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중국까지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궤적)

이집트에서 중국까지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궤적)

$30.84
Description
인류 고대문명 연구의 역사를 소개한 『이집트에서 중국까지: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궤적』이 단국대학교 고대문명연구서 연구총서 1권으로 발간되었습니다.
인류문명 형성 과정 이해는 19세기 유럽에서 연구 중심대학들이 설립된 이래 세계 학술계의 핵심 연구과제로서 학술적 관심의 대상이었고, 방대하고 풍부한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습니다. 이에 반해 국내 학계의 사정은 1950년대에 본격적으로 출발한 자생적 근대학문 방법론에 의한 고대 문명연구가 한반도와 중국 지역 및 동아시아 지역에 한정되어 우선적으로 진행되었고, 이제 그 관심의 영역이 중앙 유라시아 지역으로 확장되어 가는 시점에 이르러 있는 것이 지난 70년간의 과정이었습니다. 이러한 학문 발전의 과정이 이제 세계 학술계의 보편적 관심사로 연구의 영역을 확장할 시기가 되었다는 인식이 『이집트에서 중국까지: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궤적』를 집필하게 된 배경입니다.
동아시아 지역을 넘어선 고대문명 연구와 교육의 기반이 거의 없는 국내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세계고대문명 연구를 향한 전초기지’를 자처한 고대문명연구소가 2020년 9월 발족하였고, 2022년 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에 ‘문명의 시원, 그 연구의 여정과 실제’라는 연구 주제가 선정되면서, 이 책의 본격적인 연구 및 집필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년간의 연구 성과는 2023년 4월 28일, 고대문명연구소 제1회 학술대회에서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발표되었고, 발표 논문 5건은 같은 해 6월 학술지 〈숭실사학〉 50집에 게재되었습니다. 『이집트에서 중국까지: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궤적』은 〈숭실사학〉에 게재된 논문들을 토대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발간된 것입니다.
저자

김구원,김아리,이광수

고대문명연구소연구교수
미국시카고대학교근동언어문명학과(박사)
미국웨스트민스터신학교(석사)
서울대학교철학과(학사)

목차

서문

제1장나일강을따라천마일:이집트학의발전과과제(김구원)
I.서론
II.본론
III.결론:인류문명연구의일부로서이집트학

제2장200년고대근동연구사,세번의거대한변화(김아리)
I.머리말
II.성서학과연관된고대근동학
III.스스로의문화에초점을둔고대근동연구
IV.1980년대의다양한변화
V.맺음말

제3장이스라엘/팔레스틴고고학역사:정치적종교적문화적논쟁들(강후구)
I.서론
II.이스라엘/팔레스틴고고학사
III.이스라엘/팔레스틴고고학적연구의의미와논쟁점들
IV.결론

제4장인더스문명과갠지스문명의정체에관한논쟁:힌두뜨와(Hindutva)역사서술에대한비판을중심으로(이광수)
I.서론
II.힌두뜨와기반사이비역사학의인더스문명왜곡
III.갠지스강중류유역제2차도시화와힌두신화의역사화
IV.맺음말

제5장중국고대문명연구100년:전통과현대학문의충돌및재편(심재훈)
I.서론
II.호고주의와고문자학,고고학
III.지역주의
IV.의고와신고의길항
V.평가와전망

출판사 서평

『이집트에서중국까지:고대문명연구의다양한궤적』은이집트,메소포타미아,이스라엘및팔레스틴,인도,중국등5개지역의고대문명의연구사를해당지역의전문연구자들이정리집필한내용으로구성되었습니다.
1장‘나일강을따라천마일:이집트학의발전과과제’는시카고대학의근동언어문명학과에서구약성서를중심으로고대근동학을공부하고,문헌학과역사학분야에서활발한학술연구를수행한고대문명연구소김구원연구교수가집필했습니다.1898년나폴레옹의원정에서비롯한본격적인서구이집트학의형성과정을,순수학문을중시하는‘발전모델’과식민지지배적맥락을강조하는‘후기식민주의모델’로구분하는경향을소개하고,발전모델에입장에따라이집트학형성과정을추적합니다.19세기이전서구인의‘신비주의’및‘호고주의’의대상이던이집트가나폴레옹침공을계기로학문으로서태동하여유럽대학의분과학문으로자리잡고20세기전반고고학과문헌학의두줄기로발전한과정에서현재이집트학의최신연구경향까지총괄적으로소개하고있습니다.이집트학을‘인류문명사의보편적발전과정의일부’로인식할것을결론에서제안합니다.
프랑스파리1대학역사학과에서신바빌론시대의법률을중심으로고대근동학을공부한김아리고대문명연구소연구교수가집필한2장‘200년고대근동연구사,세번의거대한변화’는200년간진행되어온메소포타미아문명연구사를소개합니다.저자는메소포타미아문명연구의중요한전환점을세단계로나누어설명하는데,첫시기는쐐기문자해독과더불어구약성서구성내용이근동지역의신화에서기인한다는내용을밝혀내는과정입니다.두번째시기는고대근동의역사문화를고유의과정으로이해해야하는경향이나타나는시기로서시카고대학의아카드어사전프로젝트의내용이소개되기도합니다.세번째변화는1970-80년대에시작되었는데연구의초점이정치사,문화사에서고대근동사회의생활사로전환되는것으로나타났습니다.고대근동연구의자료를제공하는온라인서비스에대한내용도함께소개됩니다.
3장‘이스라엘/팔레스틴고고학역사:정치적종교적문화적논쟁들’은이스라엘히브리대학고고학에서성서고고학을공부하고,이스라엘의여러지역에서진행된고고학발굴작업을수행한바있는강후구서울장신대학교교수가집필했습니다.이스라엘/팔레스틴지역이가지는정치적,종교적,문화적쟁점이중첩된이지역의다양한쟁점을고고학연구의관점에서소개합니다.이지역고고학사의발전단계를일곱시기로나누어소개한이후인류의정착,농경생활과토기,도시생활과요새화,문자생활등보편적문명사의전개양상을200년간고고학연구성과를통해소개하며이에따른논쟁을소개하고있습니다.
인도델리대학에서인도고대사를중심으로문화사를연구한이광수부산외국어대학교수가집필한4장‘인더스문명과갠지스문명의정체에관한논쟁:힌두뜨와역사서술에대한비판을중심으로’는인도고대문명사에서극단적으로발현되고있는힌두민족주의기반역사서술에대한강력한반론입니다.기원전500년경인도로이주한아리아인이인더스문명건설의주인공임을주장하는힌두뜨와역사관은무슬림을비롯한외래세력배척의역사적근거로서1980년대이후인도정치에막강한영향력을행사하고있으며,저자는다양한각도에서이주장을비판하고있습니다.
5장‘중국고대문명연구100년:전통과현대학문의충돌및재편’은시카고대학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에서중국고대사를공부하고,고대문명연구소장을역임하고있는심재훈단국대학교사학과교수가집필했습니다.중국고대문명연구를‘전통과현대학문의충돌및재편’으로맥락화했으며,중국호고주의전통,고문자및출토문헌연구,고고학발전의순서로개관했고,1900년대이래중국고대문명연구를‘지역주의’및‘의고/신고’논쟁이라는키워드로검토하고있습니다.이두가지쟁점은강력한호고주의및장기지속적인학술전통과서양학술의충격에대한대응으로나타나는중국의특수한역사적조건에기인하고있음을밝힙니다.근동및인도지역의고대문명연구가근대적인현상임에비해중국의경우는고대이래의학문적전통과함께방대한출토자료의규모를바탕으로‘중국대구미’의학술논쟁구조가형성되어전개되고있음을소개합니다.
인류의핵심고대문명연구과정에대한다양한시선을소개한『이집트에서중국까지:고대문명연구의다양한궤적』은각각의고대문명이처한환경이나발전양상만큼이나연구주체가연구시점에서부여받은관점이연구향방을결정하는핵심요인임을알려줍니다.
한국인문학발전의새로운지평이세계적보편학문에대한관심으로확장되는과정에『이집트에서중국까지:고대문명연구의다양한궤적』이작은기여가되기를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