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릉가 마을 제일 낮은 집 (김종복 시집)

구릉가 마을 제일 낮은 집 (김종복 시집)

$10.00
Description
착한 집착, 너른 마음의 프로파간다
시가 무엇인가?
김종복은 다시 묻는다.

시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은 만인주지의 사실이다. 그는 시가 시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만인이 사유할 수 있는 긴 여정의 결과물이라고 눌변을 한다. 오래 전에 마릴린 먼로가 쓴 시가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에 발표된 적도 있다. 시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적어도 시는 익명성의 산물이 아니라, 비록, 그 글을 쓰는 사람의 전체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나름의 진솔한 삶의 결과로서 작품, 혹은 하나의 풍경을, 자신의 삶을 투사(投捨)하는 소중한 결과임을 증명하고자 한다. 그 공감의 깊이와 끄덕임을 유도하는 인간의 가장 소중한 행위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손바닥만한 감동과 메아리 불분명한 울림이라도 그 가치는 이미 충분하다. 성과가 무슨 문제인가, 그것은 차후의 문제이다.

오히려 혼동을 조작하고 편협하고 독단적이며 정체불명의 이론을 끌어다대며, 번역체이거나 혹은 망칙한 언어의 조합으로 그것이 마냥 새로운 세계에의 창조인 양 떠벌리는 많은 언어의 혼탁의 현장에서 김종복은 조용히 물러나 있는 듯하다. 단순하나 명징하며, 서투르나 깊으며, 천천히 멀리 간다. 조용하나 과시하지 않으며, 희롱하나 진지하다. 고양이의 방울소리이기도 하고 먼 산 골짜기의 바람소리이기도 하며, 심연의 우물에서 조용히 두레박을 끌어올려 이마에다 붓는다. 다만, 수용의 문제다. 제대로 듣는가, 제대로 마시는가, 제대로 느끼는가? 이런 물음을 자신은 물론 상대에게도 그대로 전한다. 칼날이 향하는 곳은 어디인가?
저자

김종복

경북포항에서태어났다.
경북대학교공과대학을졸업했다.
전공과는관계없이
불교공부와전통음악에관심이많아그런곳을기웃거리며
삶을관망했다.대학졸업후많은유수한대기업의
대규모건설현장에서설계와감리일을하며
젊음을보냈다.본업보다는부업이좋아,
부업이본업이되기를바랬다.
거기에보태그어렵다는건설기계기술사를
뒤늦게공부하여합격하며업계에힘을보탰다.
그러다문득(물론그런일로생업은해결하면서),
오래가슴에품은뜻을실천하고자생의방향을
틀어생업과더불어수행과정진에힘을쏟고있다.
포항대학교겸임교수를역임했으며,
지금은현실과이상의조화를꿈꾸며,후학양성을위해
마이스터고교교사로재직중이다.
1980년우리문화연구회에서시를발표하며
작품활동을시작했다
문영문학동인으로여전히활동중이다.

목차

1부1학년4반
내가받은상·13
꽃·14
1학년4반담탱이쌤이·16
야간비행·17
복도시험감독기·19
다친내손으로할수있는일·20
비몽사몽·22
1학년4반·24
너라서·25
창녕제일창녕제일고·26
5월의봄바다에서·27
대천바다에서·29
오월의유배지에서·30
교문지도·31
2부내똥
백목련송·35
제발·36
내가·37
봄·38
子曰·39
悟道頌·41
11월·42
입으로·44
즉각·45
설산을친견하다·46
네팔포카라·48
구릉가마을제일아랫집·49
인생·50
성지순례다음날·51
나는장자의아들·52
불보살의가피력·53
어렵지않다·55
내가네팔에온이유·57
동물·58
행복·59
내똥·60
표충사만휴정·61
木佛가라사대·62
雪山修道相앞에서·64
봄강도·67
갓바위부처님殿上書·68
뉘가내게·69
地心·70
현재·71
새벽기도·72
합장·73
3부아귀와천사
그리움·77
생일·78
다시시인이되다·79
아내·80
거창회천·81
어머니마음·82
손가락으로욕하는그대·83
그자리에있을때·84
아귀와천사·85
그대에게·86
물불·87
나는천상할배·88
삼겹살집에서·89
고요·90
미운바로그놈·91
자장면·92
한소식·93
좌파에게고함·94
하루·95
늦잠·96
내친구주태·97
후배광석정수우근,그리고용재형
국건형규목형·98
무엇일까·99
아들생일날에·100
후배문상유감·102
눈의꽃·103
병재에게·104
새·105
다행·106
광명시장에서·107
말이쉽다·108
송근봉담금주앞에서·109
*해설/착한집착,너른마음의프로파간다.-_이우근(시인)·111

출판사 서평

누구나위에있는집만본다
많은집중가장낮은집
그래도해발1,800대
낮아도멋진집
낮아서멋진집

-[구릉마을제일아랫집]全文

시적,문학적결과물이또다른다툼의징조가된다면그것은본질에서조금벗어난것이다.아무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을,집단적문학적총화(總和)는없지만,글을통한마음의총화는충분히가능하다.그것은국가나이익집단,혹은이념집단으로상징되는그러한집단의소속에의귀속이아니다.종교의힘을빙자한다면더더욱아니다.그런소요적인집단내지무리들을항거할대상으로설정함으로인간의가능성을시험해보는과정을거쳐사람의마을로상징되는따스한집단에로의여정혹은과정이다.
삶의지평(地平)을확대해나가는과정은철저한자기반성과성찰이없이는,그내면의투철하고냉철한싸움없이는불가능하다.더러,쉬운깨달음은있어도큰깨달음은드물다.그러나쉬운깨달음이쌓이고쌓이면큰깨달음은저절로온다.그것은너무나둔중해서오히려당사자가느끼지못할수도있다.그대로생활로,일상으로굳어지기때문일지도모른다.한소식했다고떠든다고증명이되는것도아니다.그것은그의행위가돈오(頓悟)에서점수(漸修)를거쳐행선(行禪)이되고,간화(看話)를거쳐봉선(封禪)에이르러서는평범한일상이된다.이점이그의지향점일지도모른다.

-[해설(시인이우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