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전: 아버지의 세계에서 쫓겨난 자들

장화홍련전: 아버지의 세계에서 쫓겨난 자들

$11.00
Description
치밀한 고증과 충실한 풀어쓰기로 완성된 [장화홍련전: 아버지의 세계에서 쫓겨난 자들]. 이 책은 동아시아 한문 고전 연구자이자 출판 및 강연 기획자로 활동해 온 저자가, 인문학이라는 반성적 렌즈로 우리 옛 소설을 다시 읽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1651년,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던 평안도 철산에서 자매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미궁에 빠진 사건으로 민심은 점점 더 흉흉해지는데, 뛰어난 무인 ‘전동흘’이 철산 부사로 부임해 진실을 밝혀낸다. 전동흘의 후손이 『가재사실록』에 기록한 이 사건은 시간이 흘러 소설·판소리·창극·드라마·영화로까지 새롭게 각색되었다.
저자

고영

저자고영은대학에서한문과중세한국어자료를두루읽고공부했습니다.중세연희,중세·현대무대극일반으로관심영역을넓힌덕분에학창시절을판소리및대본,판소리계소설,현대한국어희곡,독일낭?만주의리트,오페라및대본에빠져지냈습니다.생업으로오랫동안동아시아한문고전과역사자료를편집하면서‘샘깊은오늘고전’을기획했으며,한국한문학작품및중세한국어작품을번역하는일도하고있습니다.요즘은한국어·한문·중국어·일본어가뒤섞인최근100년간의음식문헌자료를수집하고정리하는데도힘을쏟고있습니다.

목차

목차
차례|여는글4
【오늘의한국어로다듬은장화홍련전】
장미와연꽃029
------〈이야기너머〉철산,흉흉한소문이시작된땅032
장씨의유언039
------〈이야기너머〉국가,미담을전파하다?044
창틈의눈길051
------〈이야기너머〉사실과소설사이056
자매가잠든사이에061
------〈이야기너머〉자살인가타살인가,백필랑·백필애자매사건069
아버지의명령077
------〈이야기너머〉계모이야기,‘가족로망스’의야심찬발명품083
깊고무심한연못089
------〈이야기너머〉가부장권의상속자,장쇠의선택098
새야새야파랑새야103
------〈이야기너머〉죽음또는희망,파랑새가보낸두가지신호114
새철산부사정동우119
------〈이야기너머〉쾌걸정동우의실제모델,전동흘130
검은것과흰것137
------〈이야기너머〉조선의명탐정,정약용152
추천의글_치밀하고충실한21세기판『장화홍련전』159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치밀한고증,충실한풀어쓰기”
인문학적으로다시읽는『장화홍련전』
열네살에다시보는우리고전두번째책은치밀한고증과충실한풀어쓰기로완성된『장화홍련전』입니다.각색동화나?교과서부분인용에익숙한청소년및성인독자를위해필사본과연활자본을현대우리말로풀어문학작품특유의명징한비유,상징을품은장면들까지도아름답게복원시킨이새로운독본에서독자들은고전의참멋을느끼게될것입니다.
무엇보다새롭게느껴지는것은동아시아한문고전연구자이자출판및강연기획자로활동해온저자가...
“치밀한고증,충실한풀어쓰기”
인문학적으로다시읽는『장화홍련전』
열네살에다시보는우리고전두번째책은치밀한고증과충실한풀어쓰기로완성된『장화홍련전』입니다.각색동화나교과서부분인용에익숙한청소년및성인독자를위해필사본과연활자본을현대우리말로풀어문학작품특유의명징한비유,상징을품은장면들까지도아름답게복원시킨이새로운독본에서독자들은고전의참멋을느끼게될것입니다.
무엇보다새롭게느껴지는것은동아시아한문고전연구자이자출판및강연기획자로활동해온저자가,인문학이라는반성적렌즈로우리옛소설을다시읽어내고있다는점입니다.이야기의사회·역사·문화적배경을다양한기록과문헌을통해조사하고찰진입담으로풀어낸장별부록‘이야기너머’를읽다보면가부장권력의모순,국가권력의무능,가족로망스의이면을들여다보게되고,우리의둔감함이미처감각하지못했던진짜‘공포’가덮쳐옵니다.오늘의독자가보다감각적이고입체적으로작품을이해할수있도록그림,지도,사진자료를더하고있습니다.
1651년의잔혹한실화에바탕한기묘한소설,
가부장권력에물음표를던지다!
1651년,가뭄과기근에시달리던평안도철산에서자매살인사건이벌어집니다.미궁에빠진사건으로민심은점점더흉흉해지는데,뛰어난무인‘전동흘’이철산부사로부임해진실을밝혀냅니다.전동흘의후손이『가재사실록』에기록한이사건은시간이흘러소설·판소리·창극·드라마·영화로까지새롭게각색됩니다.얼마전에는할리우드까지나서서이이야기를모티프로영화를만들었지요.
그렇다면『장화홍련전』의그끈질긴생명력은어디서비롯되는것일까요?단순히권선징악이나인과응보같은주제를다룬작품은얼마든지많습니다.그런데저자는우리가혹시바로그선입견때문에오랫동안이작품을오해해오지는않았나묻습니다.
『아버지의세계에서쫓겨난자들-장화홍련전』은풀린듯,안풀린듯알쏭달쏭한결말로부터이작품을거꾸로다시읽어들어갑니다.즉,‘장화와홍련의한은정말풀렸을까?’라고질문하면,‘글쎄?’라는애매한답을하게된다는것이지요.이유는이렇습니다.장화에게누명을씌운계모허씨와큰아들장쇠는사형당하고,장화에게죽음을명했던최고결정권자-아버지배무룡은사면됩니다.그후자매는세번째부인을얻은아버지의딸로다시금환생합니다.
귀신이되어서도벗어날수없는,영원토록반복되는‘아버지집’으로의회귀,저자는여기에이작품의진짜공포와슬픔이깃들어있다고봅니다.“한겹두겹풀수록,행간을파고들수록새로운발견을할수있는작품입니다.억울함이풀린듯안풀린듯알쏭달쏭한결말,두자매가억지로웃고있을것만같은설정도해석의길을여러갈래로냅니다.”(본문에서)
그소설은픽션일까논픽션일까
이가족은울타리일까장막일까
피해자의이름부터사건양상까지실제사건과소설은쌍둥이처럼닮은꼴.저자는논픽션(1651년의실제사건)과픽션(소설『장화홍련전』)사이에서수사파일을작성하듯치밀한대조와논증과정을통해소설속각인물의행위가지닌의미,각장면의메시지를이해할때필요한배경지식을디테일하게되짚어봅니다.‘이야기너머’라는부록아홉개에담긴흥미로운소설뒷이야기,소설을통해본시대와세상이야기가바로그것입니다.
‘계모형소설’속에담긴인간보편의심리에서우리누구도자유로울수없는것은아닌지,강자에게너그럽고약자에게모진형사제도는어떻게작동했는지조목조목살펴봅니다.철산의인문지리,국가가펴낸윤리교과서『오륜행실도』,프로이트의‘가족로망스’,조선명탐정정약용등다양하고흥미진진한연계지식은맥락의깊이를더해주며민손삽화,의철산지도등귀한시각자료또한작품을보다감각적이고입체적으로감상하게해줍니다.
탁월한‘호러’작품은언제나시대를반영하고현실을비틀어왔습니다.이를염두에둔다면원한많은처녀귀신이야기정도로들어넘겼던『장화홍련전』에서보다많은것을발견할수있지않을까요?저자는행간에파고든가부장권력의모순과무능을읽어내며우리가무심코지나친서늘한풍경을복기합니다.
■추천의글
오늘이땅의청소년들에게고전古典을읽는일은따분하고재미없는‘괴로운싸움苦戰’일뿐이다.착하고온순한주인공은죽거나다치고,사악하고남괴롭히기를밥먹듯하는인물은영화를누리는듯하다가마지막에는확뒤집어져서착한주인공은보답을받고,악한인물은벌을받는것으로끝난다.아무리반전이주는재미가좋다고하지만,이런뻔한결말은날마다언론과영화,만화에등장하는끝을알수없는잔혹한고통과죽음의이어달리기소식들에견주어너무나‘리얼’하지않다.무엇보다공감이가지않는설화?전설?민담을그저시험을보기위해어쩔수없이외워야만하다니!
고전읽기를그저그런내용을담은고장난테이프를반복해서듣는일이아닌,지금여기에서다시살아있는이야기로만드는일은매우중요하다.그러자면고전을우리말로제대로옮기고,시대를건너이어지는맥락을잡아내어생동감있는이야기로다시풀어내야한다.등장인물을둘러싸고있는사회?역사환경을맛깔나게정리한정보꼭지도필요하다.
여기서만나는장화와홍련이야기는재미있고흥미롭다.‘계모가전부인의딸을무참하게죽이고벌을받은이야기’에서나아가‘장화’,
‘홍련’,‘배무룡’,‘허씨’,‘정동우’같은인물이보여주는말과행동에‘디테일’이살아있다.부사앞에원혼으로나타난홍련이원통함을하소연하는장면에서,관아에끌려나온배무룡과허씨가사실을실토하고벌을받는장면에서더많은상상으로이끄는힘도있다.글쓴이가수행한치밀한고증과충실한풀어쓰기덕분이리라.이이야기를읽는청소년들이권선징악,인과응보를넘어서는공감과연민의미덕을넉넉하게맛볼수있기를빈다._박종호(서울신도림고등학교국어교사,청소년문화연대킥킥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