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이부치 (단 한마디를 위한 용기)

뚜이부치 (단 한마디를 위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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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37년 12월 13일 중국 난징시를 점령한 일본군은 6주 동안 30만 명을 학살했다. ‘난징 대학살’이라 부르는 이 사건은 유대인 학살, 원폭 투하와 함께 제2차 세계 대전 3대 비극의 하나로 꼽힌다.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에 맥없이 스러지는 개인을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집단 학살과 폭력에 저항하지만 결국 굴복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독자는 전쟁의 잔학성을 적나라하게 실감한다. 국가는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범죄에 가담했던 병사는 자신의 잘못을 용기 있게 고백하고 무릎 꿇고 사죄했다. 한 사람의 사죄가 참혹한 전쟁 범죄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혐오하고 싸워야 할 대상은 폭력과 전쟁이라는 것, 일본 정부의 역사 부정을 막고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심적 일본인과 연대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저자

최덕현

2006년공주대학교를만화예술과를졸업하고2007년창작만화전문사이트코믹타운에〈뚜이부치〉를연재했다.2008년부터포털사이트Paran에연재한웹툰〈손수건〉완결후,2009년광화문역광화랑에서첫개인전을열었다.젊은카툰작가들의모임‘엎어컷’에가입해사회문제를풍자하는카툰을창작하며다양한전시에참여했다.방과후수업교사,문화예술강사로전국의초중고를방문하여만화수업을진행하면서2013년에는광화랑에서두번째개인전을열었다.지금은전국진로체험강사및웹툰강사로활동중이며일본군‘위안부’만화의완성을앞두고있다.

목차

중일전쟁
1천황의부대│2공과사│3살육의서막│4뚜이부치│5일본군‘위안부’│6통행증│7피의양쯔강
8국제안전구역│9위험│10절망│11나무토막│아즈마시로에관하여│작가의말│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1937년난징대학살,
전쟁의아픈역사에서우리가기억할것은무엇인가?
답답함과분노를넘어연대와행동을일깨우다!

난징대학살은중일전쟁중에일본군이벌인극악무도한사건이다.20세기아시아에서벌어진가장큰전쟁인중일전쟁은중국과일본만의전쟁이아니었다.중일전쟁은아시아태평양전쟁의확대로이어졌고점령지의민중은난폭한전쟁의소용돌이에희생되어야했다.난징곳곳에위안소를설치한일본은대만,중국,한국,미얀마,인도네시아등지의여성들에게일자리를준다고속이거나납치해일본군‘위안부’로동원했고,점령지의남성들도강제징용해가혹한노동과반인권적인폭력을겪게했다.중일전쟁은여전히현재진행형으로,잊힐만하면터지는영토분쟁으로지금도동아시아의긴장감을높이고있다.

이작품은난징대학살에가담했던일본인병사아즈마시로가노인이되어종전후처음으로다시난징을방문하는장면으로시작한다.아즈마시로는천황의병사로나라를위해중일전쟁에참전하지만납치,살인,강간이횡행한일본군의만행에회의를느끼고자신의실수로위안소로보내진중국여성을구하는과정에서참혹한경험을하게된다.
전쟁중일어난폭력사건으로근신과보직변경을명령받은아즈마시로는포로수용소에서끔찍한대량학살을목격하며실망감과회의감이더욱커진다.하지만상관은황군답게행동하라며학살을부추기고결국주인공은나무토막을자르듯사람의목숨을자르며학살에가담하고만다.
이작품에서는‘난징의쉰들러’라불렸던욘라베에관한이야기도소개한다.나치당원이었던독일인기업가욘라베는‘난징국제안전구역’을설치해25만명의중국인을살인과폭력,강간으로부터지켜주었다.또한독일귀국후극도로궁핍해진욘라베에게난징시민은그가세상을떠날때까지구호품과성금을보내주었다.살육이만연한참상의현장에서피어난인류애와연대는우리가역사에서배워야할것이무엇인지생각하게한다.

《뚜이부치,단한마디를위한용기》는난징대학살당시일본군병사로학살에가담했고50년후에난징을찾아사과하며용서를구한실존인물아즈마시로의이야기를픽션으로재구성해창작한작품이다.지금까지일본정부는난징대학살을부정하고일본군‘위안부’동원에관해피해자를고려한진정성있는대책을마련하지않고있다.중국정부는2014년난징대학살관련기밀문서를공개했고,이문서는2015년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등재되었다.

25년전어느날집으로배달된조간신문기사에서처음‘난징대학살’이라는사건을알게된작가는6주동안30만명학살이라는거대한사건을그때까지몰랐다는것에놀랐고,국내에난징대학살에관해알수있는변변한자료조차없다는것에또놀랐다.자신의그림으로사건의진실을알리고싶었던작가는10년에걸친자료조사에기반한상상으로재구성한이작품으로‘제4회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대상을수상했다.
우리나라작가로는처음으로‘난징대학살’을다룬그래픽노블《뚜이부치,단한마디를위한용기》를완성한최덕현작가는주인공아즈마시로가50년만에전하는사과의말“뚜이부치(对不起)”를통해진심어린사과의무게와용기야말로상처에새살을돋게하는행동이라는중요한사실을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