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낭독 소리 내어 천 년의 골목들을 호명하다

전주낭독 소리 내어 천 년의 골목들을 호명하다

$15.00
Description
『전주낭독』은 전주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전주의 멋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지난 몇 년간, 읽고 공부하고 직접 걷고 올라서 장소와 내력, 풍경과 정념, 현실과 역사를 뒤섞어 종이 위에 재구성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커피전문점, 산성 벽화마을 가맥과 막걸리집, 한옥마을, 영화의 거리 등 다양한 장소를 엿볼 수 있다.
저자

정원선

저자정원선은1973년,서울변두리의한시장골목에서시계방집둘째아들로태어났다.‘시계종합병원’이란간판을단그시계방에서,아버지로부터는자연주의적정밀함을,어머니로부터는인문학적성실성과대범함을물려받았으나아쉽게도죄다습득하지는못한것같다고회상한다.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한후,포털사이트와대기업,대형서점등지에서기자와에디터,콘텐츠담당자로10년넘게일했다.그러나서른다섯이넘고부터는자신이사랑할수있는일만하자고결심해걷고,읽고,찍고,공부하고,쓰는일에전념하고있다.그결과로세상에펼쳐놓은것이2010년의『제주풍경화』와이책이다.앞서낸책이온라인과오프라인을망라한전서점에서여행분야베스트셀러순위에오르면서‘여행작가’로불릴때가많아졌지만,그는여전히자신을산문가(essayist)라여긴다.실제로여타저자들과는달리,그는직접살아본곳들만을쓰고노래하는사람이다.그러니까이책은,제주에이어그가두번째로사랑한공간에대한내밀한기록이다.값싼필름카메라한대와미러리스카메라한대로전주에대해이만여장의사진을찍었으며,후보정(포토샵)을하지않는다는원칙을변함없이지키고있다.사진과글은홈페이지(noside)에서볼수있다.닉네임은진광불휘(眞光不煇),“진짜빛은찬란하지않다”는뜻이다.

목차

목차
1프롤로그-전주행슬로보트
2전주고속버스터미널과시외버스터미널-정념의상영관,터미널
3전주동문거리-시간의무늬
4황방산서고사와기형도시인-기억할만한지나침
5남고사와남고산성-마지막풍경
6산성벽화마을도란도란시나브로길-피어라,꽃
7동고산성과동고사-엇갈린슬픔
8거북바위와진북사-전주라는‘팝업북’읽기
9전주커피전문점의기원‘빈센트반고흐’-그해봄,전주의비엔나커피
10고사동‘원조함흥냉면’과인후동‘평양옥류관’-사발에담긴한철
11가맥과막걸리집-매일벌어지는기적
12황강서원,문학대공원,서부시장연립-美는어디에
13오목대,이목대,경기전-조선의초상
14전동성당과치명자산(천주교순교성지)-수난의양식
15최명희문학관과혼불공원-동백꽃,지다
16한옥마을-그집앞
17영화의거리-100퍼센트의여자아이를만나는거리
18전주향교-아름다움,알음다움
19전북도립미술관과모악산대원사-두개의풍경
20남부시장과청년몰-소망의상실과레알뉴-타운
21완산칠봉과용머리고개-전주로가는전봉준
22덕진공원연못-너에게가닿는출렁다리
23전주동물원야간개장-4월에내리는눈
24전주천에서만경강까지-지극히사사로이
25에필로그-전주발서울행마지막편새마을호00:53열차
부록1계절별여행코스
부록2가족이나아이들과함께들러보면더좋은곳들
부록3전주음식
부록4전주게스트하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전주를속속들이누비는뒷골목리포트
전주라는집합적좌표에쌓인시간의켜를역사라고부를때,전주를여행한다는것은그시간중에서과연어떤시간을자신의욕망과겹치도록놓아둘것인가를되묻는질문으로풀이해볼수있다.한때방문자(외부자)였고,지금은거주자(내부자)이며,동시에여행자(해석자)인필자는전주를명소의병렬적집합으로보는수평적관점에머물기보다는,일련의수직적시간가운데특히도드라지는특별한한때를꼽아,당시의풍경과지금의풍경을버무리고,그때의갈망과지금의상념을보태새로운정경으로...
전주를속속들이누비는뒷골목리포트
전주라는집합적좌표에쌓인시간의켜를역사라고부를때,전주를여행한다는것은그시간중에서과연어떤시간을자신의욕망과겹치도록놓아둘것인가를되묻는질문으로풀이해볼수있다.한때방문자(외부자)였고,지금은거주자(내부자)이며,동시에여행자(해석자)인필자는전주를명소의병렬적집합으로보는수평적관점에머물기보다는,일련의수직적시간가운데특히도드라지는특별한한때를꼽아,당시의풍경과지금의풍경을버무리고,그때의갈망과지금의상념을보태새로운정경으로반죽해보고자했다.이책에서필자는전주의여러곳을다루겠으나,그곳들이그저‘그때-그곳’에대한회고에머물기보다는,‘지금-여기’와맞물리고,결국에는‘지금-우리’에속했으면하는바람을품고있다.
전주여행은전주의풍경을재구성하는일,예전의모습에지금의경관을비추어이세상어디에도없는저만의장소를만들어내는일,현실의풍경에꿈의풍경을중첩해다시바라보는일,시간-장소-화자(storyteller)의3차원정육면체로전주를처음부터재건축하는작업이라할수있다.그러니까,전주를마음대로다시짓고살뜰한장소를북돋워세월의기념비를세우는일인것이다.
다시말해이책은지난몇년간,읽고공부하고걷고올라장소와내력,풍경과정념,현실과역사를뒤섞어종이위에재구성한전주인셈이다.이완전한도시(全州)에새겨진1,100여년의세월을통찰하기위해서는상상력이필요하다.이를테면나는늙은사공이고,이책은나룻배라고생각해보자.당신은전주천을따라작은나룻배를타고전주의곳곳을돌아보는중이라고.이책에실린서른개남짓한꼭지는그나룻배가들르는전주곳곳의작지만아름다운마을들이라고.우리는아주천천히,시간이라는물결에실려거기살았던따뜻한사람들과동네가품은흔적들을하나하나만나보는것이라고.
■추천의말
관광명소,맛집,카페안내등으로이루어진여행책은정말많습니다.어쩌면가장실용적인부분이고,많은여행객이궁금해하는점이그것이기때문이겠지요.하지만진짜여행이라면,단순히한번떠나서소비하고돌아오는일회성의관광이아니라면,우리는그지역의역사나문화,거기서살아온토박이들의마음까지속속들이이해할수있었으면싶습니다.사람의오감은단순히보고듣고먹는것만으로이뤄지는것이아니라만나고알고느끼는것까지포함되기때문입니다.전주낭독:소리내어천년의골목들을호명하다는단순히여행지를소개하지않습니다.오랜역사가살아숨쉬는전주만의특별한이야기,몇년의시간을들여전주곳곳을누빈저자와의교감이고스란히느껴지는스물다섯곳의풍경을펼쳐보입니다.전주천을시작으로만경강까지걸어보고싶지않으십니까?따스한봄의영화여행도,한여름만개한연꽃의장관도,노란은행잎비단처럼깔린향교의특별한풍광도,흰눈소복이덮인한옥마을과경기전의설경도이한권으로먼저만나볼수있습니다.
전주를찾고자하는당신곁에놓아드리고싶은것,다름아닌이책『전주낭독』입니다.
-전주시장송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