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빨랐지 그 양반

참 빨랐지 그 양반

$17.00
Description
이정록 시인의 시로 만들어진 이 그림책은,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 속에 스며 있는 찡한 여운과 해학이 매력적이다. 투박하면서도 힘 있는 그림은 마치 바람결처럼 이야기를 감싸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웃음과 그리움을 함께 뿜어낸다. 송아지가 1등 선물이 되던 시절의 흥겨움, 읍내 다방에 배어 있는 달콤한 추억 등 빠르게 달렸지만, 절대 가볍지 않았던 한 사람의 삶이 펼쳐진다. 웃음 속에 숨어 있는 그리움, 빠름 속에 남겨진 삶의 여운은 독자로 하여금 사랑과 인생을 다시금 곱씹게 만든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은 참 빨랐던 그 양반의 이야기가 끝나면, 독자 역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만의 그 양반’을 불러내어 오래도록 그리워하게 된다.
저자

이정록

1964년홍성에서출생했습니다.대학에서한문교육과문학예술학을공부했습니다.1989년〈대전일보〉와1993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었습니다.시집으로《의자》《동심언어사전》《그럴때가있다》등과청소년시집《까짓것》《아직오지않은나에게》《반할수밖에》가있습니다.동시집《지구의맛》《아홉살은힘들다》《파도는파도파도파도》,그림책《나무의마음》《어디가아프세요?》《의자》등과동화책《대단한단추들》《아들과아버지》《노는물을바꿔라》등과산문집《시인의서랍》《시가안써지면나는시내버스를탄다》가있습니다.김수영문학상,김달진문학상,윤동주문학대상,박재삼문학상,풀꽃문학상,천상병동심문학상을받았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바람처럼스쳐갔어도,마음속엔오래머물고있는그양반

이그림책은이정록시인의시〈참빨랐지,그양반〉을바탕으로,유쾌한웃음과깊은애틋함이한데어우러져,독자로하여금웃다가가슴찡하게만든다.화자는남편을‘그양반’이라고다정하면서도덤덤하게부르며,함께했던세월의풍경을조곤조곤들려준다.그양반은세상누구보다모든게빨랐다.남들보다먼저오토바이를사고,달리기대회에서일등을하고,사랑도결혼도번개처럼해치운사람이었다.그러나그빠름은삶의마지막까지이어져,세상과의이별마저남들보다서둘러버리기까지했다.
이야기속‘그양반’은늘바람을가르며달린다.읍내다방에서의첫만남,햇살에반짝이는금빛밀밭,신부의치맛자락이바람에나부끼는장면들은마치오래된필름속한컷처럼,웃음과그리움이한겹씩겹쳐있다.독자는그장면들을따라가며,빠르게달리던그양반의삶의궤적속에서청춘과사랑,그리고이별이어떻게맞물려있었는지,한사람의전생애를한꺼번에마주하게된다.
사랑이막시작되던순간의설렘과들뜸은세월이흐르며잦아들고,그자리에남은것은부재가남긴애틋함이다.그애틋함속에서독자는깨닫게된다.그양반의삶이비록사랑도,이별도,심지어죽음마저남들보다빨랐지만,절대가볍지않았음을.그빠름속에는누구보다뜨겁고깊은사랑과묵직하게쌓인삶의무게가고스란히스며있었음을.
이정록시인의구수한입말은경쾌한속도감으로이야기를밀어가고,투박하고힘있는그림은그흐름에결을더한다.문장과그림이하나가되어독자를바람처럼시원하게달리게도하고,어느페이지에서는불현듯멈춰서게도한다.그렇게책장을덮고나면,남은것은오래도록마음속에서잦아들지않는그리움이다.그리고독자는자신만의‘그양반’을마음한구석에서불러내어,다시금바람처럼달려온그의이야기를곱씹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