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운명 (묵자 노자와 니체)

중국의 운명 (묵자 노자와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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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기본적으로 정년 퇴임 기념 논문집이다. 그러나 기존의 정년 퇴임 기념 논문집의 상투적인 틀, 혹은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했다. 기존의 것은 상투적이고 형식적이다. 퇴임자를 기리기 위한 사진, 약력, 회고록이 있고, 그 뒤에 제자와 지인들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문제는 이미 발표된 논문들을 수록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굳이 읽을 가치가 없다. 전체적으로 새로움이 없다. 이 책은 이런 상투적 형식성을 벗어나기로 했다.

첫째, 정년 퇴임하는 손영식이 쓴 새 논문 다섯 편을 수록했다. 손영식이 동양 철학을 평생 전공하면서, 갈고 닦은 생각을 담고 있으며, 전체 분량의 1/4에 가깝다. 첫째 논문의 제목인 ‘중국의 운명’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가지는 새 논문들이다. 이는 동시에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이기도 하다. 중국은 진시황의 통일 이래, 힘에 중독되어서 매사를 힘으로 해결하려 한다. 그 결과 참혹한 전쟁을 주기적으로 반복하고, 나아가 이민족에게 무력으로 정복당해서, 중국 역사의 2/3 이상을 이민족에게 지배받았다. 이는 반대로 ‘한국의 국가적 정체성’과 연결된다. 한국은 무력 1위 국가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무력 대신에 문화로, 1위 국가의 문화와 이념을 완벽하게 실현시키려 했다. 중국은 힘이 좌우했기 때문에 황제는 학문과 예술을 힘으로 탄압했다. 그 결과 ‘중국 예술의 질곡’이 발생한다. 현실을 다루면 분서갱유를 당했다. 그래서 예술은 기형적으로 내용을 뺀 형식으로 나간다.
혜시는 10개의 역설적인 명제를 내놓는다. 현대에 와서 많은 사람이 증명하려 했다. 손영식이 제시하는 증명은 가장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장자가 혜시를 궤변이라 조롱한 이래 전통적으로 혜시와 공손룡을 궤변론자로 낙인 찍고 무시해버린다. 그 결과 중국은 순수 학문과 과학이 발전하지 못하게 된다. 이 역시 후진적인 ‘중국의 운명’을 결정한 것이다. 한국은 주시경이 한글 전용을 추진한 이래, IT 시대에 들어서 성공적으로 문자 생활을 이룬다. 그러나 중국은 한자에 짓눌려서 산다. 이 역시 ‘중국의 운명’의 질곡 중 하나이다.
저자

손영식외

손영식

1976~1980서울대철학과학사
1980~1982서울대철학과석사
1982~1985육군병장제대
1985~1993서울대철학과박사
1991~2022울산대철학과교수
2019~2021울산대교수협의회회장

저서
「이성과현실-송대신유학에서철학적쟁점의연구」
「조선의역사와철학의모험」
「혜시와공손룡의명가철학」
「성리학의형이상학시론」
「성리학의형이상학도론」등

제I부
손영식울산대철학과교수
정원재서울대철학과교수
김지영울산대철학박사
강대용울산대철학박사
홍종욱울산대철학박사
김미경울산대철학박사
김남호울산대객원교수
김상곤울산대철학박사
박재율울산대철학박사
박경석울산대대학원

제II부
조남호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교수
김지영울산대철학박사
강대용울산대철학박사
송지영철학과첫동문회장
이영칠철학과동문회장
박은정철학과90학번

목차

머리말

제I부논문
중국의운명:힘에중독된중국의정치체제와국제갈등_손영식
한국의국가적정체성_손영식
중국예술의질곡_손영식
혜시의역물10사의증명
한글전용의이념_손영식
신유학3파의새이름을제안함:이진상의통찰을바탕으로_정원재
패러다임을바꾸는묵자의계약론적국가론_김지영
노자의기본사상:도와덕_강대용
불교철학에서상(相)개념의변천과해석에관한연구:니미타와락샤나를중심으로_홍종욱
로고테라피와유식(唯識)사상의비교연구_김미경
니체에게있어서‘자유의지’와‘자기조형’의양립가능성_김남호
니체사상의소피스트적기원_김상곤
니체의삶의예술의철학과그현재적적용_박재율
장자의철학사상의리더십에의적용가능성_박경석

제II부회고
손영식선생님에대한세가지추억_조남호
철학과에서‘묵자학당’으로_김지영
검객과무사:손영식교수님과의추억_강대용
일송정푸른솔_송지영
답사와지리산종주:손영식교수님을그리워하며_이영칠
울산을품기:손영식교수님퇴임을맞이하여_박은정
정년퇴임에삶을되돌아보며_손영식

출판사 서평

이책은기본적으로정년퇴임기념논문집이다.그러나기존의정년퇴임기념논문집의상투적인틀,혹은패러다임을바꾸고자했다.기존의것은상투적이고형식적이다.퇴임자를기리기위한사진,약력,회고록이있고,그뒤에제자와지인들의논문이수록되어있다.문제는이미발표된논문들을수록한다는점이다.따라서굳이읽을가치가없다.전체적으로새로움이없다.이책은이런상투적형식성을벗어나기로했다.
첫째,정년퇴임하는손영식이쓴새논문다섯편을수록했다.손영식이동양철학을평생전공하면서,갈고닦은생각을담고있으며,전체분량의1/4에가깝다.첫째논문의제목인‘중국의운명’이라는일관된주제를가지는새논문들이다.이는동시에이책전체를관통하는화두이기도하다.중국은진시황의통일이래,힘에중독되어서매사를힘으로해결하려한다.그결과참혹한전쟁을주기적으로반복하고,나아가이민족에게무력으로정복당해서,중국역사의2/3이상을이민족에게지배받았다.이는반대로‘한국의국가적정체성’과연결된다.한국은무력1위국가가될수없기때문에,무력대신에문화로,1위국가의문화와이념을완벽하게실현시키려했다.중국은힘이좌우했기때문에황제는학문과예술을힘으로탄압했다.그결과‘중국예술의질곡’이발생한다.현실을다루면분서갱유를당했다.그래서예술은기형적으로내용을뺀형식으로나간다.
혜시는10개의역설적인명제를내놓는다.현대에와서많은사람이증명하려했다.손영식이제시하는증명은가장설득력이있을것이다.문제는장자가혜시를궤변이라조롱한이래전통적으로혜시와공손룡을궤변론자로낙인찍고무시해버린다.그결과중국은순수학문과과학이발전하지못하게된다.이역시후진적인‘중국의운명’을결정한것이다.한국은주시경이한글전용을추진한이래,IT시대에들어서성공적으로문자생활을이룬다.그러나중국은한자에짓눌려서산다.이역시‘중국의운명’의질곡중하나이다.
둘째,제자들과지인의논문이그다음에수록됐다.정원재와김남호의논문은기고한것이며,나머지논문중6편은모두손영식의지도하에쓴박사학위논문이고,1편은석사논문이다.이모든학위논문은모두새로운주제로창의적으로쓴것이다.
셋째,박사학위논문은다양한주제에독창적인시각을보여준다.김지영의‘묵자의계약론적국가론’은묵자사상의새로운해석이다.묵자가제시한계약론적국가는서양근대의홉스,로크,루소가말한사회계약론과큰틀에서는같다.너무나근대적인묵자의사상은중국에서철저하게무시된다.이역시‘중국의운명’을결정지은것이다.
강대용의‘노자의기본사상’역시노자사상의새로운해석이다.노자사상을군주론,제왕학으로해석한다.현상이변해가는필연적인길(道)이있고,이를알때현실적능력(德)이생긴다.군주는바로길과능력을갖추어야한다.노자는반대로국가제도와법체계는무시한다.이는중국의정치철학의기본틀이된다.‘중국의운명’은이렇게정해진다.
홍종욱의‘불교철학에서상(相)개념의연구’는불교전체를새롭게보는틀을제시한다.붓다와소승불교는철저한경험론이었다.경험론을통해서정통우파니샤드의‘브라만-아트만’사상을비판극복한다.브라만은이성적추론의결과이다.용수이래의대승불교는경험보다이성적추론으로나간다.유식불교의‘알라야식’이대표적이다.
김미경의‘로고테라피와유식사상’의논문은비교연구의모범이다.심리치료에있어서로고테라피(의미치료)와유식사상은분명히서로도움이된다.
김상곤의‘니체사상의소피스트적기원’역시독창적이다.그는플라톤과소피스트의대결을기존사상과니체의대결로본다.소피스트가운데유명한이소크라테스의플라톤비판은그대로니체의플라톤,칸트철학의비판에적용할수있다.니체는그리스고전학자였다.
박재율의‘니체의삶의예술철학과그현재적적용’또한새로운시도이다.니체는기존의기독교도덕,칸트의윤리를비판하고‘삶의예술’을대안으로제시한다.니체의이대안을박재율은‘동성애,섹스로봇’등의현대적문제에적용한다.기존의도덕이좁고엄격하다면,니체의삶의예술은좀더넓고관용적이다.
정원재의‘신유학3파의새이름제안’은신유학연구에중요한것이다.기존학계는신유학학파이름조차제대로짓지못했다.그결과연구는헛돌고,한걸음의전진도하지못했다.그러나기존학계는정원재가제안한이름체계를무시한다.이역시‘중국의운명’이다.
제2부의회고는손영식의후배와학부학생,대학원생의추억이야기이다.이에대해서맨뒤에손영식이‘정년퇴임에삶을되돌아보며’라는글로답을한다.그들의추억을바로잡고,또스스로반성하는이야기이다.
전체적으로이논문은정년퇴임을맞이해서기념논문집을내면서‘중국의운명’을주제로논문을엮었다.기념논문집의성격이강하다보니‘중국의운명’이라는주제에집중하지못했다.손영식이쓴‘중국의운명’이라는첫번째글을읽은사람들의요구도그것이다.중국역사를구체적으로지적하면서,중국의운명이어떻게관철되는지를보여주어야한다.현재의중국상황에서그운명이어떻게괴력을발휘하는지를설명해야한다.
이를위해서그는또하나의책을써야한다.퇴임은끝이면서동시에새로운출발이다.이렇게해서이책이이나라에서정년퇴임논문집에새로운패러다임을제시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