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헤르츠 (이창우 장편소설)

8헤르츠 (이창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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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독서를 통해 삶을 고양시켜가는 평범한 사람으로 성장한 문학소녀 민선경. 그녀에게 첫사랑은 삶을 이어가는 중요한 내면의 힘이 된다. 1980년 대 대학생으로 한국사회를 지나면서 광장에서 민주화 투쟁은 민선경을 회의하게 만든다.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하는 대열에서 빠져 나온 민선경은 평범한 여성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저자

이창우

저자이창우는자작나무숲에서편지를쓰는꿈을꿨습니다.매우슬픈내용을자작나무껍질에적고있는데흰까치한마리가품안으로날아들어왔습니다.새의솜털처럼부드럽고,때로는새의날개처럼거침없이하늘을나는글을쓰고싶습니다.
이창우는필명입니다.
그사람은여전히이세계에사랑의힘을믿고있는‘소박한자유인’입니다.

목차

추천사소설사한만수

우르트의거울
베르단디의거울
노르네의거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1.줄거리

독서를통해삶을고양시켜가는평범한사람으로성장한문학소녀민선경.그녀에게첫사랑은삶을이어가는중요한내면의힘이된다.
1980년대대학생으로한국사회를지나면서광장에서민주화투쟁은민선경을회의하게만든다.부조리한현실에저항하는대열에서빠져나온민선경은평범한여성으로살아갈수없다는자각을하게된다.
후배병서의사랑과태영의우정으로자존감을지킬수있었던선경은자신이추구하는이상을실현하기위해사회문화운동을선택한다.작은공동체를만들어야학을운영하고병서와태영,대학후배들의도움을받아청소년들과생활하면서공동체사랑을나눈다.
민선경은사회에서부여하는여자라는시선에서벗어나주체의한사람으로살아간다.여자로태어났다면결혼하여가족을이루고살아가는것이한국사회에서당연한귀결이나이를거부하고민선경은다른선택으로그가능성을열었다.
선경은주변인들과온유한사랑을나누며사람답게살아가는따듯한세상을꿈꾼다.사회관습에서벗어나한사람으로당당하게살아간다.선경의사랑은소년강중희에게로이어지면서그가능성을모색한다.
그렇게살아가는선경주변에는그녀를사랑하는두남자가있지만,그들의사랑은이루어지지않는다.결혼을표면적이유로내걸고두남자곁을떠나지만,선경은다른선택으로두아이와가족을이루며살아간다.
무명작가이기도한민선경은청소년들과교류를지속하며가슴에사랑을품고살아간다.십대첫사랑을평생가슴에간직하며자유롭게살아가면서겪는내면의울림은주변인에게삶의가치에대해질문을던진다.사랑으로삶의의미를지켜나가는그의독백은계속이어진다.
세월이흐르며각자자기만의다른세상으로떠나는주변인들.사랑하기를멈추고더이상누구도깨어있으면서평형을유지할8헤르츠사랑을할수없는자기를대면하며제주도에정착해자기삶을스스로마감하는죽을권리를실현한다.그러나선경의사랑이끝나지않고이어지고있다는미래가능성의열매는결말에서세남자가이어가는독백에서만나게된다.

2.작가가의도한작품세계

버지니아울프가오래전자기만의방에서외쳤던
“나는그저다른무엇이아닌자기자신이되는것이훨씬중요한일이라고간단하게그리고평범하게중얼거릴뿐입니다.”를기억하며주인공을드러내려했다.
주체적이고자신을존중하는삶을살아가는여자의모습은가능하다.주인공이가진중요한삶의가치는‘사랑’이다.자기애에서공동체사랑으로세상을바라본다.
나르시시즘에서자유로운개인으로나아가개인들이만들어낼작은공동체가따로또같이세상을꿈꾸고있다고믿는다.관습에서벗어나한개인으로당당하게성별과나이를넘어서서사랑과우정,사람답게살아간다는의미를재현해보았다.

작가의말

외부환경의변화에반응하지않는다.두꺼비는주어진삶에‘충실’하다.

휴대폰에는수많은사람의이야기가있다.그런데도내가접하는이야기는나와동떨어진세계의웅성거림으로가득하다.누군가가만들어낸이야기거나넘치는뉴스들이다.끊임없이자기를확인하기위한SNS를접속하는두손가락으로만든허상이기도하다.
이것은세상과나를이어주는보이지않는끈이며환상이다.그환상을즐기고있는사람이점점늘어가는것이이세계현실이기도하다.그들이핸드폰을잡고있는한세계의이방식은계속진화할거다.
나를알지도못하는누군가에게얼굴붉히지않고내보일수있는유일한방법이기도하다.내가혼자가아니라는생각,그것만이필요한거다.종일휴대폰을꺼놔두어도문제될것이없다.다만그랬을경우아주적은확률로나를찾는단한사람정도가있을지도모른다는의미로그건비즈니스라해두고싶지만그렇다.
휴대폰이없는그하루는거의편안하게지날수가없다.내가반응하지않아도또다른내가여전히반응하도록이미학습되어버린것이다.
나는두꺼비다.겨울잠을자지않는.
교묘하게변화되고있는사회환경에반응할이유가반드시있게마련인이세계에서숨을쉰다는이유로말이다.
결국,휴대폰이없다면나는이세계에없다는게될수도있다.그게두려운것인지뭔지도나는생각해보지않지만,분명휴대폰충전을끊임없이하려는내가있는한나는여기있고싶은거다.그렇게보아도별로틀리지않는다.
내가하려고하는일에그럴싸한경력과인정이필요한가?그럴필요가있다면아직세상에나설때는아니다.일상이만들어낸글쓰기에서이룬결과물을나눌그대면충분하다.주말을이렇게글을끄적이며보내는일이대부분이고외출도안하는경우사물에말을건다.한권의책,영화한편,사진한장,노래한곡에서튀어나오는이야기가또하나세계를만들어나를웃게한다.그것으로족하다.
사회에내딛는첫걸음이중요하다고누가말했을까.출처도분명하지않은이문장에둘러싸여첫사랑,첫직장,처음하는작품,이놈의‘첫’자가사람잡는글자가아니고무엇인가.
“첫.
나는이‘첫’자에신경쓸만큼치밀하지못하다.그것이나를자유롭게했다면수많은사람을곁에두었을지도모른다.하지만그‘첫’은평생일수있다는것을빨리알아차렸기에자유롭게살아간다.물론그자유에속아넘어가면안되지만그래도그‘첫’이란말보다는훨씬나은‘자유’임에는틀림없다.
나는작가가되고싶었지만그야말로꿈이라생각했다.꿈을이루려면대가가필요한데나는그대가를치를생각이전혀없었다.치열하다는것이생리에맞지않았다.이사실도남들보다일찍알아차려서작가가되려는치열한노력을나는사양해버렸다.생각해보면작가라는단어는사회에서인정받거나잘팔리는작품에달린수사였다.
나는그것보다는이런저런이야기를하고싶었기에‘작가’이기보다‘이야기하는사람’으로만족했다.그래그거였다.‘이야기꾼’이면충분했다.내이야기는사람들일상에서흘러나왔고그것에상상력을덧붙여새로운이야기를쓴다.
이야기란어느정도는그럴싸해야하니까.이야기가논리적일이유는없다.이야기는그냥이야기이다.그랬다더라하며누군가에게들려줄재미와약간의공감을가질수있으면된다.
애초에막연하게내가지닌삶의가치는가능하지않았다.내가품은사랑의힘으로세계가좀더나은쪽으로변화되어갈수있다고믿었다.그런데내게남은시간을두고현재를기준점으로돌아보니세계는너덜너덜하고그가운데사람은점점쭈그러들고있었다.
바람빠진축구공처럼탄력이없어땅위에서구를뿐공기를타고멀리갈수가없었다.결국,찍.누군가의발에한번은붙었다가이내외면하고떠나가는공.소년의투덜거림만이뱅뱅돌고있는거다.
내가늘경계하는일은단한가지다.정신적으로자기위안을하지않는다.이것만잘지켜낸다면크게망가질이유가없다.사람들은자기이름을많은사람에게알리는것이중요하다고말한다.이것이늘께름칙하고몹시귀찮다.
나는여전하게오늘을잘살고있다.첫번째장편소설.치열하지않아도스르르열린선택이라지만,어쨌든내가어디로갈것인지.내가오늘을멀쩡한정신으로맞는한뭐가문제가될까.나는그저이야기꾼이고소재가없으면다시침묵하면그만이다.
화려한외출.그곳에서만난사람과나눈그시간의이야기를묶어서글을쓴다.이곳을떠나또다른삶의방식을찾는것으로첫이야기를마무리하기는싫었지만,어차피새로운사람들이이야기를들려줄것이라는길위로들려오는바람소리에‘첫’이야기는위안이된다.
나는두꺼비니까.여전히꿈을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