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신경미학이라는 신생 연구 분야의 명칭이 등장한 것은 1990년대 말이다. 신경과학자들이 여러 가지 미학적 문제들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0년 정도 되는 것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경미학은 현재 학계뿐만 아니라 일반 교양인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일찍이 ‘신경미학’을 작명한 세미르 제키의 저서가 국내에 소개되고 최근 들어 저명한 뇌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모더니즘 미술사를 신경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저서들이 속속 번역되면서 이 새로운 종류의 미학이 국내 독자들에게도 성큼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
마르틴 스코프와 오신 바타니안이 함께 편저한 본서는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신경미학 저서들에 비해 더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총 1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자의 방법으로 각각의 실험실에서 따로 따로 신경미학을 연구하던 다수의 연구자들이 저술한 알찬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신경미학이란 무엇인가?’는 전공자들조차 아직도 속 시원하게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 참여하고 있는 저자들은 나름의 시각에서 신경미학의 정의, 배경, 역사, 그리고 연구모형을 모색하고자 애쓰고 있다. 신경미학은 철학적 미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예술 행동과 미적 경험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예술 행동은 예술작품 창조와 감상으로 나뉘기 때문에 채터지(7장)나 자이덜(8장) 같은 저자들은 뇌손상 예술가들의 임상병리학적 사례들을 분석하는 반면, 다른 장들의 저자들은 감상자의 경험을 신경생리학이나 신경영상 기법을 통해 접근한다. 또한 예술은 미술, 음악, 무용, 문학, 영화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각 장의 저자들마다 주안점을 두고 연구하는 예술 분야가 서로 다르다.
역자들은 이 책이 심리학이나 신경과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기성 미학계나 예술계의 구성원들에게도, 아니 오히려 인문학이나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더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에 원서에 수록되지 않은 도판들을 많이 추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비전문가들은 익숙하지 않은 뇌신경과학적, 미학적 용어들에 대한 주해를 각 장마다 삽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편저자인 스코프와 바타니안을 포함하여 이 책에 참여한 저자들은 대부분 현재 신경미학이라는 학문적 신대륙을 개척하고 있는 신경과학자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원서가 나온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신경미학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면서 실험실에서, 또 연구실 책상에서 씨름하고 있다. 신경미학은 과학계에서도, 철학계에서도 변방에 위치해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다종다양한 학문 분야를 큰 보폭으로 넘나드는 이 학제적 영역을 동시대 학문의 최전선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다 알다시피 우리는 지금 지적 합리성이 아닌 미적 감수성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틴 스코프와 오신 바타니안이 함께 편저한 본서는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신경미학 저서들에 비해 더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총 1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자의 방법으로 각각의 실험실에서 따로 따로 신경미학을 연구하던 다수의 연구자들이 저술한 알찬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신경미학이란 무엇인가?’는 전공자들조차 아직도 속 시원하게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 참여하고 있는 저자들은 나름의 시각에서 신경미학의 정의, 배경, 역사, 그리고 연구모형을 모색하고자 애쓰고 있다. 신경미학은 철학적 미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예술 행동과 미적 경험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예술 행동은 예술작품 창조와 감상으로 나뉘기 때문에 채터지(7장)나 자이덜(8장) 같은 저자들은 뇌손상 예술가들의 임상병리학적 사례들을 분석하는 반면, 다른 장들의 저자들은 감상자의 경험을 신경생리학이나 신경영상 기법을 통해 접근한다. 또한 예술은 미술, 음악, 무용, 문학, 영화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각 장의 저자들마다 주안점을 두고 연구하는 예술 분야가 서로 다르다.
역자들은 이 책이 심리학이나 신경과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기성 미학계나 예술계의 구성원들에게도, 아니 오히려 인문학이나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더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에 원서에 수록되지 않은 도판들을 많이 추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비전문가들은 익숙하지 않은 뇌신경과학적, 미학적 용어들에 대한 주해를 각 장마다 삽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편저자인 스코프와 바타니안을 포함하여 이 책에 참여한 저자들은 대부분 현재 신경미학이라는 학문적 신대륙을 개척하고 있는 신경과학자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원서가 나온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신경미학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면서 실험실에서, 또 연구실 책상에서 씨름하고 있다. 신경미학은 과학계에서도, 철학계에서도 변방에 위치해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다종다양한 학문 분야를 큰 보폭으로 넘나드는 이 학제적 영역을 동시대 학문의 최전선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다 알다시피 우리는 지금 지적 합리성이 아닌 미적 감수성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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