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아름다운 옆길 (천경의 니체 읽기)

니체의 아름다운 옆길 (천경의 니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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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작가 천경이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국내 한 신문사에 〈천경의 니체 읽기 칼럼〉이라는 제목으로 매주 게재한 내용을 엮어서 출간한 것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볍고 재미있으며 깊은 울림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니체의 아름다운 옆길》의 수록 글들은 현재 다음 브런치 사이트에도 여러 편이 게재되어있으며 천경 작가는 다음 브런치의 니체 관련 추천작가이기도 하다.
저자

천경

천경(본명천미경)
대학에서불문학을전공했다.그동안기자및편집장으로일했다.“피로써라.그러면피가곧넋임을알게될것이다”라는니체의문장을좋아한다.현재서울홍대인근에위치한대안연구공동체에서미셀푸코,질들뢰즈,프리드리히니체,레비스트로스등의저서를읽고공부하는〈잡종의책읽기〉모임을진행하고있다.다음브런치사이트의니체철학추천작가이기도하다.
저서로《고독혹은빨강색에대하여》(시집)와《키스해도돼요?》(산문집),《내안에는작은아이가산다》(산문집),《주부재취업처방전:내안의천재와접속하기》(산문집)등이있다.

목차

서문

1.인식은슬픔이다.아니다.인식은웃음이다.
당신을침략하고싶다
여행자와개똥
믿는다는것의품위없음
과거와작별하기
고독배우기
무지의발견
방귀와웃음과니체와나
죽어서보자
신은죽었는가?
천재혹은고통과살기
인간은평등한가?
위대한망각의힘
벗과적
인식은슬픔이다

2.공부하기좋은날
소확행,크세르크세스와베수비오화산
철학,나의건강을위한공부
왕처럼식사하기
영원회귀와죽음체험
소크라테스와알키비아데스의사랑
글을쓴다는것
사람은왜사는가
주인도덕,노예도덕
그리스의신들과그리스도교의신
예술을위한예술?
러시아월드컵,일본-폴란드전보다가성난사람들
마음학교를만들자
부모가된다는것
교제하는인간
공부하기좋은날

3.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자기를비웃을수있는자
삶을직면할용기
너임산부가되어라
고귀한인간과비속한인간
무기력과권태돌파하기
까마귀의표상
그개를생각함
보는자(見者)되기
인간말종과위버멘쉬
진리라는번개
동정과우정사이
진리의적들
너자신이되어라
머무르지않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니체의아름다운옆길에서웃고춤추고명랑하게살라!
그리고웃음과명랑함의망치를기꺼이감당하라!

이책은작가천경이지난2017년11월부터2019년7월까지국내한신문사에〈천경의니체읽기칼럼〉이라는제목으로매주게재한내용을엮어서출간한것으로누구나쉽게이해할수있도록가볍고재미있으며깊은울림을준다는평가를받고있다.《니체의아름다운옆길》의수록글들은현재다음브런치사이트에도여러편이게재되어있으며천경작가는다음브런치의니체관련추천작가이기도하다.
《니체의아름다운옆길》은저자가니체의전작(全作)을통독하면서니체철학의여러가지개념들을생활의이야기와연결해서재미있게풀어썼다는장점이있다.일상의가벼운스케치로시작되는이책의이야기들은매편마다매우쉽게읽히지만,니체철학의깊이를땀흘려담아낸흔적이돋보인다.특히비유와상징의문체로쓰인난해한니체의저서를,일상생활에적용해서한편한편담아낸이야기들이라설득력과공감을불러일으킨다는평을받고있는데,이는저자의삶의통찰과오래닦아온문장의힘때문으로보인다.
특히이책의문장중에는유머코드가행간마다숨어있어읽는재미도쏠쏠하다.쉽고평이한문장들과일상생활에서길어올린에피소드로구성된각챕터마다영원회귀사유,힘에의의지,주인도덕과노예도덕,위버멘쉬(초인)와인간말종,신의죽음과보편진리의유무,그리스도교의폐해와가치의전도,아모르파티(운명애)등니체철학의핵심개념들이소상히소개되고있어니체철학의길잡이역할을톡톡히하고있다.난해하지않게니체철학을이해할수있으며재미있게니체를소화할수있다는것이이책만의장점이다.말하자면이제까지없었던방식으로쓰인철학적해설서이며에세이집이다.
기존의철학해설서가지닌난해하고복잡한문장과문맥들이깨끗이정리되어산뜻하고선명하게니체철학의개념을소개한다.게다가종종배꼽잡는유머까지행간에숨어있으니,눈여겨읽어본다면누구나재미와인식의‘벼랑에서한발을더내딛는자’의희열을경험하게될것이다.철학이어렵다는고정관념때문에평소철학에의입문을꺼렸던사람들이라면이책을통해도전해볼만하다.니체철학을이해하고싶지만어려워서엄두를못낸사람들에게도유용하지만,이미니체의저서를접한독자들이라면더재미있고깊이있게책속의메시지들을소화할수있다.
인문학공부를하고싶지만어려워서망설이는분,니체에대해알고싶지만저서가방대해서엄두가안나는분,책을읽으며명랑하게웃고싶은분에게책을권한다.특히현재와는다른삶과사유를접하고싶은사람들에게니체는큰울림과만만찮은충격으로다가올것이다.니체를읽고나서저자는큰충격을경험했다.자신이그동안지켜온소신들이해일처럼부서지는경험.그것은평화로운일상에균열을내고지금까지알고있는모든것에대해의문을갖게했으며,자신의정체성을해체하고재구성해야하는위험과놀람의세계였다.니체는그만큼위험하고충격적인망치와도끼였다.
저자는“니체는나의안일한내면의평화를깨트렸고,믿었던가치관과존경했던금언들이나좋아했던취향마저나의것이아닐지도모른다는회의,세상에대한핑크빛감흥과삶에대한판타지를일순간뒤흔들었다”고말한다.니체를만나고부터세상은다른색깔과다른질감으로,다른관점과다른경쾌감과명랑함으로드러나기시작했다는것.해서저자는니체를만나울고웃으며굿판을벌이듯글을썼다.
“니체는내가믿어의심치않는모든것들에게“아니야,그게아니야”라고말하며망치를들고다가왔다.그리고이현실의온갖가치와덕목과칭송되던행위들과사랑스러운가족의얼굴,평화롭게지내던이웃의친절한말들,즉나의‘환영’(幻影)을되비추어주던모든것에사형선고를내리듯이그것들의민낯을까발렸다.그것들은나의민낯이기도했다.나의평화와안전을지탱해준얄팍한지지대,혹은의지처같은것들,나와동류의이데올로기를지닌그무엇에대한안도와그안도에복을빌며제사지내고경배하는어리석음,그어리석음에대한경배.그것은그러니까호모사피엔스종(種)인내가이삶을버텨내기위한방편으로서의,허위의식들,허구들,가짜들,오류들의집합이며,이삶을참아내기위해꼭필요한거짓덩어리들이었다고니체는단호하게이야기하고있었다.그단호함에놀라고예리한통찰과용기에놀라,살아온생전부를돌아보게되었다”고저자는설명한다.
그런데한편이처럼심각한이야기를하면서도니체의문장들은너무나가볍고경쾌하고명랑해서다시놀랐다.특히니체는웃음을독자들에게권한다.망치는망치로되웃음과유머가넘치며춤추는망치,니체!
특히저자는자신이많이웃지않은성격적인특성을감안해니체를읽고부터는많이웃으며살것을자신에게추천했다고한다.이책을쓰면서저자는많이웃고울었다고말한다.
《니체의아름다운옆길》은한마디로재미있고웃기다는것이다.철학이야기를하면서이렇게웃어도될까?답은웃어도된다!아니,웃어야한다.니체는‘웃음은웃음의미래’라고주장하고있으니까.이책에대해저자는“진지한철학을논하면서배꼽빠지게웃는역설,글이저희끼리웃고,글을쓰는동안나도글과함께웃었다”며책이재미있다고강조한다.그러나행간의재미를찾아내고웃음의코드를발견해내는것은독자의몫이다.
웃음은의미들을희화하는힘이있으며웃는것은무의식적으로작동하는이데올로기와담론을허무는힘이기도하다는것이다.물론한바탕의큰웃음만이책의전부일수는없다.니체철학이그렇게단일한맥락으로쉽게정리되지는않는다.
저자는책을쓰는동안“니체의친구가되어웃으며놀았다”면서도,또니체는재미있다면서도니체에게로가면갈수록위험하고,위험한만큼후련하고,더많이니체를알고싶지만어느순간더이상알고싶지않고,차라리모르고싶어진다고고백한다.니체,그숱한비밀의문들의은밀한내부로들어가는열쇠같은니체를정면으로만나기위해서는용기가필요하다.니체를직면하고감당할용기가필요하다!
저자의말을들어보자.

“그것은지금의내삶을통째로망치질을해야하는순간과대면하는사태로나를데려갔다.이만하면괜찮아,하고자신을위무하며조용조용이삶의얼룩진흔적들과상처들에연고를발라주고자신을다독이며,간신히웃으며,용감한척가면을쓰고살고있는나약한실존에메스를가한다.그망치와메스가실은명랑한웃음이며경쾌한춤이더라도웃음과춤과명랑함은무서운망치이며칼이며도끼가되어지금나의욕망의화로에내리꽂힌다.그런데알고보니도끼와망치는한바탕의큰웃음이었다.웃음은가볍되다른차원과다른평면으로나를데려가는웃음이었다.”

해서저자에게니체의웃음은열쇠이며니체를따라저자는웃었으며그의글도웃었으나그것은어떤다른지점에서나타나는웃음이다.말하자면니체의사도라할만한미셀푸코의“한번도되어보지않은자신되기”와비견되는경험이라고할수있을까?
저자는아름다운니체의옆길에서놀고웃고춤추고명랑하게살라고,그러나그웃음과춤과명랑함이주는망치를기꺼이감당하라고니체를대신해서말하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