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무엇을 위해 어떤 자세로 철학을 해야 하는가? 가장 철학적인 방식의 철학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
생의 한가운데 서 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복잡한 상념에 빠져들기도 하며 때로는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감각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생각을 펼치는 형이상학적 존재인 인간은 이러한 존재론적 상황을 간단히 ‘아, 힘들다’라고 표현한다. ‘아, 힘들다’는 감정의 언어임과 동시에 자기 존재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존재론적 언어인 셈이다.
지금, 인류는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인류의 존재론적 상황은 한마디로 ‘힘들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20~21세기 지구촌의 의제였던 대공황, 냉전, 핵무기, 지구 온난화와 비견될 만큼 코로나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 삶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코로나는 당장 외식이나 여행, 사적 교류의 형식 등에 결정요인이 되었다. 직장생활과 경제생활의 모습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인류는 언제 끝날지 모를 ‘비대면 사회(uncontact society)’에 진입해 있다. 물론 비대면 사회에 대한 과장된 논의와 반응에 대한 비판적 검토는 지성을 가진 우리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코로나 문제를 책 모두에 꺼내는 것은 누구나 실감하듯 단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우리-사회-지구라는 세계의 공동문제임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관련 용어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는 ‘나-우리 관계’, 사회적 생활 거리는 넓고 큰 의미, 곧 직접적 관계가 아닌 추상적(매개적) 관계에서의 ‘나-우리 관계’다. 해외확진자 출입 문제나 특정 국가에서의 선택적 봉쇄, 국가 간 백신 공급의 우선권 문제는 단순한 ‘국가-국가 관계’라고 흔히 생각할 수 있지만, ‘나-우리-사회-세계’의 관계 논리가 숨어 있다. 쉬운 말로 표현하면 이 관계의 연계 고리는 상호영향을 주고받는다. 다른 말로 하면 각각 다른 독립적 영역 같으나 존재론적·인식론적 측면에서 하나의 공통 지평을 공유한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마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시계와 같다. 독립적으로는 특수자 혹은 개별적 행위자라 할 수 있지만, 전체론적 관점에서는 마치 하나의 몸처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코로나 사태의 전개 과정과 해결국면에서 중요한 행위자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국제보건기구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대응 협력 체계의 부분적 작동에서도 ‘나-우리-사회-세계’라는 관계논리의 역학이 존재한다.
그런데 과연 모든 관계범주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니 그 관계를 지배하는 코로나 같은 비가시적 존재에서만 ‘-우리-사회-세계’의 관계 논리가 생산되고 재생산될까? 절대, 전혀 그렇지 않다. 비록 지금 이름 없는 루저라고 자책하며 사는 익명의 사람이나 음악으로 세계를 점령한 듯한 BTS에게도 위의 논리는 작동한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 ‘아니오라고 말해보지 않은 사람’, ‘다른 가능성에 대한 숙고를 해보려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이 논리는 작동한다. 단지 의식하지 못할 따름이다.
오늘, 삶의 어느 시점, 어느 국면, 어느 사태 속에 있든 우리 인간은 나와 너를 생각하게 된다. 심각하게 하든, 그렇지 않든 그것이 이성을 가진 인간의 운명이다. 삶을 살아가고 경험하면서 인간 누구나 한 번쯤 부딪히고 생각해보게 되는 문제들,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이 있다.
이 책은 철학적이면서도 술을 마시거나 혼자 산책하며 사색하거나 혹은 동료나 선·후배들과 논쟁할 만한 삶의 중심 이슈들에 집중한다. 피부에 와 닿을 만큼 일상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이면서도 철학자들의 테마이다. 저자들은 무엇을 위해 어떤 자세로 철학을 해야 하는지, 가장 철학적인 방식의 철학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향연을 열었고, 이 책은 그러한 향연의 작은 열매다.
생의 한가운데 서 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복잡한 상념에 빠져들기도 하며 때로는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감각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생각을 펼치는 형이상학적 존재인 인간은 이러한 존재론적 상황을 간단히 ‘아, 힘들다’라고 표현한다. ‘아, 힘들다’는 감정의 언어임과 동시에 자기 존재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존재론적 언어인 셈이다.
지금, 인류는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인류의 존재론적 상황은 한마디로 ‘힘들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20~21세기 지구촌의 의제였던 대공황, 냉전, 핵무기, 지구 온난화와 비견될 만큼 코로나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 삶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코로나는 당장 외식이나 여행, 사적 교류의 형식 등에 결정요인이 되었다. 직장생활과 경제생활의 모습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인류는 언제 끝날지 모를 ‘비대면 사회(uncontact society)’에 진입해 있다. 물론 비대면 사회에 대한 과장된 논의와 반응에 대한 비판적 검토는 지성을 가진 우리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코로나 문제를 책 모두에 꺼내는 것은 누구나 실감하듯 단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우리-사회-지구라는 세계의 공동문제임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관련 용어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는 ‘나-우리 관계’, 사회적 생활 거리는 넓고 큰 의미, 곧 직접적 관계가 아닌 추상적(매개적) 관계에서의 ‘나-우리 관계’다. 해외확진자 출입 문제나 특정 국가에서의 선택적 봉쇄, 국가 간 백신 공급의 우선권 문제는 단순한 ‘국가-국가 관계’라고 흔히 생각할 수 있지만, ‘나-우리-사회-세계’의 관계 논리가 숨어 있다. 쉬운 말로 표현하면 이 관계의 연계 고리는 상호영향을 주고받는다. 다른 말로 하면 각각 다른 독립적 영역 같으나 존재론적·인식론적 측면에서 하나의 공통 지평을 공유한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마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시계와 같다. 독립적으로는 특수자 혹은 개별적 행위자라 할 수 있지만, 전체론적 관점에서는 마치 하나의 몸처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코로나 사태의 전개 과정과 해결국면에서 중요한 행위자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국제보건기구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대응 협력 체계의 부분적 작동에서도 ‘나-우리-사회-세계’라는 관계논리의 역학이 존재한다.
그런데 과연 모든 관계범주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니 그 관계를 지배하는 코로나 같은 비가시적 존재에서만 ‘-우리-사회-세계’의 관계 논리가 생산되고 재생산될까? 절대, 전혀 그렇지 않다. 비록 지금 이름 없는 루저라고 자책하며 사는 익명의 사람이나 음악으로 세계를 점령한 듯한 BTS에게도 위의 논리는 작동한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 ‘아니오라고 말해보지 않은 사람’, ‘다른 가능성에 대한 숙고를 해보려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이 논리는 작동한다. 단지 의식하지 못할 따름이다.
오늘, 삶의 어느 시점, 어느 국면, 어느 사태 속에 있든 우리 인간은 나와 너를 생각하게 된다. 심각하게 하든, 그렇지 않든 그것이 이성을 가진 인간의 운명이다. 삶을 살아가고 경험하면서 인간 누구나 한 번쯤 부딪히고 생각해보게 되는 문제들,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이 있다.
이 책은 철학적이면서도 술을 마시거나 혼자 산책하며 사색하거나 혹은 동료나 선·후배들과 논쟁할 만한 삶의 중심 이슈들에 집중한다. 피부에 와 닿을 만큼 일상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이면서도 철학자들의 테마이다. 저자들은 무엇을 위해 어떤 자세로 철학을 해야 하는지, 가장 철학적인 방식의 철학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향연을 열었고, 이 책은 그러한 향연의 작은 열매다.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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