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우 새울림 지평선 (염상섭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취우 새울림 지평선 (염상섭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37.97
Description
횡보(橫步) 염상섭. 1921년《개벽》에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문단에 섰다. 일본유학 당시 독립운동으로 투옥하며 식민지 시대를 목도하기도 하였으며 6·25전쟁 때에는 해군 정훈국에 근무한 이력을 갖기도 한 까닭으로 그는 어떤 소설가보다 이념의 편에 닿아 있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의 혼돈 속에서 이념의 각이 첨예하게 날을 세운 한반도에서 그 날이 무디어지기를 소망했던, 그래서 하염없이 문장을 쓸 수밖에 없었던 한 소설가를 이제 다시 만난다. 이데올로기라는 말이 낯선 이 시대에도 그의 문장은 유효하다. 원본과의 비교작업으로 누락 없이 원작을 살리는 데 충실하였으며 현행 한글맞춤법을 원칙으로 하여 읽는 이의 이해를 돕고, 당시 언어의 맛을 살리는 작업을 병행하여 올곧이 염상섭을 읽는 일에 바짝 다가서고자 했다.

한국근대문학이 계몽주의적 성격을 벗어나기 시작한 1920년에 처녀작을 발표한 염상섭은 분단된 남한 사회에서 1963년에 작고하기 전까지 동시대 삶을 증언하면서 내일을 꿈꾸었던 탁월한 산문정신의 소유자였다. 식민지 현실과 분단 현실의 한복판에서 생의 기미를 포착하면서도 세계 속의 한반도를 읽었기에 우리의 삶을 이상화시키지도 세태화시키지도 않았다. 처녀작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비롯하여 '만세전', '삼대', '효풍' 등은 이러한 성취의 산물로서 우리 근대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제국주의적 지구화의 과정에서 동아시아 및 비서구가 겪는 다양한 문제를 천착하여 보편성을 얻었던 그의 문학세계는 이제 더 이상 한국인만의 것은 아니다.
저자

염상섭

저자_염상섭
1919년3.1운동에가담한혐의로투옥되었다가귀국
1920년2월동아일보창간과함께진학문(秦學文)의추천으로정경부기자로활동
1920년7월동인지『폐허』를창간
1921년「표본실의청개구리」를발표
1922년최남선이주재하던주간종합지『동명』의기자로활약
1929년조선일보학예부장으로활동
1931년조선일보에연재된『삼대』는식민지현실을배경으로삼으면서가족간에벌어지는세대갈등을그려낸그의대표작임
1936년만주로건너가만선일보의주필겸편집국장으로활동
1945년8.15광복후귀국
1946년경향신문창간과동시에편집국장으로활동
1950년한국전쟁중에는한때해군정훈국에근무
1954년한국전쟁중의서울의모습을담담하게그려낸장편『취우』로서울시문화상을수상했으며,예술원창설과함께종신회원으로추대
1955년서라벌예대초대학장역임
1956년제3회아세아자유문학상수상
1957년예술원공로상수상
1962년삼일문화상예술부문본상수상
1963년3월14일직장암으로사망

저자_테오도로휴즈(TheodoreHughes)
컬럼비아대학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에서한국현대문학을전공하는교수이다.그는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한국현대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그의연구의관심분야는식민주의,프롤레타리아문학과미술,영화,민족분단문화,시각성과세계적냉전등이다.역서로는PanmunjomandOtherStories(이호철)(Norwalk:EastBridge,2005)가있으며,편저로RatFire:KoreanStoriesfromtheJapaneseEmpire(CornellEastAsiaSeries,2013예정)가있다.논문으로는“KoreanLiteratureAcrossColonialModernityandColdWar”(PMLA,2011),“PlanetHallyuwood:ImagingtheKoreanWar”(ActaKoreana,2011),“ReturntotheColonialPresent:Ch’oeIn-hun’sColdWarPan-Asianism”(positions:eastasiaculturescritique,2011),“‘NorthKoreans’andotherVirtualSubjects:KimYong-ha,HwangSuk-young,andNationalDivisionintheAgeofPosthumanism”(TheReviewofKoreanStudies,2008),“KoreanMemoriesoftheVietnamandKoreanWars:ACounter-History”(JapanFocus,2007),“KoreanVisualModernityandtheDevelopmentalImagination”(SAI,2006),“DevelopmentasDevolution:NamChong-hyonandthe‘LandofExcrement’Incident”(JournalofKoreanStudies,2005),“ProducingSovereignSpacesintheEmergingColdWarWorldOrder:ImmediatePostliberation‘North’and‘South’KoreanLiterature”(한국문학연구,2005)등이있다.현재TheRememberedWar:Violence,Trauma,DivisioninKorea라는가제로한국전쟁의학제적문화사연구를진행중이다.

목차

취우
절벽/9
숙명의아침/27
진공의작렬/50
총소리에깬마음/75
반감/97
공세/118
이동전선/140
피신/163
혼란/194
수색/208
도피행하루/218
횡액/234
출발전/269
대망의추석/286
납치/298
충천한화광/312
해방의자취/324
기적/347
방황의삼거리/367
다시떠나는유랑의길/390

새울림
회오의눈물/399
변치않은자누구냐/412
밤의전당/432
운명의아이러니/442
화해/453
건설서곡/469
교차점의왕래/486
이별/505
재발족/533

지평선
개점피로/545
혼담/564
추석놀이/584

해설_테오도로휴즈(컬럼비아대)
염상섭의적산문학/595

출판사 서평

횡보(橫步)염상섭.1921년《개벽》에'표본실의청개구리'를시작으로본격적으로문단에섰다.일본유학당시독립운동으로투옥하며식민지시대를목도하기도하였으며6·25전쟁때에는해군정훈국에근무한이력을갖기도한까닭으로그는어떤소설가보다이념의편에닿아있었다.일제강점기를거쳐한국전쟁의혼돈속에서이념의각이첨예하게날을세운한반도에서그날이무디어지기를소망했던,그래서하염없이문장을쓸수밖에없었던한소설가를이제다시만난다.이데올로기라는말이낯선이시대에도그의문장은유효하다.원본과의비교작업으로누락없이원작을살리는데충실하였으며현행한글맞춤법을원칙으로하여읽는이의이해를돕고,당시언어의맛을살리는작업을병행하여올곧이염상섭을읽는일에바짝다가서고자했다.

한국근대문학이계몽주의적성격을벗어나기시작한1920년에처녀작을발표한염상섭은분단된남한사회에서1963년에작고하기전까지동시대삶을증언하면서내일을꿈꾸었던탁월한산문정신의소유자였다.식민지현실과분단현실의한복판에서생의기미를포착하면서도세계속의한반도를읽었기에우리의삶을이상화시키지도세태화시키지도않았다.처녀작'표본실의청개구리'를비롯하여'만세전','삼대','효풍'등은이러한성취의산물로서우리근대문학의고전으로자리잡은지오래다.제국주의적지구화의과정에서동아시아및비서구가겪는다양한문제를천착하여보편성을얻었던그의문학세계는이제더이상한국인만의것은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