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다 (양장본 Hardcover)

난 엄마다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밤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아이가 오줌을 싸고, 거실은 빨래와 설거지로 어질러져 있다. 바닥엔 아이스크림이 녹아 말라붙어 있고, 둘째가 울음을 터뜨리자 첫째까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칭얼댄다. 겨우 달래려다 그만 짜증을 쏟아내고, 남편의 무심한 말에 마음이 무너져 버린 엄마. 이불 속에 몸을 숨기고 한숨을 쉬다, 아이의 작은 손길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엄마의 뺨을 어루만지는 아이, 방긋 웃으며 “엄마”라고 부르는 아기, 그리고 품 안에 꼭 안긴 아이들의 숨결 속에서 엄마는 깨닫는다. 그래, 나는 엄마다. 《난 엄마다》 그림책은 지치고 힘든 하루 속에서도 아이들의 웃음과 손길이 다시금 엄마를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다. 봉숭아꽃이 지고 난 자리에 새 씨앗이 맺히듯, 엄마라는 자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더 단단해지고, 더 사랑하게 되는 자리임을 고요히 전해 준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끝끝내 피어나는 사랑의 빛, 나를 잃어가며 또다시 나를 찾게 되는 엄마의 시간을 담아낸 이 그림책은 엄마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준다.
저자

황진희

황진희글
그림책을좋아하는사람들과그림책여행을할때가장마음이설레고,그림책을좋아하는사람들과그림책으로서로의마음을나눌때가장행복합니다.
엄마자리는늘서툴지만엄마라서좋습니다.지은책으로《숲으로읽는그림책테라피》《우리는서로의그림책입니다》가있고,옮긴책으로《내가엄마를골랐어》《태어난아이》《빵도둑》《해님이웃었어》등이있습니다.

목차

이도서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고단한하루를다시일으켜세우는아이들
엄마의하루는시작부터끝까지숨가쁘게이어진다.아이가깨어오줌을싸고,좁은거실에는빨래가산처럼쌓여있다.바닥에는아이스크림자국이끈적이게남아있고,둘째가울음을터뜨리자첫째까지바짓가랑이를붙잡고칭얼댄다.아이들의울음과남편의무심한말에결국엄마의마음은무너져내리고,방안으로숨어든다.하지만옆에다가온아이의작은손이엄마의뺨을살며시쓰다듬고,“엄마”라고부르며방긋웃는아기의얼굴이눈에들어오는순간,엄마의마음속에꺼져가던불씨가다시금타오른다.엄마는깨닫는다.그래,난엄마다.이렇게《난엄마다》그림책은지친몸과무거운마음에도불구하고,아이의숨결과손길속에서피어나는엄마의사랑을그려내고있다.고단한하루하루를다시일으켜세우는것은바로아이들의사랑이라는것을깨닫게한다.

나를잃고서야비로소찾게되는엄마라는자리
아이를안고서엄마가된순간부터,여성은자신의이름을서서히내려놓게된다.온종일누군가의엄마로불리며,하고싶은말과감정을삼키고,아이와집안일에자신을바친다.때로는자신이사라져버린듯한외로움에울음을터뜨리고,현실에서도망치고싶어진다.그림책속의엄마역시마찬가지다.하지만고통의끝자락에서,엄마는또다른자신을발견한다.아이의손길에닦이는눈물속에서,“엄마”라부르며웃어주는아이의목소리속에서,엄마는다시금자신이누구인지깨닫게된다.엄마라는자리는자신을지우는듯하면서도,사실은더깊고넓게자신을만들어가게한다는것을.봉숭아꽃이피고지면서다시씨앗을맺듯,엄마라는이름또한지우고다시쓰는과정을거쳐다시단단해짐을.《난엄마다》그림책은엄마가된다는것이나를잃는것이아니라,나를더욱단단히찾게되는길임을조용히전한다.이렇게세상의엄마들은모두아이를품에안고,자신을품에안은채,오늘을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