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 근대의 루저들이 남긴 그 유언장을 소설 나부랭이라 비아냥대는 듯한 환청에 숱하게 시달리면서도 이 책의 집필을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그들의 글쓰기가 생존을 위한 각혈과 각골의 기록이요, 정신의 고투이자 노동이었다는 사실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기억하지 않는 후세들에게 그들이 가질 억하심사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붙들린 부채의식이 이 책의 자산이자 그 천기를 엿본 필자가 치르는 죗값일 터다.
2019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 될지도 모를 역병이 창궐했다. 한때의 소나기라 낙관하기엔 우리 모두 강 이편 불 한가운데 서 있다. 그러나 염상섭의 무심한 눈길을 스쳤던 것처럼 삶은 계속되고, 이 시간 역시 이내 지나간 미래가 될 것이다. 그날이 오기까지 과거의 소설을 읽는 일이 우리에게 정신의 면역력을 선사하리라.
2019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 될지도 모를 역병이 창궐했다. 한때의 소나기라 낙관하기엔 우리 모두 강 이편 불 한가운데 서 있다. 그러나 염상섭의 무심한 눈길을 스쳤던 것처럼 삶은 계속되고, 이 시간 역시 이내 지나간 미래가 될 것이다. 그날이 오기까지 과거의 소설을 읽는 일이 우리에게 정신의 면역력을 선사하리라.
우리 근대의 루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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