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구멍가게 이용법 - 단비어린이 동시집

우리 동네 구멍가게 이용법 - 단비어린이 동시집

$13.50
Description
커다란 세상도 샅샅이 둘러보면 따스한 향이 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꽃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이현영 시인은 다정한 눈으로 요리조리 세상을 보고, 하나하나 보듬느라 바쁜 아이들을 위해 시를 지었어요.
아이들의 고운 마음을 꼭 안아주는 시인의 세계를 만나 보세요.

저자

이현영

《어린이와문학》에동시로,《에세이문학》에수필로등단했습니다.푸른문학상새로
운시인상을받았고,인제국제시조공모전에시조로장려상을받았습니다.2022년에
는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간지원을받았습니다.
펴낸동시집으로《강아지기차》(공저)가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1장괜히받은상
백일장에서12┃임마사랑해13┃세탁소아저씨께14┃전학오기좋은날15
궁금해16┃닫고열기18┃꼭들어야하는말20┃예의바른아이21
아파트주차장22┃인증샷24┃집으로가는길25┃진욱이26
마음먹기28┃괜히받은상29┃아니었구나30┃내사랑32┃찍찍이운동화34

2장칫솔꽃
착한딸이야기38┃옥수수쟁이40┃마침표41┃종이피아노42┃칫솔꽃44
아버지명함45┃셋방46┃빨리49┃호박도둑50┃두번참았다51

3장대단한왼손
초보선생님54┃소리없는말56┃대단한왼손57┃현교왔능교58
단박에알지61┃희성이는희한해63┃이사온친구64┃봄편지66
가을배추67┃대추꽃68┃단골집70┃이유가있구나71┃자꾸꽃72
함께할생각73┃도둑잡기놀이74┃비피해를신고합니다76┃소나무78
동물원호랑이에게79

4장우리동네구멍가게이용법
벨소리82┃끄덕이와우쭐이83┃서울이따듯한까닭은84┃하하하85
한알만먹으면죽는약86┃탱자88┃아름다운명령어89┃믿는구석90
해농사92┃키다리할머니93┃우리동네구멍가게이용법94┃나도모르게96
동그란그늘97┃아닌거아는데98┃당연히상관없지100┃농부체101
곶감102┃싹쓸이벌레103

출판사 서평

다정한눈치로세상을요리조리보듬는아이들에게
이현영시인은세상을향해있는아이들을봅니다.아이들은바닥에앉아자기보다작은꽃과풀을들여다보고,마주앉은친구를보고,고개를들어어른을보고,눈을돌려자기가사는동네를봅니다.그리고그모든것의마음을짐작하지요.
요리조리세상을살피는아이들은매일새로운발견을합니다.

베란다에서
아파트주차장을내다보면

아침에는
듬성듬성이가빠진
일학년동생입속

점심에는
드문드문이가난
돌지난아기입속

저녁에는
빼곡한이에
덧니까지난내입속같다
_「아파트주차장」전문

사람의마음을짐작할때는속상하고,자꾸미안해지기도합니다.

인라인스케이트타다가넘어져
엄마랑같이간미래정형외과

예전에부모님이안계신민수가
교통사고로입원한곳이지

수족관이걸린대기실에앉아서
열대어보며엄마랑얘기나누는데
여기앉아민수는뭘했을까

기다리며뭘했을까
화장실은누구랑가고
밥먹을때마다누가도와줬을까
붕대친친감고주사맞을때
‘괜찮아,금방나을거야.’
꼭들어야하는이런말은누가해줬을까
_「꼭들어야하는말」전문

시인은찍찍이운동화가자꾸만떨어져서걸음을멈추게되어도(「찍찍이운동화」)사투리로시를써서대회에서똑떨어져버려도(「백일장에서」),친구에게한거짓말이자꾸마음을구깃하게만들어도(「세탁소아저씨께」)아이들이가지고있는고운마음그거면충분하다고아이들의마음을폭감싸안아줍니다.이리저리눈치를살피며세상을배우고,그마음들을보듬는아이들을응원해줍니다.

시인의말

동시를좋아하나요?

새는태어나서처음눈맞춤한대상을엄마라고여기지요.동시가저에게그래요.엄마이면서첫사랑이에요.한창동시를배울때막둥이가껌딱지처럼등에붙어있었죠.어부바해서동시읽고유모차밀면서동네쏘다니며들꽃공부를했습니다.시간이흘러아이는어미가올려다볼정도로훌쩍커버렸어요.그런데도제동시들은집없이떠돌았지요.번듯한집을마련하기어려운시대답게지금에야시들의집을지었습니다.볼거리많은세상,여기기웃저기기웃대느라몹시도늦어버렸죠.
제동시를위해쓰러진나무에게부끄럽지않으면좋겠습니다.수많은책사이에이런동시집하나있어도괜찮다여겨지면더없이기쁠것같습니다.
아직도동시라는단어에눈이커지고귀가쫑긋해집니다.왜그리동시에빠졌을까요.누구를사랑하는이유가무엇이냐물으면‘그냥’이라하듯이저도‘그냥’이라는답을내놓을밖에요.
그냥동시가좋아요.동시는맵지도짜지도않은순한맛입니다.소화가잘되어술술넘어가속이편합니다.이책을펼치는모든이들이저와같은마음이면좋겠습니다.부디,기분좋은시간이되시길진심으로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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