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힘

침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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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의 첫 문장은 셰익스피어가 쓴 ‘베니스의 상인’의 한 구절이다. 인용된 문장은 놀랍게도 침묵이 가진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침묵의 ‘힘’이라는 책을 펼쳐 받아든 첫 문장으로는 다소 힘이 빠지는 일이건만 문장을 따라 읽다 보면 저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책은 침묵의 모든 것에 관한 책이다. 이 쪽과 저 쪽, 안 쪽과 바깥 쪽, 정반대에 놓인 침묵의 이야기들이 어디에도 고정되거나 평가되지 않은 채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함이다.
저자

컬럼 케니

아주대학교에서 사학, 국어국문학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원작의 감동과 원문의 결을 잘 살린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애쓰고 있다. 역서로는 『두 도시 이야기』(더클래식, 공역), 『엔젤폴』, 『캐롤라이나의 사생아』, 『애시』, 『세상에 하나뿐인 소년』, 『침묵의 힘』, 『나의 100년』, 『유럽의 그림자』, 『마담 엑스 - 노출』, 『마담 엑스 - 추방』, 『신사 배리 린든의 회고록』 등이 있다.

목차

1장 침묵의 유형
2장 침묵은 바쁘다
3장 침묵에 관한 이론들
4장 침묵과 예술
5장 영화, TV, 음악 그리고 침묵
6장 제약으로서의 침묵
7장 상담치료에서의 침묵
8장 신성한 침묵
9장 신의 침묵

출판사 서평

어떤 떡갈나무에 현명하고 나이 든 올빼미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그는 말이 점점 더 없어졌다.
말이 없어질수록 그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듣게 되었다.
어째서 우리는 그 현명하고 나이 든 새처럼 될 수 없는 것일까?
- 본문 중

“침묵 속의 무언가가 어느 날 나를 불렀다”
‘침묵’에 탐닉한 저자의 세밀한 탐구
아일랜드의 유명 칼럼니스트 컬럼 케니가 이룬 이 ‘침묵의 숲’에 발을 들이고자 한다면 일단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를 명심하여야 한다. 방대한 양의 사례와 이론에, 자칫하다가는 길을 잃고 허우적거리거나 지루해질 수밖에 없음이다. 명백하게도 이 독서는 독자에게 힘을 주어 기대고 있다. 우리는 작가가 그리하였듯이 막연히 흩어진 침묵으로의 탐구에 동참해야 한다.

침묵에 관한 방대한 도서관 같은 책
이 책의 첫 문장은 셰익스피어가 쓴 ‘베니스의 상인’의 한 구절이다. 인용된 문장은 놀랍게도 침묵이 가진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침묵의 ‘힘’이라는 책을 펼쳐 받아든 첫 문장으로는 다소 힘이 빠지는 일이건만 문장을 따라 읽다 보면 저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책은 침묵의 모든 것에 관한 책이다. 이 쪽과 저 쪽, 안 쪽과 바깥 쪽, 정반대에 놓인 침묵의 이야기들이 어디에도 고정되거나 평가되지 않은 채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함이다.

셰익스피어에서 비트겐슈타인, 서정주까지
침묵으로 세계를 배우다
컬럼 케니에게 침묵은 단순히 말이나 소리의 부재, 혹은 말이나 소리의 반대말로 이해되지 않는다. 당연히 고독이나 잠잠함과 동일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침묵은 ‘일상생활의 순간순간 내부에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박혀 있는 영역’이라고. 이렇듯 침묵의 강력한 힘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존재의 물리적, 심리적, 영적 차원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는 우리의 사방에 놓인 침묵이라는 하나의 상징으로부터 세계를 배우는 힘을 얻게 하는 것이다. 여러 사례를 통한 침묵의 힘을 좇는 일은 버겁지만 도처에 자리 잡은 명사들의 말은 반갑고 또 설레는 일이다.

침묵에 빠져드는 것이 바로 소통하는 것!
우리에게 세계는 끊임없는 소음의 침범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 다시 눈을 감기까지 수많은 ‘말’ 속에 살아간다. 사람들과의 관계, 각종 매체의 정보, 광고에 이르기까지 숨 쉴 틈 없는 일방적 대화 속에 살아간다.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시대라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공허한 울림 뿐, 대화나 소통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들뿐이다. 이런 때에 컬럼 케니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의 돌파구다. 침묵의 자리에 서는 일은 세계와 소통하기 위함임을 이 책장을 덮는 때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