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경인일보 신춘문예 수상 작가 김양미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작가는 치매에 걸린 엄마에게 자신의 이름을 묻자, 자신의 이름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엄마에게 들은 대답은 ‘민물 장어’라고 했다. 이 말이 너무 슬픈데 또 너무 웃겼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의 글도 ‘민물 장어’처럼 슬프지만 웃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작가의 바람대로 그녀의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소설집에 담긴 일곱 단편은 모두 독자가 슬픈 현실 속에서도 웃음 짓게 한다. 작가는 일류 배우 대신 속칭 쌈마이라고 취급되는 소외된 사람들을 소설 속 주인공으로 앉히고는 그들의 가난과 비참함, 강자의 폭력 속에 부당하게 억눌린 삶을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웃음 코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의 삶에서 웃음 코드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유머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쌈마이 인생일지라도 당당하게 오늘을 살아가게 한다.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