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쎄파의 향기

프랑쎄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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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글누림 비서구문학전집 열두 번째 이야기
프랜시스 B. 니암조의 소설

소외와 절망으로 가득 찬 카메룬의 현실 속
전통적 가치의 상실과 순정한 사랑의 좌절을 음각한 니암조의 소설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인간 본연의 가치를 희구하다
아프리카 출신 작가들의 정체성은 모호하다. 그들은 조국을 떠나 서구의 여러 나라들과 아프리카를 떠돌며 ‘문화적 혼종성’을 체현하고 있는 경계인들이다. 아프리카 작가들은 제국의 언어로 생산된 자신들의 작품이 아프리카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민중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는 소명의식 또한 잊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배자의 언어와 아프리카 민중들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정체성을 증명해야 하는 모순적이고 역설적인 운명을 지녔다. 카메룬과 영국, 프랑스, 남아공을 가로지르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니암조 역시 이러한 운명과 맞닿아 있다. 그 또한 식민 지배자의 언어인 ‘영어’로 작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 제국의 언어(영어)를 소수자의 목소리로 전용함으로써 ‘프랑스령 흑아프리카’라는 신식민주의적 동일성 담론에 미세한 균열을 내고 있다.

『프랑쎄파의 향기』는 서구 열강의 아프리카 침략에 대한 고발과 더불어 식민 이후 카메룬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어주도권 싸움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는 작품이다. 서구도 아프리카에도 속하지 않는 한국의 독자들이 이에 공감하고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서구중심주의 담론을 넘어 비서구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인환, <작품해설> 중에서
저자

프랜시스B니암조

(1961년~)는카메룬북서부주(카메룬의10개주중남서부주와더불어영어권지역에속하는주이다.)범(Bum)에서태어나카메룬의야운데대학에서학사,석사학위를받고영국으로건너가레스터대학에서박사학위(1990)를받았다.저명한인류학자이자소설가이다.2003년부터2009년까지아프리카사회과학연구개발협의회(CODESRIA)출판국장을역임했다.2009년케이프타운대학사회인류학교수로부임하면서남아공에정착하였다.
그는카메룬과보츠와나의대학에서사회학,인류학,언론정보학등을가르치며연구했으며,2003년‘올해의시니어예술연구자상’을수상했다.2012년에는케이프타운대학이수여하는‘탁월한인문학교수상’을받았으며,미국오하이오대학교의아프리카학생연합(AU)이매년수여하는‘2013아프리카영웅’으로선정되기도했다.2014년에는아프리카의권위있는문학상의하나인에코(Eko)문학상을받았다.『#로즈는무너져야한다:남아공의끈질긴식민주의를넘어서』(2016)로영국의아프리카연구협회가수여하는‘2018Fage&Oliver연구상’을수상했다.
저서로는『아프리카의미디어,민주주의그리고정치』(2005),『내부자와외부자:현대남아공의시민권과제노포비아』(2006),『우주의조롱박에담아마시다:아모스투투올라는우리의마음을어떻게바꿀수있는가』(2017),『먹는것과먹히는것:사상으로서의음식,카니발리즘』(2018),『합리적소비자:자연과문화의교차로에선민주주의』(2018)등이있다.
니암조는연구서와더불어소설도꾸준히발표했다.그의첫소설『마음찾기』(1991)는카메룬의현실에대한신랄한풍자를담고있다.두번째소설『환멸의아프리카인』(1995)은동시대아프리카대륙이처한곤경과딜레마를형상화한작품이다.이후『잃어버린영혼들』(2008),『결혼했지만사용가능한』(2009),『친밀한이방인』(2010)등의소설을잇달아발표했다.
니암조는자신의조국카메룬이처한구체적현실과아프리카대륙의정체성과방향성에대한탐색을동시에진행하고있다.구체성과보편성,소설과인류학,영어와불어,카메룬(아프리카)과유럽,비서구와서구사이의경계에선지식인이라할수있다.특히프랑스령흑아프리카지역출신이면서영어로작품활동을하고있다는점은주목을요한다.그는식민지배자의언어인‘영어’를소수자의목소리로전용함으로써제국의이데올로기에미세한균열을내고있는작가이다.

목차

작가의말||한국의독자들에게_프랜시스B.니암조/5
간행사||구미중심적세계문학에서지구적세계문학으로/8
프랑쎄파의향기||1부/17
||2부/145
작품해설||카메룬의속살,‘영어’와‘프랑스어’의긴장_고인환/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