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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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본 도록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에 관한 내용을 수록한다.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1920년대부터 1970년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전개된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역사를 조망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기하학적 형태, 원색의 색채, 화면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회화의 한 경향이다. 서구에서는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의 작업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이 처음 등장했고, 20세기 내내 현대미술의 주요한 경향으로 여겨졌다.

국내에서도 기하학적 추상은 1920~30년대에 처음 등장해 한국 미술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각기 다른 양상으로 존재해 왔고,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엽까지는 기하학적 추상의 시기로 불릴 만큼 이러한 경향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기하학적 추상에 대해서는 장식적인 미술이라거나 한국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먼 예술이라는 평가가 늘 뒤따랐고, 그로 인해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도가 다소 낮게 평가되어 온 측면이 있다.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기하학적 추상이 미술의 영역을 넘어 건축이나 디자인 등 연관 분야와 접점을 형성해 왔고, 당대 한국 사회의 변화와도 연동하면서 한국 미술의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부각해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이 추상미술에 관한 여러 논쟁을 야기하며 한국 미술계의 변화를 이끌어 온 동력으로 작용해 왔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도록은 전유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을 시작으로 다섯 가지의 소주제로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과 이로부터 영감을 받은 다운라이트&오시선의 작품 〈마름모-만화경〉을 소개한다. 더불어 작품 도판 및 신조형파 아카이브와 함께 미술사학자 서유리, 강은아, 권영진, 조수진의 에세이를 수록한다.
저자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경복궁에서개관한국립현대미술관은이후1973년덕수궁석조전동관으로이전하였다가1986년현재의과천부지에국제적규모의시설과야외조각장을겸비한미술관을완공,개관함으로써한국미술문화의새로운장을열었다.

1998년에는서울도심에위치한덕수궁석조전서관을국립현대미술관의분관인덕수궁미술관으로개관하여근대미술관으로서특화된역할을수행하고있다.그리고2013년11월과거국군기무사령부가있었던서울종로구소격동에전시실을비롯한프로젝트갤러리,영화관,다목적홀등복합적인시설을갖춘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건립·개관함으로써다양한활동을통해한국의과거,현재,미래의문화적가치를구현하고있다.또한2018년에는충청북도청주시옛연초제조창을재건축한국립현대미술관청주를개관하여중부권미술문화의명소로자리잡고있다.

전유신─국립현대미술관학예연구사
서유리─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책임연구원
강은아─미술사학자
권영진─미술사학자
조수진─미술사학자

목차

6인사말─김성희

8기획의글「한국의기하학적추상미술」─전유신

221새로움과혁신,근대의감각
642한국의바우하우스를꿈꾸며-신조형파
983산과달,마음의기하학
1384기하학적추상의시대
2205마름모-만화경

에세이
226「한국근대의기하학적추상디자인과추상미술담론:1920~30년대의잡지표지디자인을중심으로」─서유리
240「신조형파(新造型派)의기하학적추상」─강은아
254「1960년대말기하학적추상미술:‘전위’에서‘환원’으로」─권영진
272「시대양식으로서의한국기하학적추상」─조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