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온 봄 - 단비청소년 문학

너에게서 온 봄 - 단비청소년 문학

$11.19
저자

박지숙

봄날을좋아하고,따뜻한창가에서사랑이야기읽는건더좋아한다.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동화를공부했고,현재는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에서소설과드라마를공부하고있다.역사에관심이많고평화로운세상을바라는작가다.혐오와증오그리고차별의낱말을가장무서워한다.앞으로어느곳에서도관동대지진조선인학살과같은잔인한사건이되풀이되지않기를바라는마음에서『괴물들의거리』를썼다.제2회...

출판사 서평

“어쩌다우리의사랑은‘위기’가되어버린걸까요?”
달콤한사랑이쓴맛으로변하는순간을담다

딱하룻밤현태와사랑을나누었을뿐인데,이나는매달꼬박꼬박찾아오던생리를하지않는다.이나에게는누군가의도움이필요하지만,‘발랑까진애’로보일까봐임신테스트기를사는것조차쉽지않다.현태는이나를위로하며이나와아기를책임질방법을찾지만,미성년자가할수있는일은거의없다.게다가인터넷에서미성년자부모가자신의꿈을포기하고어렵게사는모습본현태는좌절한다.

“1더하기1은2가되는것처럼무엇을더하면,무엇이함께하면더힘이세져야마땅할텐데,미성년자와미성년자그리고갓난아기의합은세상최약체팀이었다.”(47p)

우석이는습관적으로인터넷에서야한영상을찾아본다.그러던어느날,친구들이알려줬던랜덤채팅에가입하고,한여성의메시지를받는다.그녀와영상통화를하게된우석은그녀에게급속도로빠져들고,그녀가시키는대로자신의몸을보여준다.그런데친절했던그녀는우석이의몸을녹화했다며돈을보내지않으면그걸가족들과친구들에게뿌리겠다고협박하기시작한다.

“떨어져죽는것이무서울까,나의엽기적알몸을다본친구들과학교에다니는것이더무서울까?답은바로나왔다.
남들의웃음거리가되느니차라리죽는것이나았다.모든이들이나를비웃을내일을진정맞이하고싶지않았다.”(76p)

지우가서울로대학을간뒤,준혁은한순간도마음이편하지않다.불안해진마음을감출수없었던준혁은지우에게집착하게된다.
지우가누구와있는지,몇시에집에들어가는지,다른남자와함께있는건아닌지의심하던준혁은결국지우의대학교까지찾아간다.그곳에서지우가다른남자와대화하는것을본준혁은신경질을내며폭력적인모습을보인다.

“지우는절대뺏길수없는존재였다.지우는온전히자기것이라고생각했기때문이다.지우가머릿속으로준혁이아닌다른남자를상상하는것조차도용납할수없었다.”(102p)

학교스피드스케이팅선수인지유는하준을보자마자사랑에빠져들었다.하준과가까워지면서지유는하준이먹고싶은것,하고싶은것을함께하고싶다.무조건하준에게맞춰주면서라도하준과사귀고싶다.
게다가자기의큰덩치와두꺼운허벅지도하준이싫어할것만같아자꾸만자기의모습을감춘다.

“자꾸본인이가진것들을지우다보니,자기다운것이하나도남지않았다.심지어그런생각을하면서도슬프지도않았다.그모든것을버리고라도하준의마음에들고싶었으니까.”(158p)


“우리의사랑은다시봄날을맞이할수있을까요?”
또다시사랑을맞이할청소년에게보내는응원

작가는청소년들에게계속사랑하라고말합니다.살아가며계속사랑을배워야한다고요.

“인생이전반적으로뭐하나쉬운일이없지만,사랑만큼내마음대로안되는것도없는것같습니다.사랑은계획하거나목표를정한다고이뤄질수있는일이아니니까요.하지만그럴수록우리는사랑하는법을배워야합니다.자전거타는법을배우는것처럼말이에요.내마음을전달하는법도,상대방을배려하는법도,심지어이별을견디는법도요.”(작가의말중에서)

이나와현태는사랑에는무거운책임도있다는걸알게되고,우석이는욕망과사랑을구분할줄알게됩니다.준혁은자기가집착하던모습을직면하고,사랑이끝났다는것을인정합니다.지유는자기의모습을속이면서까지사랑할필요는없다는걸알게되지요.
위태로운상황속에아이들은사랑의새로운모습을배웁니다.
작가는시린계절을넘어따스한봄을향해가는아이들을응원합니다.언젠가또다시사랑에찬바람이불겠지만,기꺼이이겨낼수있는힘이아이들의마음속에싹트고있다고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