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머리가 부럽다 (양장본 Hardcover)
Description
돌머리는
머리가 돌 같아서
부럽다.
나는 머리를 많이 쪄서
돌머리가 부럽다.

- 전희찬 〈돌머리〉
《돌머리가 부럽다》는 군산 서해초등학교 5학년 6반 아이들이 쓴 시를 엮은 어린이 시집입니다. 아이들은 학교 화단과 논, 교실과 집,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낀 솔직한 마음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은 ‘시’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알아 갑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시집에는 아이들의 웃음과 엉뚱함, 때론 지지함과 호기심까지 함께 굴러가지요. 그래서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어느새 어린이의 눈으로 본 세상의 아름다움에 폭 빠지게 된답니다.
저자

송숙

엮음:송숙
“들로산으로쏘다녀요.꽃을보고곤충을보고야생동물의흔적을찾아다녀요.학교에선뭐하는지모르겠어요,아이들의시가좋은지어린이시집을계속내고있어요.뭔지모르지만,아이들이시를잘쓰게만드는재주가있어요.”라고누가그래요.

목차

1부나도반어른이다

양해준변성기/전희찬엄마눈썹/박태양듣기싫다/나윤서소금쟁이/김솔어버이날/박민서숨바꼭질/박민서집에가는길에/박서연올챙이이사/김건우새싹/조보현무당벌레를귀찮게하면/무섭다/최우혁모/이지우거머리/최우혁지렁이/이승희해바라기/이주현붓꽃꽃다발/이주현백작약/박서연개똥/김건우고백받은날/

백승연우리반남자애들/이지우사슴벌레사육용품/박태양일로와


2부라떼는말이야!

김건우라떼는말이야!/전희찬세탁기/임희진동생의배신/김솔택배/이하민불평등약속/김솔사탕값/김주연용돈/김건우동생/박태양아빠/박서연라디오당첨/김건우인기/변유영주름/이하민나의착각/서민규게임/양해준아기/양해준용트림/여민경방꼬라지/이성찬부부싸움/이하민멀미/이주아멋진엄마의모습/이주아긴긴밤/변유영비교/이푸른솔나의본능/김솔거짓말/이하민면치기/이지우토마토/황영준양해준/이승희아픔/박태양울뻔했다/임희진10분가출/김가온빗소리/이하민인형의세계/이푸른솔화요일/황영준형의생일/이하민먹지말걸/변유영공기중독


3부숨겨진시인

이주아고욤/양해준떫은고욤/김주연갈색눈/나윤서용기/양해준김주연의시/김주연나의시/박민서태양이의생일/백승연못난애/이성찬매미오줌/이지우달팽이도빠르다/박태양4명의과외선생님/박민서숨겨진시인/임희진친구는필요없다/임희진완전절교/백승연화해/김주연개지배/이성찬나의평범한등굣길/변유영과식/여민경까발려진비밀/여민경월요병완치/여민경나의시/이성찬매운맛/박민서말/이승희오호우~/이주아아기/이주현짝사랑/조보현우유당번/임희진미안해!!/이주현농사/이하민추석/이푸른솔벼/백승연벼/박서연벼에서밥으로/서민규귀한밥/하민탱자/나윤서은행나무/최우혁고마운벼/변유영가을농사


4부구슬왕

김가온똥파티/김주연미소/조보현조반장/박태양선생님의슬픔/서민규코로나검사/이주현마스크위표정/이승희자가격리/박서연교회/김가온시골/양해준고환/전희찬지우개/여민경은은한삽/여민경구슬/전희찬외로움/황영준힘든제주도여행/이주현양궁/이주현누룽지/전희찬과자/전희찬닮은꼴/이푸른솔엘리베이터/이지우용돈/이하민우유/양해준나쁜녀석들/전희찬돌머리/이푸른솔지각의징조/서민규치과/박태양우드득우드득/전희찬고릴라/서민규주인없는학용품/이주아심폐소생술실습/전희찬물병세우기/최우혁학교오는길/황영준구슬왕/이승희눈맞기/이푸른솔마늘이불덮어주기/이하민매미허물

출판사 서평

“어린이는모두시인입니다.티없이맑은눈으로세상을봅니다.
그럴듯하게꾸미지않고느낀그대로말합니다.
어린이의말을글그릇에담으면시가됩니다.
어린이의시는어른들을깨우치는힘이있습니다.
눈을맑게하고마음을따뜻하게합니다.”
―최교진(교육부장관)

“가슴이열리고마침내서로에게쓰이고읽히는이천둥같은시편들은
읽는사람들에게새삼눈부신아름다움이뭔지깨닫게해줄것이다.”
―강형철(시인·문학평론가)

“자연과어우러지는경험과함께하는놀이속에서시똥누기시는피어납니다.
그래서시똥누기시는살아있습니다.
아이들의체험에서우러나오는진솔함과감동이있습니다.
스스로깨치고터득한지혜가담겨있습니다.”
―복효근(시인)


이시집은매일아침시를쓰는수업에서시작되었습니다.날마다우리가볼일을보는것처럼시똥누기를한결과물이지요.아이들은집과학교,마을,들판등자신의생활공간에서보고느끼고경험한것들을시로표현했습니다.그야말로모든일상이시로활짝피어난셈이지요.이시들을통해우리는아이들이바라본세상은단순하지만깊고,엉뚱하지만진지하다는걸느끼게됩니다.그리고그시선을따라가다보면일상의소중함과함께사는기쁨을가슴깊이깨닫게됩니다.이시집의1부에는자연에서발견한즐거움과호기심가득한아이들의하루가담겨있습니다.

오늘학교에서감자를캤다.
학교에서감자를먹을수있다니
정말좋다.
감자를캘때
감자는흙아래에숨었지만
ㅎ어림없지,다찾았다.
-박민서<숨바꼭질>


2부에서아빠,엄마,할머니,동생등가족과함께하는일상이시로활짝피어나있습니다.그안에는아이들이겪는즐거움,서운함,그리고깨달음까지가득담겨있답니다.하지만잔소리와싸움속에서도가족을향한따뜻한마음이느껴지지요.

엄마랑아빠가싸웠다.
싸우고엄마랑아빠가
등을돌리고앉아있다.
나하고누나한테는
싸우지말라고당부하신
엄마아빠.
싸울땐우리랑똑같다.
-이성찬<부부싸움>


3부에는친구와의우정,다툼과화해,그리고첫사랑의감정이솔직하게그려져있습니다.이시들을보면,아이들이얼마나믿음직스럽게성장하고있는지감탄이절로흘러나오지요.

어제밥먹고
희진이가사과했다.
나도희진이에게상처받아서
받아주고싶지않았지만
나도모르게받아줬다.
잠시후다시친해졌다.
마음이한결가벼워졌다.
-백승연<화해>

마지막4부에는아이들이생활속에서느낀소소한순간들이시로표현되어있습니다.그속에는웃음도있고,감동도있고,때로는외로움도있지요.하지만아이들이얼마나세상을따뜻한눈으로바라보는지알수있답니다.

오늘구슬치기를했다.
내가구슬을제일로많이땄다.
구슬이많아서손에쥐면
떨어지고또떨어져서
줍느라힘들었지만
구슬왕이된것같아서
행복했다.
-황영준<구슬왕>


엮은이의말

이시집은2021년군산서해초등학교5학년6반친구들이쓴시를모아엮은것입니다.그해이학교로부임했던저는좀슬펐어요.아파트로둘러싸인나무도별로없는삭막한학교였거든요.하지만날이갈수록제가정말좋은친구들을만났구나생각했어요.순수한친구들이많았거든요.남녀가육탄전을벌이고도금방화해하고선화단으로달려가깔깔거리며일하는친구들이었으니상상이가시죠?코로나로등교하지못하는날도많았지만저는그친구들과함께화단을만들고연못을만들고논을만들었어요.봄엔설레는마음으로씨를뿌리고,여름엔방학때도학교에나와땀흘려물을주었어요.그래서우리는풍요로운가을을보낼수있었지요.또우리는매일아침함께시를읽었고마음을건드리고가는게있으면붙잡아시로썼어요.이렇게공부도하고일도하고시도썼어요.자,그럼지금부터작은시속에피어난친구들의세계로함께들어가볼까요?
-송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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