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아파트

$13.22
저자

박현숙

아이들과수다떨기를제일좋아하고그다음으로동화쓰기를좋아하는어른입니다.[대전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어작가가되었습니다.제1회살림어린이문학상대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금을받았습니다.그동안『국경을넘는아이들』『어느날가족이되었습니다』『완벽한세계에입장하시겠습니까?』『가짜칭찬』『수상한아파트』『수상한우리반』『수상한학원』『수상한친구집』『기다려』『수상한...

목차

목차
고모집으로
22층이수상하다
사람조심!
도둑으로몰리다
얌전히지내자
엘리베이터에갇히다
공개된비밀봉지
바퀴벌레란놈은날아다녀요
습관
참견하지말고공부나해라
빈집베란다에서손이나왔다면
이상하긴이상한데참견하진말자
침입
치약짜주고밥부터먹여주고
글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고요한아파트를뒤흔든열세살소녀의좌충우돌성장기
박현숙신작장편동화『수상한아파트』는열세살소녀가혼자사는사람들을위해지은아파트에머물게되면서벌어지는일들을그렸다.이?혼을앞둔부모님때문에잠시혼자살고있는고모네에맡겨졌지만밝고당차게현실에적응해나가는소녀의시선이때로는익살스럽고때로는재치있다.이웃을향한관심과보살핌의소중함을느끼며아이가성장해나가는모습은점점삭막하고건조해지는세상에서더불어살아야하는까닭을생각하게해줄것이다.
혼자잘사는법하나,지...
고요한아파트를뒤흔든열세살소녀의좌충우돌성장기
박현숙신작장편동화『수상한아파트』는열세살소녀가혼자사는사람들을위해지은아파트에머물게되면서벌어지는일들을그렸다.이혼을앞둔부모님때문에잠시혼자살고있는고모네에맡겨졌지만밝고당차게현실에적응해나가는소녀의시선이때로는익살스럽고때로는재치있다.이웃을향한관심과보살핌의소중함을느끼며아이가성장해나가는모습은점점삭막하고건조해지는세상에서더불어살아야하는까닭을생각하게해줄것이다.
혼자잘사는법하나,지저분해도참기.둘,불편해도참기.
셋,외롭다고느낄때도아무렇지않게행동하기.넷,뻔뻔해지기.
다섯,남의일에간섭하지않기.
“나도서서히그렇게변할거야!”
초등학생으로보내는마지막여름방학.엄마아빠와따로살게된‘여진’이는고모가사는아파트로온다.싱글족인고모에게혼자사는법을배워어서독립하기로마음먹었기때문이다.그런데혼자사는사람들을위해지었다는이아파트는조금어리둥절하다.사람들은엘리베이터에타면벽만쳐다본다.다른사람들생활을궁금해하는것도금물.이삭막한아파트에서적응하려애쓰던여진이는엘리베이터가자꾸22층에서멈추는걸발견한다.그러던중22층에서내려온엘리베이터에아무도없이묵직한비닐봉지만놓인것을보고22층에누가사는지찾아보기로한다.아파트이곳저곳돌아다닌끝에알아낸사실은엘리베이터장난을치는사람이2201호에사는할아버지라는것.궁금증은풀렸지만아파트경비아저씨는여기저기들쑤시고다니는여진이를수상하게여긴다.여진이는고모집에서쫓겨나지않기위해다른사람에게관심을보이지않기로다짐한다.
그러나여진이의다짐은오래가지못한다.2201호할아버지가오랫동안보이지않던어느날여진이는2201호베란다에서무언가를발견하고어른들에게알리지만어른들은할수있는것이아무것도없다는말만되풀이하는데…….
“우리들의‘관심’은어디로향하고있을까?”
사람앞에서만유독시들시들한‘관심’나무에물주기
여진이와호진이는매일마주치던2201호할아버지가보이지않자걱정한다.2201호로인터폰을해보아도묵묵부답.두사람은경비실아저씨를조르기도하고각자자기고모와삼촌에게도말해보지만“관심갖지말고참견하지도말라”는대답만돌아온다.다른사람의사생활을간섭하려들어서는안된다는이유에서다.어른들을설득하려는두아이들은‘남을존중한다’는핑계아닌핑계로‘나는나,남은남’인것을당연하게여기며이웃들에게눈돌리기를주저하는우리를돌아보게한다.
혼자잘사는방법을알려달라던여진이에게“내일만생각하고살면바빠서다른사람은보이지도않는다”고한고모이야기는또다른경종을울린다.영화나드라마,연예인,사건사고에는도가넘치는관심을보이고정작애정어린관심이필요한곳에는무관심한우리들.화려한볼거리나,당장눈앞에보이는이익에만매달려어쩌면우리는우리주변의작지만소중한것이나바로옆의이웃에는인색한괴물이되어가고있는것은아닐까?
상처입은아이를따뜻하게안아주고
꽁꽁언마음도녹여주는‘관심’,
진심어린‘관심’은세상도바꾼다!
어디하나특별한구석이없는평범한여진이는엄마아빠가헤어졌어도여전히씩씩하고당찬아이였다.하지만뜻하지않게도둑으로오해받고엄마아빠가끊임없이갈등을겪는걸보며여진이는마음의문을닫기로한다.새로운환경에서쉴새없이작동하는호기심레이더를끄고힘들어하는사람을봐도지나치려하지만쉽지않다.
밝고씩씩해지려애쓰다상처입은여진이는우여곡절을겪으며이웃에게관심을쏟기로한뒤서서히변한다.고모집에서싫어하던할머니집으로가게되었을때는“고장난물건도함께고쳐쓰고할머니가좋아하는고구마삶아먹으며이야기나누고사는것도괜찮겠다”며할머니일에슬슬‘참견’하겠다고다짐한다.내시선과관심을누군가에게가까이두는것만으로도세상을따뜻하게할수있다는것을깨달은아이가한뼘더자란것이다.
타인을향한관심은때로걱정스럽게여겨진다.하지만아이들이,마음의키를키워주고꽁꽁언세상도녹여주는관심까지나쁜것,필요없는것이라고생각하는것이바람직한일일까?이작품이독자들에게,건강한관심이세상을어떻게바꿔갈수있는지고민해보는계기로다가가길바란다.
“나는아파트엘리베이터안에서이웃사람들을만나면먼저말을건넨다.좋든싫든내인사를받는사람들은대답을한다.그렇게모든사람들이마음의빗장을열었으면좋겠다.서로마음을열다보면자연스럽게어울리게되고그러면세상은좀더촉촉하고부드러워지지않을까?어울림이좋다면굳이혼자사는것을고집하지않을것이다.그리고혼자사는이웃이있다면더욱관심을가져줄거라고확신한다.”_「글쓴이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