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귀신 잡는 날

불귀신 잡는 날

$11.50
Description
불귀신과 싸우는 아버지를 돕고 싶은 차돌이!
불을 냈다고 포도청에 끌려간 진남이!
싸리골 촌놈 차돌이와 한양 깍쟁이 진남이의
두려움을 이겨 낸 의리와 용기를 만난다

조선 시대의 소방관인 멸화군을 소재로 한 북멘토 가치동화 서른다섯 번째, 『불귀신 잡는 날』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멸화군으로 군역을 간 아버지를 만나러 온 차돌이의 좌충우돌 한양 생활기를 담은 역사 동화이다.
멸화군은 조선 시대의 소방관이다. 조선 시대 세종 때 설치된 수성금화사라는 관청에 속한 군인으로, 50여 명의 인원이 조를 짜서 돌아가며 24시간 한양을 순찰했다. 멸화군은 화재를 예방하고, 불을 끄고, 방화범을 체포하는 일을 했다. 멸화군에는 정식으로 선발된 군인도 있었지만, 차돌이 아버지처럼 ‘군역’을 치러야 하는 남자들이 배치되기도 했다.
신은경 작가는 충청도에서 올라온 아이의 눈으로 남대문과 동대문, 종루와 시전 행랑, 성균관과 반촌 같은 한양 곳곳의 풍경을 그려 냈다. 그 안에 멸화군이 하는 일은 물론 당시 조선 시대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을 촘촘하게 담았다. 멸화군 아버지를 돕고 싶어 하는 차돌이와 한양 토박이 진남이의 우정이 진하게 담긴 이 책은, 역사 동화의 무거움보다는 신나게 뛰노는 조선 시대 아이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더 크다. 독자들은 두 아이가 쌓아 가는 우정에 공감하고, 두려움을 이겨 낸 용기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저자

신은경

산골마을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산과개울에서놀며신나게보냈어요.학교도서관에서책읽는즐거움을알게되었고,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상을타면서작가의꿈을이루었어요.대학에서역사를공부한덕분에지금은어린이를위한역사책과동화쓰는일을하고있답니다.지은책으로는『도깨비배달부우서방』,『울랄라가면사용법』,『꿈을파는요괴』,『나도몰래체인지!』등이있습니다.

목차

한양에간싸리골촌놈_7
한양에선종이돈을쓴다고?_19
한양깍쟁이한테당하다_31
중노미아들과멸화군아버지_40
다시만난한양깍쟁이_51
썩은바윗골진남이_61
대나무로불을끈다고?_67
한양에서대나무구하기_78
물쏘개만들기대작전_93
멸화군,불귀신을잡아라_106
옥에갇힌진남이_117
진짜방화범을찾아라_124
방화범의정체_134
안녕,한양_144
작가의말_152

출판사 서평

충청도에서올라온촌놈차돌이,
도성한복판에서한양깍쟁이에게눈뜨고코베이다!
차돌이는아버지가불을끄다다쳤다는소식에놀라박씨아저씨를따라한양에온다.아버지를만나고보니,그건잘못전해진소식이었다.차돌이는한양사람을조심하라는아버지의말을귓등으로흘리고한양구경에나선다.시전을두리번거리던차돌이는웬아이를만나고,그아이의번드르르한말솜씨에홀랑속아전재산무명한필을종이돈과바꾼다.사실아이가내민종이돈저화는오래전가치를잃은화폐였으니,꼼짝없이한양깍쟁이한테당하고만것이다.다행히차돌이는박씨아저씨의도움으로주막집중노미로일하게된다.며칠뒤심부름을나선길에차돌이는한양깍쟁이를다시만나게되는데…….
한양생활에적응해가면서차돌이는아버지가안전하게불을끌방법이없을까를고민한다.마침주막집단골정선달이대나무로만든물쏘개라는도구를알려준다.차돌이는원수에서친구가된진남이의도움으로어렵게대나무를구하고,본격적으로물쏘개를만들기시작한다.대나무줄기를잘못자르고,구멍을너무크게뚫고,몇번의실패를거듭하다마침내물쏘개를완성한다.다음날,아이들은나뭇가지위에불붙은짚뭉치를매달고물쏘개로시원하게물을쏘아불을끄는데성공한다.그런데그날밤썩은바위골에서큰불이나고,진남이는방화범으로몰려옥에갇히고만다.
진남이는혼자불장난을한거라고죄를뒤집어쓰고,차돌이는차마진실을밝힐용기를내지못한다.멸화군의아들이불을냈다면아버지까지벌을받을까두려웠기때문이다.옥살이를하는진남이를도울방법은진범을찾는것뿐.누군가재물을훔치기위해일부러불을냈을수도있다는아버지의말에차돌이는추리를시작한다.훨훨타는‘불귀신’과일부러불을낸‘불귀신’중진짜무서운건무엇일까?무엇이되었든불귀신은꼭잡아야했다.차돌이는불난기와집에들어가단서를찾기시작하는데…….

조선시대의풍속과사람살이,문화를생생하게느낀다
『불귀신잡는날』에는멸화군이하는일과불끄는과정이자세하게담겼다.‘불이나지않게미리준비하는것도우리일이야.다섯집마다놓인물독은제대로채워놨는지,불이번지지않게집과집사이에담을제대로쌓았는지꼼꼼히확인해야하거든.’(본문48쪽),‘불티가지붕으로날아가는바람에큰일날뻔했거든.사다리를타고올라가바로껐단다.일이커지기전에이멸화자덕을톡톡히봤지.’(본문71쪽),‘멸화군은열심히불귀신을향해물을끼얹었어요.몇몇은연신멸화자에물을적셔불귀신을때려댔지요.몇몇멸화군은물에적신불덮개로불귀신이숨을못쉬게꼭꼭눌러댔어요.’(본문111쪽)처럼이야기곳곳에서자연스럽게멸화군의역할을알아갈수있다.
멸화군외에도조선시대의다양한생활모습을만날수있다.차돌이와진남이를원수에서절친으로이어준저화는고려시대에처음만들어져조선초기까지사용된종이돈이다.‘전전임금인성종대왕때까지는그럭저럭쓰였던것같은데,지금은아예쓰지않’(본문35쪽)는다는박씨아저씨의말과‘돌아가신우리아버지가저화를만들던사섬시에서일했거든.인쇄가잘못된파지를집에가져오곤’(본문58쪽)했다는진남이의말처럼,태종때설치한사섬서(세조때부터는사섬시)에서만들었으나,조선중기에는사실상없어졌다.
또한이야기곳곳에조선시대의생활모습이녹아있다.남자들이귀걸이를한모습,어머니가돌아가시면오동나무지팡이를짚고,아버지가돌아가시면대나무지팡이를짚는양반의장례풍습,추수가끝나면짚단으로초가집지붕을새로얹는서민의삶,시끌벅적한주막풍경등이눈에보일듯생생하게그려져있다.맛깔난이야기속에펼쳐지는조선시대의활력넘치는삶이아이들을잡아끌것이다.

차돌이와진남이가보여주는참된우정의의미,용기의미덕!
주인공차돌이와진남이가보여주는우정과의리는어른못지않게깊고정직하다.진남이의어려운형편을알게된뒤잘못을용서한차돌이의착한마음과친구일에내일처럼발벗고나선진남이의의리가눈부시다.
혼자벌을받는게두려울텐데도진남이는동생과친구를위해죄를뒤집어쓴다.차돌이는멸화군아버지때문에함께불장난을했다고고백하지못한다.하지만진짜범인을잡기위해백방으로노력한다.불난집을샅샅이뒤지며‘아냐,정신차리자.이까짓게별건가?포도청보다는낫잖아.’(본문125쪽)하고용기를내고,왈패소굴에서는‘이래죽으나저래죽으나마찬가지니한번해보자고용기를끌어모았어요.’(본문138쪽)하고힘을낸다.
저마다처한상황이다르기에누구의용기가더크고작다고판단하는건공평한일이아니다.다만작가의바람처럼이책이어린이들에게‘진정한용기’가무엇인가에관해생각해보는계기가되어주길기대한다.그리고‘좋은사람이세상에는더많다’는차돌이아버지의말에용기를얻고,차돌이와진남이처럼친구들과우정을쌓아가며신나는도전을즐기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