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분만!

딱 10분만!

$11.06
Description
필요할 때 시간을 딱 10분만 더 쓸 수 있다면?
좁디좁은 마당이 운동장만큼 커지고,
창피하고 무서울 때 뿅 사라진다면?

오늘도 걱정거리에 골치 아프고
되는 일이 없어 속상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익숙한 일상에 특별한 상상을 더해 아이들의 소망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단편집 『딱 10분만!』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뿐 아니라 우리 모두 놀라운 기적과 환상적인 마법이 일어나는 하루를 살고 있다면서,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이 환상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한다.
큰 집, 놀 시간, 미운 가족, 갖고 싶은 것, 사라지고 싶은 마음 등 작가는 아이들 마음속 바람과 고민을 다정한 눈으로 들여다보고, 환상을 더해 다채롭게 펼쳐놓았다. 아이들은 자신의 일상과 닮은 낯익은 상황에 동질감을 느끼고, 현실에서 예측하지 못한 놀라운 상황이 펼쳐지는 순간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에 푹 빠져들 것이다.
저자

허윤

저자허윤
재미난이야기를들을때,맛있는걸먹을때,동화책을읽을때가세상에서가장행복합니다.그리고동화를쓸때세상을다가진것같습니다.앞으로는또어떤세상을만들어어떤주인공과함께무슨일을벌일까궁리하고있습니다.대학에서국문학을공부하고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동화를공부했습니다.2015년제13회푸른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복실이와고구마도둑』,『쩌렁쩌렁박자청,경회루를세우다』,『아빠가감기걸린날』,『따로를찾아라』,『우리동네위험인물1호,2호』등이있습니다.

목차

자라는집6/딱10분만!38/콩이관찰일기68/짝짝이축구화92/백건수가뿅!116/글쓴이의말152

출판사 서평

평범한일상이신나고특별한모험이되는이야기다섯편
「자라는집」은스스로일군마법같은순간의힘으로함께사는즐거움을찾은지동이의이야기이다.지동이네낡고좁다란마당에는주인할머니가키우는화분이가득하다.지동이는벌써세번이나할머니의화분을깨먹었다.마당이컸으면좋겠다고생각한어느날,진짜로지동이네방이교실만큼커지고마당이운동장만큼자랐다.더놀라운일은다음날화분의꽃이모조리시들어버린것.마당이넓어지면좋기만할줄알았는데,시든꽃처럼기운잃은할머니를보며지동이도덩달아기운이빠진다.지동이는꽃이다시싱싱해지고,할머니가기운을차리길바라며화분에슈퍼영양제를꽂는다.내일은또어떤일이벌어질까?

아빠!앞으로는절대화분안깨뜨릴거야.정말로!
그리고할머니가소시지반찬해준대.약속했어.
이제난여기가좋아졌어.
그러니까아빠,돈천천히벌어도돼.-37쪽

「딱10분만!」에서는무원이가고장난뻐꾸기시계에게시간을선물받는다.늘10분먼저나오던뻐꾸기시계가웬일로정각에튀어나오더니한번에10분씩여섯번을쓰게해준다는것이아닌가.믿기지않았지만,무원이가딱10분만을외치면정말시간이충전되었다.그런데쓸데없이충전해버린시간은아까웠는데,친구를위해충전한시간은아깝지가않았다.잠을더자고게임을더할때보다기분이좋았다.마지막으로10분을충전한날밤,뻐꾸기시계가다시정각에울리며무원이를불러내더니놀라운말을하는데…….

“아저씨!조금만더놀면안돼요?10분만요,네?”
무원이는말을하고나서아차싶었다.
다른때처럼더놀겠다고조르는것으로마지막충전을써버린것이다.
그런데별로아깝지는않았다.
언제마지막10분을쓸지신경이쓰였는데이젠후련했다.-57쪽

「콩이관찰일기」는강낭콩이자라난만큼마음도자라난자매의성장담이다.수연이는아빠가재혼하는바람에갑자기동생이생기고,강아지콩이도못키우게되고,낯선동네로이사를온게싫기만하다.언니가마냥좋기만한동생지수는그맘도모르고수연이가기르는강낭콩에까지관심을가지며졸졸따라다닌다.수연이가하굣길에자신을부르는지수의목소리를외면한날,저녁늦도록지수가집에돌아오지않았다.게다가자기대신지수가강낭콩을돌본사실을알고부끄럽기도하고화도났다.지수를찾아나선골목길에서수연이는‘동생’의울먹이는얼굴이마음에콕박히는순간을맞는다.

나는지수의어깨가들썩이는걸가만히내려다보았다.
바늘로가슴을콕콕찌르는느낌이었다.
“집에가자.”
나는덥석지수손을잡아다.
지수손은강낭콩잎보다도작고여린것같았다.-90쪽

「짝짝이축구화」는축구화의시점에서풀어낸이야기로,축구화의소망과태우의소망이교차하며한점에서만난다.‘나’는민성이의축구화이다.나는공을뻥뻥차고싶지만,민성이는도무지그럴생각이없다.나를땅바닥에흘리고찾지도않는다.그때민성이랑같은반태우가한짝뿐인나를주워신고신나게달린다.태우는새축구화를갖고싶고,득점왕이되고싶은아이이다.태우도나도날마다이렇게달리고싶지만,태우는흙을털어내고나를민성이에게돌려준다.다시짝꿍을만난기쁨을나눌새도없이나는재활용함에버려진다.어느날재활용함이열리고나와짝꿍은트럭짐칸에실려어딘가로향하는데…….

“오늘만잠깐신고내일학교에서돌려줘도되겠지?”
태우가나를내려다보며망설였어요.
다른아이들같으면한짝뿐이라거들떠보지도않을텐데…….
“그래태우야!네가주웠으니까오늘만내주인이돼줘.민성이에겐비밀로할게.”-99쪽

「백건수가뿅!」에서건수는뿅사라지고싶은순간진짜로사라지는마법을겪는다.똥이마려운순간화장실로뿅,줄넘기때문에걱정하던순간보건실로뿅,친구의시험지를봤다고오해받던순간침대로뿅사라진것이다.하지만그순간마다소란이일어나는바람에아무도눈치채지못했다.마침내건수는사라지고싶을때마다방귀가로켓처럼자신을발사하는까닭을알게된다.그런데어느날등굣길에건수를놀리던동해가자전거에치여넘어지고만다.사라지고싶은무섭고부끄러운순간,건수는어떻게했을까?또뿅하고사라졌을까?

“야,안들려?놓으라고!안그대로소방차때문에길도못건넜는데.”
그형은자전거손잡이를이리저리꺾으며소리를질렀어요.
“내친구가형때문에다쳤단말이에요.그냥가면어떡해요?선생님한테이를거예요.”
건수가마음속에서만맴돌던말을해버렸어요.-145~146쪽

이모든특별한순간에아이들마음에서환상의씨앗이자라난다.작가는그순간을놓치지않고씨앗에물을주었다.그덕에지동이는할머니와사는게조금좋아졌고,무원이는남을위해시간을쓰는기쁨까지알게된다.수연이는길을잃었지만동생의마음과만났다.태우와축구화는소원을이루었고,건수는두려움을넘어설용기를얻었다.어느날하루또는여러날마법같은순간을겪고자신도모르는사이에쑤욱자란것이다.
아이들은때로따분한현실을넘어서는놀랍고이상한,하지만왠지위로가되는이야기를원한다.그이야기의힘으로자신의삶을주체적으로일구어내고,긍정적인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게될것이므로.그런아이들을믿음직하게지켜본작가의따뜻한시선과스스로성장하는주인공들의어엿함에책장을덮는순간기분좋은온기가마음을파고든다.또한이야기마다가장적절한표현기법으로주인공을그려낸화가이형진의그림덕에독자는우리주변어디에선가이아이들을만났을것만같은생생함을느낄수있다.그렇기에누구나한번쯤경험했을법한일상에환상을덧입힌다섯편의작품은,인물사이의정겨움과세상을바라보는따뜻함그리고유쾌한상상으로꽉찬건강한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