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사람들

지워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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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워진 사람들》은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좌익 척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난, 국가가 국민을 마구잡이로 죽인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이다. 보도연맹 학살 사건으로 죽은 사람의 수는 최소 20만에서 최대 30만 명에 이른다. 사망자의 오차가 이만큼 크다는 것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죽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 사건이 지난지 7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그 억울한 죽음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아무 이유 없이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역사 속으로 지워지지 않고, 그들의 삶이 역사에 오롯이 제대로 기록되기를 바라고 있다. 부디 이 소설을 통해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기억해야 할 역사를 온전히 마주하여 더는 국가 권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는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용기를 내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저자

염연화

저자:염연화
전남보성의산골마을에서태어났다.여상고를나와취업시장에뛰어들었고,스물두살에광주대학교문예창작과에입학해주경야독했다.글쓰는사람으로살고싶어2013년전북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으로등단했다.책읽는일은행복하나창작은늘어려워곧잘샛길로빠지기도한다.어수룩한나를인정하며살아가고있다.쓴책으로는동화《두근두근우체통》《소똥경단이떼구루루》《동생만들기방해작전》《팥쥐의꽃신》《떡볶이먹방소동》,청소년소설집《브라보마이라이프》,동시집《나를만나러왔니?》등이있다.

목차


혼불
광목천에번지는핏물
세상참말로얄궂다
통곡의소릿길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과거의잘못을숨기거나지우고싶은이들,아픈역사를마주보기두려워하는사람들이부디용기내주기를바란다.무엇보다국가폭력에의해흔적없이지워진사람들의삶이역사에오롯이기록되는날이오기를바란다.끝으로폭력의시대를아슬아슬건너,나와내아이들의미래를열어주신분들에게깊은위로와감사의말씀을전한다.
-<작가의말>중에서

국가폭력의잔혹한역사
보도연맹학살사건
좌익과우익의대립은자기의지와는무관하게수많은사람을좌익또는우익으로몰았다.소설속산아랫마을에사는사람들도예외는아니었다.인민군이마을에들어오면인공기를흔들며환영해야했고,군인들어오면이승만대통령각하만세를외쳐야만했다.하나뿐인가족과나의목숨을지키기위해밤에는좌익이,낮에는우익이되어야만했다.하지만현실은더가혹했다.한국전쟁발발직후좌익척결이라는미명하에수많은사람의목숨을앗아간보도연맹학살사건이일어난것이다.보도연맹은국가가좌익세력을보호·지도한다는명분으로만든반공단체로,사람들을강제로가입시켰고,그결과자신이보도연맹원이라는사실조차알지못한사람들이부지기수였다.보도연맹학살사건으로죽임을당한사람의수는최소20만에서최대120만명에이른다.이얼마나엄청난국가폭력인가?그런데도아직보도연맹학살사건에대한과거사정리는제대로이루어지지않고있다.하루속히이사건에대한진실규명을통해아무이유없이이땅에서지워진사람들의삶이오롯이역사속에되살아나는데,이소설이조금이나마힘이보태지길바라본다.

단짝에서적이될수밖에없었던
두소녀,송애와용실
이소설은둘도없던단짝이었던송애와용실의삶을통해,사상대립의틈바구니에서자신의의지와는무관하게친구조차적이될수밖에없었던비극적역사를보여준다.송애는아버지와어머니,그리고하나밖에없는동생만석이까지군인들에의해떠나보낸다.반대로용실은인민군에의해아버지와어머니를잃게되고,하나있는언니는그충격으로실성하게된다.이렇다보니둘이죽고못사는단짝이었다하더라도어떻게친구로남을수있겠는가.하지만그들의마음속에깊이자리잡은우정은결국친구의죽음을지나치지못한다.그리고둘은이잔인한역사속에서도자신이꿈을가꾸며꿋꿋이살아남는다.이제어른이된그들은다시만날용기를내는데…….가혹한역사속에서도인간성을잃지않는두소녀를통해,그어떤폭력으로도막을수없는인간의강인함을다시한번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