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0여 년 전의 일입니다. 시집 출판을 계획하고 있던 즈음에 폐암으로 3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습니다. 출판사는 유고시집을 낼 수는 없다면서 저의 살아생전에 서둘러 출간할 작정을 했습니다.
저는 단 한 글자 '멸(滅)'을 시집 제목으로 고집했습니다. 출판사는 시집의 제목으로는 영 맞지 않다며 곤혹스러워 했지만 곧 죽을 사람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자는 입장에서 결국에는 저의 뜻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시집도 출간되었고 3개월 시한도 지났으니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맞는데 웬일인지 시집 제목처럼 '완전한 소멸'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치료 중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는 우여곡절 끝에 서서히 회복해 마침내 완치 판정까지 받고는 거짓말처럼 오늘도 씩씩하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니 저승 문턱 너머로 한 발을 디뎠다가 돌아온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문득 이쯤에서 새 시집을 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집의 제목은 생(生)으로 잠정했습니다. 보통은 생 다음에 멸인데 저는 거꾸로 멸 다음 생이니 참 기구한 삶입니다.
중병을 앓을 때까지의 삶은 전생이고 되살아난 이후의 삶은 후생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일명이생(一命二生), 한 목숨으로 두 인생을 살아보는 웃픈(?) 행운아입니다.
시집 ????생(生)????은 신체의 몇 부분을 내어주면서 모진 병마와 싸웠던 시절, 그리고 극복하는 동안 틈틈이 한 편 두 편 써 내려간 시 180여 편을 담고 있습니다. 투병기의 시라고 해서 슬프거나 암울하지는 않습니다. 한없는 절망 속에 처했으면서도 늘 희망을 노래했다고 자평합니다.
워낙 시재가 없는지라 그다지 기대하실 만한 작품은 없겠으나 혹 치료가 어려운 큰 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나 여차저차한 일로 힘겨운 상황에 처해 계신 분들이 잠깐 기대실 만한 구절은 한두 대목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단 한 글자 '멸(滅)'을 시집 제목으로 고집했습니다. 출판사는 시집의 제목으로는 영 맞지 않다며 곤혹스러워 했지만 곧 죽을 사람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자는 입장에서 결국에는 저의 뜻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시집도 출간되었고 3개월 시한도 지났으니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맞는데 웬일인지 시집 제목처럼 '완전한 소멸'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치료 중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는 우여곡절 끝에 서서히 회복해 마침내 완치 판정까지 받고는 거짓말처럼 오늘도 씩씩하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니 저승 문턱 너머로 한 발을 디뎠다가 돌아온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문득 이쯤에서 새 시집을 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집의 제목은 생(生)으로 잠정했습니다. 보통은 생 다음에 멸인데 저는 거꾸로 멸 다음 생이니 참 기구한 삶입니다.
중병을 앓을 때까지의 삶은 전생이고 되살아난 이후의 삶은 후생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일명이생(一命二生), 한 목숨으로 두 인생을 살아보는 웃픈(?) 행운아입니다.
시집 ????생(生)????은 신체의 몇 부분을 내어주면서 모진 병마와 싸웠던 시절, 그리고 극복하는 동안 틈틈이 한 편 두 편 써 내려간 시 180여 편을 담고 있습니다. 투병기의 시라고 해서 슬프거나 암울하지는 않습니다. 한없는 절망 속에 처했으면서도 늘 희망을 노래했다고 자평합니다.
워낙 시재가 없는지라 그다지 기대하실 만한 작품은 없겠으나 혹 치료가 어려운 큰 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나 여차저차한 일로 힘겨운 상황에 처해 계신 분들이 잠깐 기대실 만한 구절은 한두 대목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생生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