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밤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아이가 오줌을 싸고, 거실은 빨래와 설거지로 어질러져 있다. 바닥엔 아이스크림이 녹아 말라붙어 있고, 둘째가 울음을 터뜨리자 첫째까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칭얼댄다. 겨우 달래려다 그만 짜증을 쏟아내고, 남편의 무심한 말에 마음이 무너져 버린 엄마. 이불 속에 몸을 숨기고 한숨을 쉬다, 아이의 작은 손길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엄마의 뺨을 어루만지는 아이, 방긋 웃으며 “엄마”라고 부르는 아기, 그리고 품 안에 꼭 안긴 아이들의 숨결 속에서 엄마는 깨닫는다. 그래, 나는 엄마다. 《난 엄마다》 그림책은 지치고 힘든 하루 속에서도 아이들의 웃음과 손길이 다시금 엄마를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다. 봉숭아꽃이 지고 난 자리에 새 씨앗이 맺히듯, 엄마라는 자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더 단단해지고, 더 사랑하게 되는 자리임을 고요히 전해 준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끝끝내 피어나는 사랑의 빛, 나를 잃어가며 또다시 나를 찾게 되는 엄마의 시간을 담아낸 이 그림책은 엄마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준다.
난 엄마다 (양장본 Hardcover)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