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3분 전 (김리하 단편소설집)

추락 3분 전 (김리하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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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타인의 삶과 연결되고, 또 연결되어지기를 원할 때 아이들은 자기 삶의 무게를 체감하기 시작한다. 관계 안에서 공감과 위로, 사랑을 받고자 무던히 애써 보지만 인정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는 서로의 차이 앞에 상처를 주고받는다. 『추락 3분 전』에 수록된 5편의 작품은 이러한 관계의 불안 속에서 ‘추락’의 위기와 ‘3분 전’의 급박함으로 내몰린 아이들의 내면을 천착한다.

투신자살하는 이를 자신의 등으로 받아 내야 하는 ‘자살 방지 조력자’, 쇼핑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아빠와 마주 앉아 시소타기를 하는 아들, 지구의 맨틀과 외핵, 내핵을 닮은 사람 마음속 비밀의 방, 말할 수 없는 혀와 고기가 없어도 고기 맛을 느끼는 혀, 마음 둘 곳이 없어 공중으로 떠오르는 몸을 붙잡아 두기 위해 몸에 쇳덩어리를 지녀야 하는 소녀 등 슬픔과 외로움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은 익숙한 풍경을 낯설고 매혹적인 이미지로 전환시키며 독자를 사로잡는다. 청소년들의 지난 삶에 대한 위로와 다가올 삶에 대한 응원의 마음으로 쓰여진 5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추락 3분 전, 기댈 곳 없는 난간에 서서도 여전히 생의 긍정과 애정을 잃지 않는 이 아이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휘청이는 아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상처 주고 상처 입은 사람의 손이다.
저자

김리하

저자김리하는2011년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같은해에MBC창작동화대상을수상하였습니다.방송이나기업체관련글을쓸때는동화와청소년소설을쓰게되는날이올줄몰랐습니다.오래전에써놓아먼지가수북이쌓여있던단편소설들을딸아이사랑하는마음으로다듬었습니다.마음이힘든사람들의두손을꼭잡아줄벗같은소설이었으면좋겠습니다.지은책으로는『발차기만백만번』,『오공이학교에가다』,『착한동생삽니다』,『빨래하는강아지』등이있습니다.

목차

추락3분전9│쇼퍼홀릭49│그녀에게이중생활을권함81│설단현상135│상상철물175│글쓴이의말229

출판사 서평

“다털어놓고싶어졌다.
내얘기를진심으로들어주고이해해줄
단한사람이지금내앞에있으니까.”

위기의소년·소녀가들려주는
담담하고도단단한다섯가지결심

“어린놈이인생에대해뭘알아?”“너희인생은이제부터가시작이야.”하는말앞에이젠더이상지치기도지치는10대.꼰대들이말하는바로그삶의출발선상에서휘청이는아이들.『추락3분전』에수록된5편의작품속소년,소녀들은진즉삶의치열한경쟁과불운한가정사에시달려왔고,사랑의어려움또한익히잘알고있다.밝음과어두움,가벼움과무거움사이를종횡무진하는,한인간의온전한생은이미현재진행중!청소년기를본격적인생의유예기간으로치부하는어른의시선에서탈피해10대가느끼는삶의무게를밀도있게그려낸작가김리하의청소년소설5편을한데묶었다.

타인의삶과연결되고,또연결되어지기를원할때아이들은자기삶의무게를체감하기시작한다.관계안에서공감과위로,사랑을받고자무던히애써보지만인정할수없고양보할수없는서로의차이앞에상처를주고받는다.5편의수록작은이러한관계의불안속에서‘추락’의위기와‘3분전’의급박함으로내몰린아이들의내면을천착한작품들이다.투신자살하는이를자신의등으로받아내야하는‘자살방지조력자’,쇼핑에몰두할수밖에없는아빠와마주앉아시소타기를하는아들,지구의맨틀과외핵,내핵을닮은사람마음속비밀의방,말할수없는혀와고기가없어도고기맛을느끼는혀,마음둘곳이없어공중으로떠오르는몸을붙잡아두기위해몸에쇳덩어리를지녀야하는소녀등슬픔과외로움에대한새로운상상력은익숙한풍경을낯설고매혹적인이미지로전환시키며독자를사로잡는다.청소년들의지난삶에대한위로와다가올삶에대한응원의마음으로쓰여진5편의이야기를읽다보면추락3분전,기댈곳없는난간에서서도여전히생의긍정과애정을잃지않는이아이들을사랑할수밖에없다.휘청이는아이들이기다리는것은상처주고상처입은사람의손이다.

◇줄거리
*「추락3분전」_“죽어야겠다.”열여덟세호,결심하다
사고로죽은아빠의비밀을알게된후크나큰배신감에살아야할이유를놓치고만세호는9층베란다밖으로몸을던진다.하지만어찌된일인지털끝하나다치지않았다.그런세호에게걸려온한통의전화.“최세호씨,임무전달받으십시오.”수화기너머의문의남자는,누군가세호를살린것처럼세호역시‘자살방지조력자’가되어투신하는이의몸을등으로받아내야한다는믿기어려운말을남기고…통화직후추락3분전인자살예정자의신상이문자로전달된다.죽음을결심한자의삶의무게를견뎌내고세호는‘자살방지조력자’로서의임무를성공적으로마칠수있을까?

*「쇼퍼홀릭」_쇼핑중독에빠진아빠라니!
평생자기손으로양말한켤레사본적없는아빠가변해도너무변했다.셔츠에구두,내친김에염색까지…!어딘가수상한아빠와이제는훌쩍자란아들이시소위에마주앉았다.쿵더쿵쿵더쿵시소타기에맞춰아빠와‘나’는허심탄회한대화를주고받는다.어릴적‘나’가그러했듯허공에발을띄운채아기처럼즐거워하는아빠.‘나’가들어올린것은쇼핑중독에빠질수밖에없었던아빠의무거운현실이었다.시소위,뒤바뀐아빠와의위치에서냉혹한현실에짓눌린아빠에게위로를건네는아들의모습이따뜻한감동을주는작품이다.

*「그녀에게이중생활을권함」_형에게는과분한그녀에게이중생활을권함
편의점의새로운알바생이자명문대휴학생이며형서진의여친인지윤을삼부자가모두점찍었다.편의점사장인아빠는장래의큰며느릿감으로,형역시장래의아냇감으로,교진은형수로서…가아니라,자신의여친으로!돈쓸줄밖에모르는싸가지형몰래자신과도사귀어보라며‘이중생활’을권하는교진의뒤통수를사정없이날리는지윤의까칠함에교진은또한번반한다.지칠줄모르는교진의구애에결국지윤은뜨거운키스로화답(!)하고,이제교진과서진사이에서지윤의본격‘이중생활’이시작되는듯했으나…누구도예상하지못한그녀의또다른이중생활이드러나며이야기는새로운국면으로접어든다.

*「설단현상」_내얘기를진심으로들어줄단한사람
명문대진학만이세상을온전히누릴수있는길이라믿는엄마의지시에따라초등학교5학년때부터미적분문제집과씨름하며살아온여고생세진에게아줌마는유일한친구이자마음의안식처와도같은존재이다.바쁜엄마,아빠를대신해오랜시간세진이네집살림을돌보아주던아줌마와아줌마가해주는맛있는음식앞에서세진은하루종일이라도웃고떠들수있었다.그런세진이못마땅한엄마는하루아침에아줌마를쫓아내고,삶의버팀목을잃은세진에게는원인을알수없는이상증세가나타나는데….

*「상상철물」_몸이떠오르는소녀를위한처방전
학급친구들로부터따돌림을당하게된후로지빈에게는비밀이하나생겼다.60킬로그램이나되는자신의몸이잠깐씩공중에떠오르는기이한현상이나타난것.친구들과의관계때문에걱정인와중에이런말도안되는상태마저들켜버릴까봐지빈은전전긍긍이다.그러던어느날,동네정육점주인할아버지는지빈의비밀을단박에알아채고는몸이뜨는지빈을위한처방전으로고기대신묵직한쇳덩어리를건넨다.하지만시간이지날수록지빈에게필요한쇳덩어리의무게는늘어가고,지빈은자신의운명이걸린일생일대의결단을내려야할기로에서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