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도마음이있어요
나무가가는병원이있다는사실을알고있나요?나무도사람처럼다치거나아플때가있어요.사람들과가까이사는나무들은더욱이그러해요.나무기둥을마구베어흠집을내거나나무에이름을새기는사람들이있으니까요.그런가하면해충에시달리기도하고요,환경오염으로아파하기도하지요.“나무도병원에갈수있어요?”라는질문을시작한어린친구는곧이어여러질문을이어갑니다.그과정을통해나무도아프고,나무에게도마음이있고,나무도말을할줄알고,눈물을흘리기도한다는사실을알게되지요.심지어나무와풀을연구하는사람들이나무를가두고몽둥이로마구때리니나무가몸부림치는걸컴퓨터로확인한적도있다고해요.아픈나무들은나무병원으로실려갑니다.그곳에서또다른아픈나무들과치료를받지요.나무병원은아픈나무들을잘돌봐줄테니다들괜찮을거예요.아픈나무들이모여서,나무를돌봐주는사람들이모여서,서로서로가족이될테니까요.
아름다운글과그림이품은나무의마음
《나무의마음》은아름다우면서도가슴찡한시를빚는이정록시인이글을쓴그림책이에요.책제목‘나무의마음’처럼작가는서정적이면서도포근한문장으로이야기를풀어갑니다.여느그림책들과달리책의앞뒤에실린시인의또다른작품은마치책속의또다른책을읽는효과를줘《나무의마음》을통해작가가전하고자하는메시지를한층더밝게비춰줍니다.‘사람은슬프면눈물을흘리지.나무는진물을흘린단다.’‘나무들이손뼉을쳐요.이파리가반짝반짝빛나요.’라는표현은문장자체만으로도한편의시를읽는것과같은감동을선사합니다.
그뿐만이아니에요.박은정작가는아주섬세한그림하나도놓치지않고꼼꼼한판화작업으로책의한장한장을우아하게수놓았어요.자그마한꽃잎하나,가로로길게이어진선마저도작가의정성어린손길을거치치않은곳이없지요.또한,책의앞표지에서는사람들이마구베어버린나무에서싹이돋아나기시작하는걸보여준다음뒤표지로가서는마침내더욱풍성한싹들이자라난장면을연출함으로써나무가지닌강인한생명력을표현해주었어요.두작가는사람들이미처알지못했던나무의마음과나무의목소리,나무의눈물을이책《나무의마음》을통해대신전해주고있어요.책을다읽고덮고나면길가에흔히보이던가로수들도새삼다른눈길로바라볼수있을거예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