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16.00
Description
경인일보 신춘문예 수상 작가 김양미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작가는 치매에 걸린 엄마에게 자신의 이름을 묻자, 자신의 이름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엄마에게 들은 대답은 ‘민물 장어’라고 했다. 이 말이 너무 슬픈데 또 너무 웃겼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의 글도 ‘민물 장어’처럼 슬프지만 웃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작가의 바람대로 그녀의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소설집에 담긴 일곱 단편은 모두 독자가 슬픈 현실 속에서도 웃음 짓게 한다. 작가는 일류 배우 대신 속칭 쌈마이라고 취급되는 소외된 사람들을 소설 속 주인공으로 앉히고는 그들의 가난과 비참함, 강자의 폭력 속에 부당하게 억눌린 삶을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웃음 코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의 삶에서 웃음 코드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유머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쌈마이 인생일지라도 당당하게 오늘을 살아가게 한다.

저자

김양미

제41회근로자문학제공모전에서<내애인이춘배>로입상,2022년경인일보신춘문예에<비정상에관하여>로등단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대안학교교사,잡지사기자등다양한직업에종사하며일해왔고틈틈이생계형아르바이트도뛰었다.될수있으면몸으로겪은것을글로써내려노력중이다.

목차

비정상에관하여
죽은고양이를태우다
내애인이춘배春
샤넬No.5
소설속인물
케잌상자
방어대가리

출판사 서평

김양미의소설은편편이아프고소외된사람들의이야기다.태어나보니이미가난과비참의옷을입고있는사람들,강자의폭력속에부당하게억눌린사람들의이야기가풍자와해학과재기발랄의날개를달고자유자재로유영한다.그솜씨가어찌나절묘한지가난도슬픔도억울함도가볍고가볍게느껴진다.그러나우리네삶이그러하듯그뒷맛은결코가볍지도납작하지도않다.독자를이리저리이끌고다니는포복절도할이야기속에무심한듯던져둔뼈아픈통찰을만나면가슴아랫단이서늘해진다.작가가어떤상황에서도잃지않고쥐고가는것이유머가아니라인간에대한희망과애정이며,이소설이세상에조롱당하는작은사람들의이야기가아니라근엄한얼굴로난폭함을특권처럼휘두르는세상을조롱하는무거운이야기라는것을알게되기때문이다.
-반수연소설가

<비정상에관하여>는자기만의목소리를통해강한개성을선보인다.‘주의력결핍으로인한과잉행동장애’를의미하는ADHD를직접적으로다룸으로써,이른바각종증후군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마음의병의치유’라는절실한문제의식을제공하고있다.더욱이유머감각의발휘,인물들의개성부각,대화문의능란한활용,읽는이들로하여금정상과비정상의경계를넘어서보라고설득하는힘등등,좋은소설의요건들을두루갖췄다.작품전체를촘촘한그물로짜나가는작가의역량이돋보였기에당선작으로정하는데망설임이없었다.축하의인사와더불어,더욱정진하기를바라는마음을전한다.
-구효서작가최수철교수

일류가되지못한,쌈마이인생들을위한팡파르

김양미작가의소설주인공들은하나같이속칭쌈마이라부르는사람들이다.깡패용역,아웃사이더로살아가는ADHD청년,대리모,가정폭력에서벗어나지못하는여자등가난과폭력,비참함으로얼룩진사람들이등장한다.그런데놀랍게도작가는이런어두운삶을살아가는이들의이야기를작가만의특유의유머감각으로유쾌,상쾌,통쾌하게풀어낸다.어둡고슬픈현실이어둠속으로움츠러드는것이아니라당당히양지로걸어나온다.작가의삶에대한깊은통찰이있었기에가능한일이다.작가는일류가아닌쌈마이라불리는삼류인생들의이야기를통해그들의삶을하찮게여기는세상을향해말한다.쌈마이도주인공이될수있다는것을.그리고<방어대가리>에서경미의‘너도나만큼불행해보여서,미움을잠시잊었는지도…….’라는마음처럼다들쌈마이여서삼류여서오늘의내삶이일류가아니어도힘든오늘을조금은너그럽게살아낼수있으리라.

비정상에관하여
대안학교선생으로일하는주인공은어느날ADHD라는판정을받는다.가끔분노조절이안되고극도로예민해질뿐이었는데,자신이장애를갖고있다는사실에큰충격을받는다.학교에서장애아이들을돌보았지만,그들과자신은분명다르다고생각했는데말이다.주인공은생각한다.도대체정상이라는게무엇인지.

죽은고양이를태우다
용역깡패인달수는현장으로가는길에차로고양이를치고만다.그냥갈까하다고양이를친것이못내마음에걸려결국고양이장례까지치르게된다.그런데하필그시간현장에서분신사건이터지고달수가현장에가지않은사실을안큰형님은노발대발하는데,달수는이위기를어떻게해결할까.

내애인이춘배春
가진것하나없어도언제나당당한춘배.ADHD를앓고있으며사람들에게하도병신이라는말을들어서병신이라는말을제일싫어한다는춘배는엄마장례식장에서그어떤위로의말한마디없이나를위로해준사람이다.삶의가장힘든순간에다가와어이없게도나를웃겨준사람,춘배는내게그런남자였다.그런데뜻하지않게배속에춘배의아이가들어섰다.춘배는겁이난다고한다.하지만병신소리같은건절대절대입에올리지않고진짜예뻐해줄자신이있다고어깨를들썩이면아이처럼울고또우는데…….

샤넬No.5
갑자기치매에걸려버린엄마는어이없게도사레들려생을마감한다.그런데생각지도못했는데,엄마가보험을들어놓았다.엄마가돌아가신마당에보험금을타게되었다고좋아할일은아니지만,지금진주의상황에서는가슴벅찬일이었다.하지만기쁨도잠시,이보험금을타려면엄마의꿈인소설가가되어엄마의꿈을대신이루어야한다는데,진주는엄마의꿈을대신이루어보험금2억을받을수있을까.

소설속인물
지나와경찬은SNS을통해만났다.택배일을하는경찬은언니집에얹혀사는지나가편히글을쓸수있게작은방을구해글을쓰게도와준다.둘은일해서돈을벌고그돈으로공과금을내고월세를내고함께음식을사먹으면서,그것만으로충분히잘되어가고있다고생각했다.그러던어느날경찬이경찰서에가게되고지나는경찬을경찰서에서데리고나오기위해서소설속인물이되어경찬을고소한사장을설득하는데,소설속지나는해피엔딩으로이소설을끝낼수있을까.

케잌상자
자신은둘째치고하나밖에없는딸까지무참하게폭행을당했는데도미옥은남편과헤어질생각을하지못한다.폭행은계속되고미옥은마음과몸이망가질데로망가졌다.그러던어느날미옥이집에서시체로발견되었다.그런데더놀라운것은미옥의남편인최병태도시체로발견되었는데,목에노끈이여러줄감겨있었다는것이다.도대체무슨일이일어났던걸까.

방어대가리
경미는단짝혜미가한폭력에대한대가를대신치르게된다.혜미가진실을말해주기바랐지만,그바람은물거품처럼사라지고경미는무작정학교를때려치우고만다.고등학교도나오지못한경미는악착같이돈을벌었지만,하루아침에그돈을몽땅사기당하고만다.그러다혜미의대리모제안을받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