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79~85 (김한식 산문집 | 변두리 세대의 성장 기록)

화곡동, 79~85 (김한식 산문집 | 변두리 세대의 성장 기록)

$13.59
Description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위로
어찌 되었든 보통의 시각으로 보면 나는 무난하게 살아온 평범한 아저씨라 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나 역시 자기를 돌아보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대단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건 아닌데도 말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나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찬찬히 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더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미래의 내 모습이 어떨지 걱정되기도 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지금이 과거의 자기를 들여다보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했다.
어린 시절 나는 삶의 매 순간을 위기라 느끼고 낯선 것에 극도의 불안을 느끼던 소심한 아이였다. 미래의 꿈이나 장래의 희망 같은 걸 구체적으로 가져본 적도 없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나빠지지 않기를, 무사히 하루를 보내기만을 바라는 스스로 고달픈 아이였다. 그 결과 나는 주변에 마음을 열지 못했고 패기만만한 도전도 해보지 못했다. 이 책의 문장들은 어쩌면 그렇게 마음 졸이며 살아온 과거의 나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들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잘 견뎌왔다고, 그렇게 엉터리로 살아온 건 아니라고. 이제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살아도 된다고.
저자

김한식

충청북도청주에서태어나서울에서학교를다녔다.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현대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작가세계〉신인평론상을수상해문학평론가이름을얻었다.어릴때부터소설책,역사책읽기를좋아했고지금도그런책을읽는다.『세계문학여행』,『고전의이유』,『고전의질문』,『위대한이야기유산』등십여권의책을냈고,현재상명대학교한국언어문화전공에서문학을가르치고있다.

목차

복도의아이
어린시절의독서
첫번째선물수퍼로텍스
라디오와함께살았던
부러웠던이층집아이
소나기,광화문,U-보트
신문배달소년과형들의방
과외금지그리고퇴학당한아이
함박눈내리던연합고사일
연습장,여배우그리고오드리햅번
전파사,레코드가게그리고카세트테이프
롤러장과디스코플레이리스트
동시상영관과배우정윤희
공터의아이들
방학과시골할머니댁
반공포스터와거리동원
위태로웠던중학교교실
차별을배우는교실
교복삼년자율화삼년
교련수업과학도호국단수련회
하얀운동장의갈색트랙
이불밖은위험해
이사다니던시절
밤낚시와물안개
마음만소란한졸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