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하는 사물: SWITCH THINGS UP

놀이하는 사물: SWITCH THINGS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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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놀이하는 사물》전의 8명(팀)의 작가들은 자신만의 재료와 상상력으로 즐거운 놀이에 빠진 우리 곁의 호모루덴스들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원칙과 체계가 더욱 정교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나친 진지함의 무게에 짓눌리지 말 것을 권유한다. 사물에 대한 보통의 시선으로 다른 쓰임을 실험하여, 우리의 판단이 동요하거나 일상생활의 감각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작업공간이 놀이터가 되고, 그 안에서 채집된 소재와 기억, 경험들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과정을 즐기는 이들이다. 끝없는 상상과 호기심으로, 손으로 이어지는 수행자와 같은 과정으로, 명료한 형태에 자신의 뜻을 담으며, 그저 유연한 태도로 작품을 만들 뿐이다. 「놀이하는 사물_우리 곁의 호모 루덴스, ‘제작자들’」, 도화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18쪽

플라톤은 어떤 일이든 그 이면에는 추구하는 품질목표가 있는데, 그 최고의 경지를 아레테라고 불렀다. 〈상아투화운룡문투구〉는 아레테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아레테는 최대치를 지향한다. 인간은 한편으로 “이만하면 충분하다(Enough is Enough)”라고 자족하며 최소 기준을 지향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만족할 수 없음(Can’t get satisfaction)”을 지향한다. 〈상아투화운룡문투구〉를 만든 장인은 품질을 추구하는 열망 때문에 적당히 마무리하지 않고 더 낫게 만들려고 애쓰며, 높은 경지를 향해 달려간다. 하위징아는 아레테를 지향하는 인간의 활동을 놀이라 명명했고, 놀이하는 인간 즉 호모루덴스가 문명의 주역이라 칭송했다. 하위징아의 관점에서 보자면 호모 루덴스는 인격화된 헤파이스토스이다. 「우리 시대의 헤파이스토스는 어디에 있는가?-놀이하는 인간을 찾아서」, 노명우(사회학자,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30쪽

놀이를 지칭하는 여러 단어, ‘아곤(Agon, 경쟁)’, ‘알레아(Ales, 요행, 우연)’, ‘미미크리(Mimicry, 모방, 흉내)’, ‘일링크스(Ilinx, 소용돌이, 현기증)’, ‘파이디아(Paidia, 유희, 어린애같음)’, ‘루두스(ludus, 놀이, 투기, 시합)’ 등이 지닌 의미망이 이들 예술가 각자의 제작 행위 한에 응축되어 있다. 이들은 제작의 개념으로부터 구현에 이를 때까지 각의 ‘질료와 형식’, ‘반복과 단절’, ‘친밀과 이질’, ‘구조와 탈구조’, ‘연속과 끊김’, ‘더함과 덜함’ 등등 자신만의 대립적 관계항과 끊임없이 경쟁, 우연, 모방, 현기증, 유희, 투기를 지속한다. 그들의 작업이 생동감 넘치고 흥미를 지속시키는 것은 바로 이러한 본능에 귀 기울이고 반응함으로써 스스로 ‘놀이함’ 때문인 것이다. 「예술가의 ‘놀이하는 사물-‘놀이함’과 예술가의 사물」, 박남희(미술비평, 홍익대 대학원 교수), 41쪽
저자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ㆍ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목차

13 발간사-윤범모

15 놀이하는 사물-도화진

25 우리 시대의 헤파이스토스는 어디에 있는가?-놀이하는 인간을 찾아서-노명우

35 예술가의 ‘놀이하는 사물’-박남희

49 이광호
65 서정화
81 신혜림
97 현광훈
113 이상민
129 이헌정
145 이준아
161 엔오엘

177 작가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