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한국전쟁 이야기 (한국전쟁 70년, 평화를 묻다)

인천과 한국전쟁 이야기 (한국전쟁 70년, 평화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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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천 평화를 이야기하다

인천은 한국전쟁의 시작과 끝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도시이다. 전쟁 발발 첫날부터 북한지역에서 피난 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한미국인들의 대피, ‘융단 폭격’과 구호와 원조의 역사, 포로수용소와 미군기지 등 한국전쟁에서 파생된 중요한 역사가 인천 역사에서 빠질 수 없다.

한국전쟁 이후 70년 동안 인천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는 냉전과 분단의 역사에서 평화의 관점으로 변화하려고 했다. 왜 변화를 거듭하려고 하는가. 20세기 극단과 폭력의 역사는 한국전쟁에서 압축적으로 재현되었다. 인천은 과거 상륙작전의 신화보다 피난민, 국가폭력에 희생된 주민들, 구호와 원조 과정에서 배제된 시민들, 재건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집중해 왔는지 자문할 때이다. 이번 미국 자료에서 한국전쟁기 인천, 인천 속에서 한국전쟁은 어떤 의미와 역사를 지니고 있는가. 양분된 한국 사회에서 인천을 어떻게 이해하고 읽어낼 것인가. 냉전과 분단의 역사에서 탈냉전과 분단으로 이행할 수는 없을까. 이러한 여러 물음에서 시작된 글은 새로운 평화의 서사가 될 것인가.
저자

전갑생

1971년경남거제아양리관송에서태어나유년시절부터한학과역사에관심을가졌다.성장한뒤지역노동과시민사회운동에활동하다가대학에서국문학과한국현대사전공하고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연구원,성공회대동아시아연구소냉전평화센터선임연구원과한국냉전학회이사등을맡아학살과수용소,계급과국가폭력연구를계속이어가고있다.
지금까지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과수용소,지역역사외에도최근들어전쟁심리전과국군귀환포로등국가폭력과전시폭력관련논문과공저서를내었고미국,유럽,아시아주요국립기록관이나공문서관등에서한국근현대사자료들을수집해연구를확장시키고있다.

목차

1부떠나는자,남는자,사라진자

1장폐허에서:두번의피난과복귀
1.첫탈출행렬:인천항에서떠난사람들
2.두번의피난:인천시민의피난기
3.돌아온인천피난민:원조와구호의‘신화’를보다
4.점령지인천에서,편지를보내다

2장불타는인천,사라진사람들
1.인천소년형무소와사라진사람들
2.월미도가불타다
3.불타는인천역과시가지

2부수용에갇힌포로와미군기지

3장포로들이갇히다
1.벌거벗은자,죽은자,살아남은자
2.유엔군2인천임시포로수용소와포로들
3.10부평기지포로수용소이야기
4.인천항에서:송환과귀환의길목

4장인천,미군기지화
1.부평기지의복원과확장
2.강화도와인천항기지변화
3.월미도미군기지뒷이야기

5장원조와기지의역사
1.인천의재건:대한원조의‘신화’

epilogue
부록참고문헌
인천주요연표
주석

출판사 서평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ArchiveⅡ,메릴랜드주칼리지파크)은인천을비롯한한국근·현대사문서,사진,영상,지도및도면들을시기와주제별로방대하게소장하고있는연방기관이다.이곳은2층문서,3층지도및도면,4층영상및마이크로필름,5층사진을소장하고있으며전세계여러나라의연구자들이찾아오고있다.아카이브2의기록물구조와계열은다른국가와달리다소복잡한거미줄구조이며크게‘민간(Civilian)’과‘군(Military)’으로나눠진다.두분류에따라기록물은기록군(RecordGroup,RG)과시리즈와그시리즈를나타내는번호,상자번호,기록철,건으로다시세분화되어있다.
이번책에서소개하는아카이브2에소장된자료들은한국전쟁기미군과국무성을비롯한여러기관에서생산된것이다.수년동안국사편찬위원회를비롯한몇몇기관들은한국전쟁관련자료들을지속적으로조사·수집하고있다.그러나수집된자료들에비해활용도가낮았다.이들자료들은방대한분량,다양한주제와어려운군사용어,문서마다각양각색의형식,해제와분석까지여러단계를거쳐야이해할수있었다.대부분연구자들은2층문서실에서여러주제와관련된자료들을조사및수집하는데군이나민간기록물에따라수집방법이다르다.위의사진에보면이라는표지판이걸려있다.이곳은두계열의기록물신청서를작성하는곳이며각기록군의시리즈별목록을확인할수있다.각상자안에는단한장의문서부터수천장의문서와사진,책자까지다양하게담겨있다.군사관련자료수집은인천에주둔한부대나인물,사건등을통해모래밭에서바늘찾기나이삭줍기와다름없는작업이었다.본글은그과정에서세상밖으로나온자료들을정리하고분석해가능한쉽게풀어낸것이다.

1부:전쟁,어떻게기억할것인가
“인명손실이나어려움에도불구하고최대한활발하게공격을압박했다.”
77기동대장제임스도일제독(성조지,1950.9.17)

“공격이나폭격:어떤수단을써서든도시와마을,주택과건물이보호받지못한다면금지되어야한다.”국제인도법제25조(1907년헤이그평화회의).

월미도폭격작전이후제임스헨리도일(1897∼1981)은폭격과정에서민간인이희생된것을정확하게인지하고있었다.그는1차세계대전부터시작해한국전쟁을끝으로퇴역했으며민간인과그구역에폭격과공격을금지한제네바협약(1949)과국제인도법을너무나잘알고있는‘전쟁영웅’이었다.월미도작전에서최우선은민간인보다작전의성공이었다.1950년8월28일부터9월6일까지극동총사령부와극동공군은인천상륙작전관련작전계획서에월미도의민간인예상피해등을구체적으로언급하지않고있다.이계획서에인천시내의‘전술폭격’을언급했지만실제‘융단폭격’과기총소사가전개되었다.결국민간인지역에서피해가급증한이유라고하겠다.미국자료는인천상륙작전에서배제된월미도주민들의피해상황등을직간접적으로담고있다.특히월미도와인천에폭격이어떻게전개되었는지,미군에서폭격피해를어떻게조사했는지를집중적으로살펴보고자했다.
이책의1부1장에는전쟁발발직후북한지역피난민의유입과주한미국인의대피과정,돌아온피난민들의원조와구호등을살펴보고자했다.원조와구호는1950년12월부터1953년3월까지주한유엔군민간원조사령부경기도와인천팀에서작성한〈주간보고서〉,〈반월간보고서〉,〈월간보고서〉에서인천시의행정기관상황,보건,복지,노동등여러주제들을선별해분석하고자했다.2장에는좌우에서자행한민간인학살과폭격의피해등을꼼꼼하게살피고자했다.전쟁초기민간인학살사건은인천소년형무소,동인천경찰서유치장외에여러지역에서산발적으로발생했다.미국자료에서동인천경찰서유치장집단학살과보도연맹원학살사건을관련문서,사진등을활용해분석했다.
앞에서도언급한미공군의월미도및인천시내폭격사건은미5공군예하비행단들의전문과극동사령부전문등에서확인했다.이들문서는월미도와인천시내에서B-29를비롯한경폭격기를동원해네이팜탄까지사용했다는것을적시하고있다.
2부는인천지역의포로수용소와미군기지그리고재건등을집중적으로재조명하고자했다.3장은인천상륙작전직후월미도포로집결소와2인천임시포로수용소,10부평포로수용소등을국내공개되지않은미군자료들을토대로재구성했다.1950년9월15일부터1953년7월3일까지인천지역에개설된포로수용소현황,포로인원,주요한사건까지상세하게다루고자했다.1953년4월과8월사이인천항에도착한포로들이파주문산리임시포로수용소와판문점에이송되었다.이장은미국에서수집한사진들로재구성했다.4장과5장은인천에설립된미군기지와주요사건,1950년대말부터인천의재건사업들이어떻게전개되었는지를살펴보고자했다.1955년미8군사령부가한국내미군기지재편에따라부평기지를비롯해여러곳에기지를확장하고자했다.이장은인천항만사령부와부평기지가인천지역의정치,사회,경제,노동분야까지어떤영향력을미쳤는지,미군기지에고용된한국인노동조합활동등을통해알려지지않은인천의‘흑역사’를다루고있다.

광범위한미군자료속에서

이책에나오는주요한내용들은아카이브2에소장된미군의문서,사진,영상자료들이다.이자료들은미군의입장에서,미군을위한것이며대부분작전문서들이다.일부문서는역사적인오류나왜곡등을담고있다.하지만필자는다른문서와사진,영상등을활용해객관적으로서술하고자했다.또군사용어는일반인들이이해하기쉽게번역하고자했다.무엇보다중요한것은미군자료를통해인천시민들의시각에서분석하고자했다.물론지금까지미군의자료속에서인천관련모든자료들을수집및분석한것은아니다.아카이브2에는공개되지못한자료가얼마나있는지알수없다.심지어공개된자료가다시재분류되어비공개되고있다.이번책은인천문화재단에서진행하는인천시아카이브의일환이며향후지속적인자료수집의길라잡이가되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