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나는 나를 : 어린이 시집
저자

군산서해초등학교5학년4반어린이들

저자:군산서해초등학교5학년4반어린이들



엮음:송숙

아이들과함께할시를고르는일이신나요.아이들이써오는시를읽는건더신나고요.

꽃을심고밭을일구는게즐거워요.그것도아이들과함께하면더욱더즐거워지죠.

시를쓰고밭을가꾸다보면아이들과더많이웃게돼요.그게좋아서8년째이일을하고있어요.

그동안함께한아이들과어린이시집《시똥누기》《분꽃귀걸이》《호박꽃오리》《감꽃을

먹었다》《돌머리가부럽다》《우리반이터지겠다》를냈고,유쾌발랄한교실이야기《맨드

라미프로포즈》를냈어요.

참,제별명은쑥국,쑥국이에요.

목차

엮은이의말

1장봄_나도예전엔애들같았다
산타는그냥어른들14┃성대모사15┃정상16┃립스틱17┃잔소리18┃착한사촌오빠20┃달팽이21┃거름22┃씨감자23┃마음의변화24┃양배추꽃25┃태권도26┃시력차이27┃기싸움28┃알람29┃기약분수30┃추억의형31┃맞춤법32┃과학시간33┃별명34┃미로찾기35┃노래36┃지렁이똥37┃무당벌레38┃오해39┃개구리40┃쥐며느리41┃아빠의아픔42┃칼싸움43┃짝꿍44┃새끼지렁이45┃나쁜놈46

2장여름_탕수육의힘
반들반들한마늘48┃엄마의힘듦49┃남자선생님50┃남자친구들의고통51┃호박딴기억52┃폭풍우53┃선생님팔뚝54┃탕수육의힘56┃심사날57┃회식58┃홍수59┃마니또60┃너희도엄마편이냐?!61┃집62┃학부모공개수업63┃학부모참관수업64┃얄미운갈매기65┃장기자랑66┃급식67┃아들의마음68┃킥복싱69┃수박70┃파벨친할머니71┃귀가막킬때72┃부러움73┃강아지74┃방학75┃해골76┃지우개77┃말복78┃드그덕드그덕79┃연필다이어트80

3장가을_의외로나는나를
여자의머리82┃월드콘83┃분식집84┃의외로85┃장염86┃몰라?87┃엄마의땀88┃참깨89┃개똥90┃언니깨우기91┃엄마92┃검정비닐봉지93┃안부전화94┃공부95┃문제집96┃고백97┃사람됐다98┃홀태99┃벼의소리100┃체육선생님101┃김장102┃다큰우리103┃치과104┃비105┃여자의쇼핑106┃은행나무107┃땅속의일108┃생강줄기자르기109┃주부의힘110┃생강차111┃콩한쪽도나눠먹는사이112┃아빠가다쳤다113┃조용114┃당황했던날115┃국기116┃자연스럽게117┃혼잣말118

4장겨울_좋아하는애를보면드는생각
화해120┃우리할머니121┃납골당122┃보강수업123┃발전124┃안경125┃머리126┃파리127┃소금128┃눈129┃우산130┃선물131┃달라진아빠132┃타이타닉133┃새벽134┃폭발135┃좋아하는애를보면드는생각136

출판사 서평

공부도하고,화단도가꾸고,말썽도피우느라바쁘지만
하루를꼼꼼히살고,촘촘히‘시’로남긴아이들
아이들과선생님은시를쓰는시간을‘시똥누기시간’이라불렀습니다.그렇게아이들이1년동안누었던시똥이한권의책이되어나왔습니다.시를쓰는시간을정해두었지만,아이들은쉬는시간에도집에서도시를썼습니다.아주사소한사건도시로남길생각을하면굉장히특별한일이되곤했지요.그렇게아이들은시를쓰며시와삶을좋아하게되었습니다.

시는참멋져.

몇문장으로사람을
웃기고,
울리고,

미소짓게해.
-김형빈〈시〉-

1년동안아이들은화단도가꾸었습니다.아이들은봉숭아,맨드라미,분꽃,샐비어를심고,무,배추,감자,생강,수세미,호박도심었습니다.커다란고무통엔벼도심었고요.아이들은분꽃이피면귀걸이를만들어차고,샐비어꽃이피면꿀을빨아먹었습니다.호박을따면호박전을,배추를뽑으면배추전을,참깨를털면참깨를볶고,생강을뽑으면생강차를끓였습니다.낫으로벼를베고홀태로훑어직접손으로껍질을까며현미와백미에대해서도공부했지요.화단을가꾸는일도아이들에게는좋은시의소재가되었습니다.

오늘홀태를썼는데
홀태로벼를터는데

벼가









떨어진다.

벼를모으니까힘들었고
지금이조선인지
2023년인지모르겠다.
-백송현〈홀태〉-

아이들은시를쓰고,화단을가꾸며나와가족,친구관계와세상을가만가만들여다보았습니다.아이들은시에아무래도자기가다큰것같다고의젓한모습을자랑하다가도치과에서눈물이찔끔나왔던기억을쓰며어린이같다고말하기도합니다.그러다가솔직하게‘나도나를모르겠다’고하기도합니다.

의외로나는나를모르는것같다.
왜모르는지모르겠다.
-김형빈〈의외로〉-

아이들은1년동안시를통해세상을보고,직접일구고,가꾼세상을시로표현했습니다.아이들이발견한세계를아이들이주운‘시똥’을통해만나보세요.분명함께시똥을누고싶어질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