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죽음은 있는가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주일 동안의 사색)

식물에 죽음은 있는가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주일 동안의 사색)

$17.26
Description
《식물에 죽음은 있는가》는 일본의 대표 식물학자 이나가키 히데히로의 독특한 생태철학 에세이다. 대학에서 식물학을 강의하는 저자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학생의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책은, 생명의 본질은 무엇이고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같은 철학적 질문을 식물학과 생물학의 관점에서 사유해 나간다. 동물과 식물의 차이, 생명과 진화의 신비, 식물의 놀라운 생태 이야기 등 기본적인 생물학 지식을 쉽게 풀어내며 인간의 삶과 생명에 대한 철학적 통찰로 마무리된다. 식물학에 대한 입문서로도 즐거운 독서 체험을 선사하며 식물과 생태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는 새로운 지적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이나가키히데히로

稲垣栄洋
1968년시즈오카현에서태어나오카야마대학대학원농학연구과에서잡초생태학을전공하고농학박사학위를받았다.농림수산성,시즈오카현농림기술연구소등을거쳐현재시즈오카대학교농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일본에서최고권위를인정받는농학박사이자대표식물학자로농업생태학,잡초과학,농업연구에종사하면서저술과강연으로대중에게식물의위대함과매력을전해주고있다.
한국에번역된책으로는《세계사를바꾼13가지식물》《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30가지식물학이야기》《조용하고끈질기게살아남은잡초들의전략》《잡초학자의아웃사이더인생수업》《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32가지생물학이야기》《식물의신기한진화》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생명을생각하는한주
월요일-왜식물은움직이지않는가?
화요일-식물과동물은무엇이다른가?
수요일-풀이란무엇일까?
목요일-나무는몇그루인가?
금요일-나무는살아있는가?
토요일-식물은죽는가?
일요일-식물은무엇으로이루어져있는가?
에필로그-마지막메일

출판사 서평

평범한일주일동안일어난특별한사색을통해
생명의본질을새롭게통찰하는생태철학에세이

“삶은참신기합니다.죽음도신기합니다.
그리고생명은정말로아름답습니다.
주어진생을살고,주어진죽음을
받아들인다는것은얼마나대단한일인지요.”


인간의상상을뛰어넘는식물과생명진화의비밀
천지창조신화에따르면세상은일주일만에만들어졌다고한다.빛과하늘,땅과바다에이어3일째되는날식물이만들어졌고엿새째되는날동물과사람이만들어졌다.과학자들은지구에생명이태어난때를약38억년전으로추정한다.현재지구를지배하는생물은무엇일까?인간이라는답을떠올리기쉽겠지만생물학자들에따르면지구의바이오매스(biomass),즉식물과동물및미생물을포함해유기생물체가운데단위면적당중량이가장큰생물은바로식물이다.유기생물체중량의99.7%를식물이차지하며나머지0.3%만이인간과다른동물로구성된다.중량만놓고따지자면사실상지구생태계공간을지배하는지배자는식물이라고할수있다.매년새롭게발견되는식물의종류만도2천여종에이르며생존지역도열대사막과극지방평원을가리지않는다.이처럼식물이지닌강인하고끈질긴생명력의비밀은무엇일까?
이나가키히데히로는대학에서농학부교수로재직하며학생들에게식물생태학을가르치는일본최고권위의식물학자다.식물뿐만아니라곤충에관한저술과대중강연도겸하며전공분야인잡초생태에대한해박한지식을바탕으로식물이야기를흥미진진하게다룬그의책은한국에도여러권소개된바있다.그가이번에는독특한생태철학에세이로한국독자들을다시찾았다.《식물에죽음은있는가》는대학에서식물학을강의하는저자가일주일동안학생의질문에답하는형식으로식물학자의특별한철학적사색을담은책이다.생명의본질은무엇이고삶과죽음이무엇인지같은철학적질문을식물학과생물학의관점에서사유해나간다.


생명의본질에다가가는일주일간의특별한산책
“왜식물은움직이지않는걸까요?”어느날구스노키(楠木.‘녹나무’라는뜻)라는이름의학생으로부터질문한줄이담긴메일을받으면서이야기는시작된다.뚱딴지같은질문은일주일동안이어지는데질문내용은하루에단한줄이다.질문이아주짧기에오히려여러가지다의적인해석과여러가지대답이가능하다.처음에는기초적인생태학지식을짧고간결하게설명하며답메일을보내려던저자는한걸음더나아가,식물의생태로부터인간의삶과죽음,생명의근원까지거슬러올라간다.
책에는식물에대해가질수있는기초적인궁금증에대한지식과함께편견을깨는흥미진진한이야기가가득하다.식물은왜움직이지않을까?식물은움직이지않는다고생각하지만사실움직인다.함수초와같은풀은손을대면잎을움직여오므리며나팔꽃도줄기를감으며지지할곳을찾는다.동물은모두가움직인다고여기지만사실말미잘은식물처럼바위에딱붙어있고산호는전혀움직이지않는다.식물과동물은무엇이다를까?가장크게다른점은세포에엽록체의유무여부지만동물중에도엽록체를가진경우가있다.바다에사는민달팽이류인우미우시의동족은엽록체가있어광합성을하기도한다.나무는몇그루냐고묻는뚱딴지같은질문에는다음과같은사례를이야기한다.대나무는땅속줄기에서죽순을발아시키는데,우리눈에두그루로보이는대나무는실제로땅속에서이어져있는한그루다.그래서한쪽대나무에빛이닿지않아광합성을못하면빛이닿는다른쪽대나무가빛이닿지않는대나무에영양을공급해준다.
그렇다면식물에있어‘죽음’이란과연어떤의미일까?자손을남기는종자번식에는죽음이따른다.동물처럼암수가있어자식을남기고죽음으로써다음세대로생을연결하는방법이다.분신을남기는영양번식에는죽음이없다.스스로의복제를남기며죽지않고그저분열을거듭하며유전자를남긴다.사람에게는죽는다는것이꽤큰일이겠지만,종자번식과영양번식이가능한식물입장에서는어느쪽도상관없다.어느쪽으로든유전자를미래에던져놓을수있다면죽음에도죽지않음에도연연하지않는다는얘기다.


생명은모두별의조각들로이루어졌다
이책에서는우리의편견을전복하는식물의진화전략이특히흥미를끈다.수명이길고커다란나무보다짧게살고크기가작은풀이오히려진화의형태라는점이다.우리는흔히단순하고작은것에서복잡하고크게바뀌는것을진화라여기기쉽지만크고복잡해지는것만이진화는아니다.크게자라기까지몇년이걸리는나무는환경변화에빠르게적응하기어렵다.그래서단기간에자손을남겨유전자를전하는속도를높이는풀로진화함으로써빠르게변화하는환경에서유전자를미래로전달하는속도를더욱높였다.
진화의관점에서죽음을해석하는관점도새롭게다가온다.바로‘죽음’이생물의진화가만들어낸발명이라는점이다.생명은영원히존속하기위해스스로를부수고새로이만들어내는방법을생각해냈다.하나의생명은일정기간이지나면죽고,대신새로운생명에깃든다.그새로운생명은또다시자손을남기고,생명의바통을넘긴뒤사라진다.‘죽음’의발명으로생명은세대를초월해생의릴레이를이어가며영원해질수있게되었다.영원히존재하기위해생명은‘끝이있는삶’을만들어냈던것이다.
일주일이라는시간동안식물의생태를통해생명의근원까지거슬러올라가는철학적사색은생명의본질과인간의삶에대한통찰로마무리된다.식물은,그리고생명은무엇으로되어있을까?항성은팽창을거듭하다마지막에는폭발하게되는데이렇게우주로퍼진탄소가모여지구같은행성을만들었고생물의몸을구성하게되었다.지구에서살아가는모든생명체의몸은먼우주어딘가에서태어난것들로이루어져있다.식물은별의조각들로이루어져있다.그것은우리인간도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