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역사

금요일의 역사

$15.08
Description
금요일은 여름날의 하늘과 바다처럼 냉정하다. 태양이 사라진 날의 수평선처럼 시간의 경계가 선명해진다. 매주 금요일에 글을 한 꼭지씩 마감했다. 원고지로 여덟 장 안팎을 썼다. 수요일 오후에 시작해서, 금요일 새벽에 마감했다. 소재는 대개 역사였고, 그중에서도 사람의 이야기였다. 글은 사람의 일이다. 글쓰기는 생각과 시간의 노동이다. 나는 검은 넥타이를 맨 토마스 만의 표정을 생각하면서 키보드를 찾아 두들겼다. 활자들이 내가 불러낸 금요일의 사람들과 토마스의 생각 사이 어디엔가 끼어들었다.

심장이 고동치는 한 글 쓰는 자의 의식은 죽은 이의 세계에 반쯤 속한다. 때로는 그들과 한패이며, 좀비와도 흡사하다. 의식의 작동은 거리의 제의다. 죽음의 집착은 결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집착에 통찰은 없다. 삶은 대부분 죽음과 직결된다. 사람의 플롯은 예외 없이 죽음의 합창이다. 삶은 감금이 된다. 감금은 고립이요 대개는 고독이다. 그래서 자유에 이르는 협궤가 된다. 역사도 삶도 자명한 질문이다. 내가 금요일에 불러낸 역사, 사람과 그들의 일은 복음과 구원처럼 운명에 닿아 있었는지 모른다.
저자

허진석

시인.한국체육대학교교수.서울에서태어나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이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주요저서로『농구코트의젊은영웅들』(1994),『타이프라이터의죽음으로부터불법적인섹스까지』(1994),『농구코트의젊은영웅들2』(1996),『길거리농구핸드북』(1997),『X-레이필름속의어둠』(2001),『스포츠공화국의탄생』(2010),『스포츠보도의이론과실제』(2011),『그렇다,우리는호모루덴스다』(2012),『미디어를요리하라』(2012·공저),『아메리칸바스켓볼』(2013),『우리아버지시대의마이클조던,득점기계신동파』(2014),『놀이인간』(2015),『휴먼피치』(2016),『맘보김인건』(2017),『기자의독서』(2018),『옆구리에대한궁금증』(2018),『한국태권도연구사의검토』(2019·공저),『기자의산책』(2019),『아픈곳이모두기억난다』(2019)등이있다.

목차

머리말4┃키케로11┃원소13┃성니콜라스15┃황제발렌스18┃갈릴레오갈릴레이20┃가이포크스23┃헨드릭하멜25┃세바스티앙보방28┃카날레토31┃에드워드티치33┃대니얼디포35┃알렉산더폰훔볼트38┃그림형제40┃가에타노도니제티42┃아이작싱어44┃요한볼프강폰괴테47┃바노49┃박해53┃주제페마치니55┃마담루아얄58┃프란츠에케르트60┃리볼버63┃백용성65┃대륙횡단철도67┃알프레트베게너70┃루드비히비트겐슈타인72┃넬리블라이75┃훈련원78┃함석헌81┃김동환83┃민영환86┃안중근88┃로알아문센90┃이우92┃김광균95┃하인리히뵐98┃테드윌리엄스101┃기욤아폴리네르103┃전화105┃주제사라마구107┃알렉상드르에펠110┃김복한112┃이종국115┃프랑수아즈사강117┃알프레드드레퓌스119┃춘향전122┃이지라이더124┃나창헌126┃올림피아131┃난징대학살134┃모리스라벨136┃비138┃시어도어카진스키141┃백장미143┃게토145┃여자정신근로령148┃우키시마호150┃환락가의대적大賊들153┃거스히딩크156┃브라이언메이159┃조지마셜162┃고다이라요시오164┃서울166┃부활호168┃포츠담171┃클라라하스킬173┃조중변계조약176┃장충체육관179┃장파리조드라발레트181┃북위17°184┃68혁명186┃아르투르프리덴라이히188┃아폴로13호191┃샨사193┃펄벅196┃아베베비킬라198┃온도계200┃말비나스203┃헤이젤참사205┃북극성207┃김수환210┃루돌프헤스212┃트리폴리214┃창백한푸른점217┃LG트윈스219┃늦봄221┃아사하라쇼코223┃후라이보이226┃빌리와일더228┃김선일230┃톈안먼233┃산송山訟235┃박세리237┃에드먼드힐러리240┃김지헌242┃알렉산드르솔제니친245┃춘천247┃루시퍼249┃제사장사독251┃죽은이들을위한기도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