가 느끼는 사랑의 모습, 또 가족 안에 존재하는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단편집이다.
엄마를 잡아먹고 엄마의 살갗을 뒤집어쓴 채 나타난 괴물(〈살갗괴물 이야기〉), 치킨 집 아들인 주인공 앞에 나타난 외계인(〈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 엄마가 아기처럼 애지중지하는 악어가죽 명품 가방(〈이태리 악어가죽 핸드백을 아세요?〉), 전쟁터에 나간 아빠를 기다리다 말이 된 아이(〈말이 되어〉), 개가 된 착한 아들(〈선생님께〉), 모래사막에서 비를 기다리는 아이(〈굿모닝, 몽골〉) 등 여섯 편의 이야기는 익숙한 소재이면서도 약간의 비현실적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이야기의 즐거움에 빠져 읽다가도 책을 덮을 즈음엔 ‘내가 생각하고 믿는 사랑의 모습은 과연 옳은가?’ 하는 질문이 훅 들어오는, 주제 전달의 임팩트가 있는 작품이다.
초등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5학년 1학기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6학년 1학기 국어] 1. 비유하는 표현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6학년 2학기 국어]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저자

전은숙

앞뒤로산밖에없는경북봉화의깊은골짜기에서태어났습니다.어린시절유일한친구는닭과소와개구리,비와바람이었습니다.숙명여자대학교에서국문학과이야기창작을전공하고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동화를공부했습니다.2002년부산일보신춘문예와2007년옥랑희곡상에당선되어극작가로활동했고,2017년불교신문신춘문예와같은해황금펜아동문학상에당선되어동화작가가되었습니다.지은책으로《신부님을사랑한고양이》가있습니다.

목차

1.살갗괴물이야기
2.우주에서제일맛있는치킨
3.이태리악어가죽핸드백을아세요?
4.말이되어
5.선생님께
6.굿모닝,몽골

출판사 서평

〈살갗괴물이야기〉-공부와돈보다더중요한것
생명체를잡아먹고그것의살갗을뒤집어쓴채살아가는괴물이있다.움직이는건뭐든다잡아먹는괴물이어느날사람을잡아먹었다.남편에게투잡을하라고강요하고아들에게공부하라고잔소리하는엄마였다.괴물은그엄마의살갗을뒤집어쓰고엄마인척그집으로들어갔다.배가고프면남편과아들을하나씩잡아먹어야지했는데,이런너무말랐다!우선살부터찌우고나서잡아먹기로계획을세우는데…과연계획은지켜질수있을까?

〈우주에서제일맛있는치킨〉-외계인도‘따봉!’을외친아빠치킨의비밀
동네에유명프랜차이즈치킨집이들어오면서,우주네아빠가하는‘우주네치킨’은늘파리가날렸다.
특단의대책으로전단지를뿌린지1주일만에한통의전화가걸려왔다.정성을다해치킨을튀기고포장한아빠는우주에게직접배달을시킨다.숙제보다치킨배달이더중요하다며등떠미는아빠를못이기고주소를따라간우주.그런데그곳에집은보이지않는다.“배,달,시,키,신,분!”큰소리의외침에나타난이는과연누구일까?

〈이태리악어가죽핸드백을아세요?〉-엄마에게아기가생겼다
그토록갖고싶었던진짜악어가죽가방을집에들여온날부터,엄마는가방을‘아기’라며업고다닌다.엄마는가방을동생이라며식탁의한자리에앉히곤같이식사를한다.아기가들어온날부터엄마의외출은잦아지고,아빠와자신에겐관심이없다.그런데가방은밤이면정말살아있는악어가되어“오빠,배고파!”하며방문을두드린다.이러다곧엄마가잡아먹힐것같아,나는엄마가잠든틈을타가방을쓰레기봉투에담아쓰레기장에버리고만다.

〈말이되어〉-전쟁터에나간아버지를기다리는간절한마음
전쟁에징집되어나간아버지는3년이넘도록돌아오지않고있다.생사도모르고그저기다리던간절한마음은꿈속에서한마리말이되어전쟁터를향한다.사람들에게묻고또물어마침내벽하나를사이에두고아버지를찾았지만,몇날며칠벽을허무는동안네다리가꺾여그만쓰러지고만다.아버지에게하고싶었던말,엄마와할머니우리모두아버지를얼마나그리워하고생각했는지꼭전해야했는데차마전하지못하고죽었다.남은벽을허물고나온아버지눈엔낯선말한마리가있을뿐이었다.

〈선생님께〉-개가되어버린착한아들
짜여진시간표대로움직이고,부모의계획에맞춰성실하게생활했던윤석이는개가되었다.하버드진학을목표로완벽한계획을세워두었던엄마는,그것이무산될까봐윤석이가‘다나을때까지’당분간출석처리를해달라는부탁의편지를쓰고있다.가장유명하다는오박사님을웃돈주고상담예약을잡았으니곧정상으로돌아올것이며,잘해결되면사례도잊지않겠다는부탁을담은엄마의장문의편지이다.

〈굿모닝,몽골〉-비를기다리는아이(2017황금펜아동문학상수상작)
장기간비가내리지않아물이부족한사막.사람들은돈주고물을사먹을수있는도시로떠났고,남은집은얼마되지않는다.마을의아버지들은모두물을찾으러떠난지오래다.아픈엄마에게물을주어야하지만,물을구할수가없다.열두살소년은자신이감당해야할무게가두려워밖으로나가보지만모든것이마음같진않다.기침을하며피를토하는엄마가죽을까두려운열두살아이는물을찾아땅을파고,간절히비를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