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의 흔적 : 고려인 결혼이주여성의 이주 스토리텔링 - 사회통합 총서 17 (양장)

정체성의 흔적 : 고려인 결혼이주여성의 이주 스토리텔링 - 사회통합 총서 17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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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체성의 흔적과 가볍지 않은 잡담
750만 명의 재외동포 중에서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고려인은 한민족의 해외 이주사에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재외동포들이며, 극동과 유라시아의 척박한 대륙에서 강인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낸 개척자들이다. 또한 남한과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 포용하면서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협력자들로서 평가받는다. 이제 고려인들은 3~5세대에 이르러서 그들의 일부는 다시 한국에 이주하여 살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와 고려인들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상호 교류하며 공존할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그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은 한국 다문화사회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들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고려인이자 결혼을 통해 한국에 이주하여 살아가는 여성들의 생애를 이야기로 엮었다. 아울러서 이 책은 고려인 결혼이주여성들이 인식하고 있는 내집단으로서 고려인, 외집단으로서 국내에 체류하는 다른 소수민족과 주류 선주민에 대한 태도를 살펴본다. 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소수집단이 인식하는 내집단과 외집단에 대한 태도의 변화는 그들 자신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발달되는 과정에서 남겨진 흔적이 된다.
다시 말해서 이 책은 정체성의 흔적을 추적하여 고려인 결혼이주여성들을 이해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재외동포들과 교류하고 공존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과 책임을 환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다시 고려인에 대해서 주목하고 고려인 결혼이주여성이 남긴 정체성의 흔적을 따라가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들은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과 개척정신을 가지고, 다른 문화와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창의적으로 문화를 변용하는 한민족의 특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울러서 그들에 비추어볼 때 우리도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민족들과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음을 소망하기 때문이다. 고려인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는 이 책의 노력이 다문화사회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수고의 표현이길 바란다.
저자

김영순,오영섭,김도경,정연주,황해영,권도영,김정은

저자:김영순
중앙대학교를졸업하고독일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문화변동에관한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인하대학교사회교육과교수겸대학원다문화교육학과장,인문융합치료학전공주임으로재직중이며,인하대학교부설다문화융합연구소소장,다문화멘토링사업단장,BK21FOUR글로컬다문화교육연구단장직을수행하고있다.또한,학문후속세대를위해전국의대학원생을대상으로질적연구방법론캠프를열고있다.주요저서로는『베트남문화의오디세이』,『다문화사회와공존의인문학』,『다문화현상의인문학적탐구』,『이주여성의상호문화소통과정체성협상』,『다양성경영과상호문화경험』등이있다.

저자:오영섭
미국에즈베리신학대학원에서상호문화학으로문학석사학위를,인하대학교에서다문화교육으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인하대학교다문화교육학과조교수로서다문화상담을공부하고있다.주요공동저서로는『호모내러티쿠스:인문융합치료의이해』,『이주배경청소년을위한미술·이야기융합치료의이해』를집필했다.상담사로서인문융합상담,교류분석상담,목회상담을하고있으며,이주민을포함한사회적소수자들의정신건강과복지,사회정의회복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

저자:김도경
홍익대학교미대를졸업하고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미술치료학으로교육학석사학위를받았고,인하대학교에서인문융합치료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학위논문주제는<농촌지역여성독거노인의인문융합치료프로그램참여경험에나타난자기치유의의미>로인문융합치료와자기치유에관한연구를하고있다.상담사로서미술치료,발달재활서비스미술심리재활,놀이치료,교류분석,평생교육사등의자격을가지고있으며,노인,난민,이주민등사회적소수자들의정신건강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주요논문으로“QualitativeResearchontheDevelopmentoftheHumanitiesTherapyProgramfortheOlderAdultsLivingAlone,”<인문융합치료프로그램참여농촌지역여성독거노인의자아통합에관한사례연구>,<인문융합치료학의자기치유에관한개념화연구>등이있다.

저자:정연주
고려대학교를졸업하고인하대학교일반사회교육학에서석사학위를받았고,인하대학교인문융합치료학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인지학습상담사로활동하고있으며주된연구는노인대상치매예방,인지능력강화와유지에관련된연구그리고인문융합치료를통한심리정서지원연구등이다.주요논문으로는<고려인결혼이주여성의인종문화정체성발달에관한생애사적연구>,<휴머니튜드실천으로나타난중증치매노인과돌봄종사자의변화탐색>등이있다.

저자:황해영
인하대학교에서다문화교육전공으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인하대학교다문화융합연구소연구교수와한국연구재단지원사업인초국적이주시대가족센터구성원의상호문화실천에관한통합적연구에관한사무국장을겸임하고있다.박사학위논문으로는『중국동포결혼이주여성의생애경험탐구:인정투쟁의내러티브를중심으로』가있으며,공동번역서로는『중국민족지1,2,3』이있다.또한『재한중국동포단체리더의인정투쟁의의미』,『중국결혼이주여성들의한국에서양성평등경험에대한사례연구』,『다문화가정부모를위한부모교육프로그램의동향연구』,『중·고등학교자녀를양육하는결혼이주여성의양육스트레스와대처방안에대한연구』등의논문을발표했다.

저자:권도영
건국대학교에서구비문학/문학치료전공으로박사학위를취득했고현재강원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의학술연구교수다.신화와민담의서사구성원리와치유적읽기에관심을갖고시민독서모임등을운영하면서서사탐색을통한성장과치유활동에주력하고있다.박사학위논문은<복합서사형성원리에기반한자기서사변화에대한문학치료적연구>이고,공동저서로『중앙아시아계이주여성의삶:이상과현실사이』,『서사능력신장을위한문학치료공감모형』,『배또롱아래선그믓:옛이야기속여성의삶에서페미니즘을읽다』,단독저서로『처음만나는한국민담』,『옛이야기가전하는마음치유:있는그대로나를사랑해』등이있다.

저자:김정은
인하대학교에서문화교육전공으로박사학위를취득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연구원을역임했다.한국외국어대학교외래교수,인하대학교강사로문화와관련한강의를했으며,공동저서로는『영상미디어교육의이해』,『지역문화콘텐츠제작의실제』,『청소년을위한사회문화핵심키워드』등이있고,단독저서로는『대중문화읽기와비평적글쓰기』,『대중문화비평의관점과기술』등이있다.

목차

서문:정체성의흔적과가볍지않은잡담

연구개요
1.연구의목적및필요성
2.연구방법
3.연구내용

1부고려인결혼이주여성정체성의이해

1장.고려인의정체성
1.고려인의현황
2.고려인의정체성에대한연구동향

2장.결혼이주여성의정체성
1.결혼이주여성의현황
2.결혼이주여성의정체성에대한연구동향

3장.정체성발달과상담에서의활용
1.문화변용및적응이론
2.인종-민족-문화정체성이론

2부고려인결혼이주여성의이주스토리텔링

4장.끊임없이배우며사회에필요한사람이되고싶다
1.유학생한국인남편을만나결혼하다
2.한국의‘다문화’에대한차별바뀌어야한다
3.끊임없이배우며미래를꿈꾸다
4.전사록요약

5장.사각지대의다문화여성과가정을위해일하고싶다
1.고려인교포로한국에유학오다
2.한국에서동포가아닌외국인으로취급받다
3.사각지대의다문화여성과가정을위해일하고싶다
4.전사록요약

6장.행복을위해한국행을결심하다
1.어린신부지만나는철들어서괜찮아
2.나의행복을위해한국남자를택하다
3.더나은교사가되고싶어
4.전사록요약

7장.배움은내삶의에너지
1.끊임없이배우고싶어
2.한국어를잘해야한국에서잘살수있어
3.이중언어그리고이중국적
4.전사록요약

8장.나,남편,아이모두인간승리한삶
1.고려인으로중앙아시아에서자라면서인종차별을겪다
2.전문통역사의꿈을이뤘지만,결혼으로모두접어
3.다시통역전문가의삶을꿈꾸다
4.전사록요약

9장.남편이달아준‘행복’이라는날개
1.우린자랑스러운고려인가족
2.힘든한국살이,남편덕분에행복해
3.다문화센터에바란다
4.전사록요약

3부고려인결혼이주여성의정체성발달

10장.고려인결혼이주여성의정체성발달:일치,부조화,저항과몰입
1.정체성발달의개요
2.일치단계:나의문화가아닌다른문화에의존
3.부조화단계:새로운경험으로인한갈등의시작
4.저항과몰입단계:다른문화에대한비판적인시각
5.소결:고려인결혼이주여성상담을위한시사점

11장.고려인결혼이주여성의정체성발달:내적성찰,통합적자각
1.내적성찰단계:고려인을넘어‘나’의관점으로세계인식
2.통합적자각단계:‘나’와‘너’두문화에대한존중
3.소결:고려인결혼이주여성상담을위한시사점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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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정체성의흔적과가볍지않은잡담

750만명의재외동포중에서50만명으로추산되는고려인은한민족의해외이주사에가장오래된역사를가진재외동포들이며,극동과유라시아의척박한대륙에서강인하고성공적인삶을살아낸개척자들이다.또한남한과북한을같은민족으로포용하면서한반도통일에기여할협력자들로서평가받는다.이제고려인들은3~5세대에이르러서그들의일부는다시한국에이주하여살면서새로운역사를쓰고있다.그러므로우리와고려인들이서로를어떻게인식하고상호교류하며공존할것인가그리고앞으로어떻게그들과함께지속가능한미래를만들것인가하는것은한국다문화사회를평가하는중요한잣대들중의하나가될것이다.
이러한맥락에서이책은국내·외에서가장많은수를차지하는우즈베키스탄출신의고려인이자결혼을통해한국에이주하여살아가는여성들의생애를이야기로엮었다.아울러서이책은고려인결혼이주여성들이인식하고있는내집단으로서고려인,외집단으로서국내에체류하는다른소수민족과주류선주민에대한태도를살펴본다.정체성이론에따르면소수집단이인식하는내집단과외집단에대한태도의변화는그들자신의정체성이형성되고발달되는과정에서남겨진흔적이된다.
다시말해서이책은정체성의흔적을추적하여고려인결혼이주여성들을이해하고자할뿐만아니라,더나아가재외동포들과교류하고공존하기위한우리사회의노력과책임을환기하고자한다.
우리가다시고려인에대해서주목하고고려인결혼이주여성이남긴정체성의흔적을따라가는이유는분명하다.그들은세계의어느곳에서도살아남는강인한생명력과개척정신을가지고,다른문화와평화적으로공존하고창의적으로문화를변용하는한민족의특성을보여주기때문이다.아울러서그들에비추어볼때우리도우리사회에서함께살아가는다양한민족들과그렇게살아갈수있음을소망하기때문이다.고려인의이야기를다시쓰고새로운의미를발견하고자하는이책의노력이다문화사회를발전시키고자하는수고의표현이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