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와 자발적 예속 (양장본 Hardcover)

자본주의와 자발적 예속 (양장본 Hardcover)

$39.00
Description
프랑스 대표 일간지 Le Monde지, L’Humanité지, Le Nouvel Observateur지가 극찬한 “현대판 고전”

“왜 노동자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을 위해 충성하는가”

“신자유주의적 기업은 가스라이팅을 통하여 인간의 정서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예속을 ‘기쁜 정서’로 받아들이게 하는 신자유주의의 지배체제에 대한 날카로운 매스

그리고 “우리에게 대안은 무엇인가.”
저자

프레데리크로르동

프레데리크로르동(FrédéricLordon)은프랑스의대표적인진보경제학자겸정치철학자로서,현재프랑스국립사회과학연구소(CNRS)의연구담당이사로재직중이며,파리과학인문학대학교의사회과학고등연구원(EcoledesHautesEtudesenSciencesSociales)의교수로도재직한바있다.그는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프랑스‘조절학파’의창시자로알려진진보경제학자인로베르브와에(RobertBoyer)교수문하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

그는현재스피노자의철학을마르크스이론에접목시켜소위‘정념의구조주의’라고불리는,사회과학의새로운이론적틀을수립하고자전념하고있다.

동시에그는현재프랑스에서가장첨예한주목을받는정치경제학자겸행동주의자이며,최근세계금융위기,유럽채무위기에대한저작을연달아세상에발표하고있는세계금융구조분석의전문가이다.그의발언과저서는언제나대중매체에큰화제를불러일으켜왔는데,예를들어,“은행을국유화하고주식시장을폐쇄하여야한다”,“국제금융자본의손에서자국의금융주권을되찾아야한다”,“그리스위기에서벗어나세계화로”등의급진적발언은최근미국및유럽에서확대되고있는소위“분노한자들”(사회불평등에대한항의운동,긴축재정에의저항운동을지지하는그룹)의열광적인지지를받고있으며,또한불의와불평등에분노하는시민들이광장에모여“무엇을,어떻게할것인가”에대하여서밤샘토론하는프랑스철야시위운동(NuitDebout)에도중요한영향을끼치고있다.그리고최근에는피케티(ThomasPiketty)와의우호적논쟁을통하여,피케티의베스트셀러인“21세기자본”에서의‘자본’의개념에대한철학적,사회학적비판을한바있다.

목차

역자서문
원저의서문
일본어판서문(2012)
I.무엇인가를하고,무엇인가를시키고싶은욕망
§1.스스로무언가를하고싶은욕망
§2.타인에게무언가를시키고싶은욕망:주도(主導)와예속편입(隷屬編入)
§3.이익,욕망그리고동원
§4.벌거벗은삶과돈
§5.관계로서의‘화폐’,욕망으로서의‘돈’
§6.자발적예속은존재하지않는다
§7.화폐주도권의비대칭성
§8.모든단계에있어서의지배
§9.주위의압력과폭력의재부상-주주에의한구속과경쟁
§10.기쁨을느끼게하는동원과상품에의한소외
§11.직선정렬(整列)로서의예속편입(隸屬編入)
§12.공포의강화
§13.유동성-자본주의의지배적욕망인‘환상적사실’
§14.전제(專制)와공포

II.사람을‘기꺼이’노동시키는방법
§15.내재적으로즐거운정념
§16.합의의아포리아
§17.기쁨을가져다주는예속
§18.자발적인기쁨의재발흥(再發興)
§19.주인에대한사랑
§20.소명이라는이미지
§21.정신을소유한다는전체주의
§22.‘대리여자친구서비스’(‘은혜의눈물’을바친뒤에)
§23.예속편입된욕망의측정불가해한수수께끼
§24.내면성도없고따라서내면화도없다
§25.욕망의구성주의(構成主義)가당면한위험들
§26.자본주의에대한숙명적사랑
§27.겉으로는즐거운정념,속은슬픈정념

III.지배와해방
§28.합의라는용어를통하여지배를이해하다
§29.욕망의분배와상상에의한무력감
§30.정념의착취
§31.공산주의인가전체주의인가(자본주의의궁극적종착지로서의전체주의)
§32.그렇다면‘공동결사기업주의’?
§33.모반의정념
§34.‘직각’이될것
§35.탈고착화(소외와탈소외에대한비판)
§36.불만의역사-계급적풍경의혼란과재구성
§37.공산주의,욕망그리고예속
§38.‘인간적’삶

역자용어해설
(1)스피노자의“윤리학”의주요개념의정의(定義)
(2)‘권력’,‘힘’,그리고지배
(3)자기변용과다중의힘
(4)부르디외의중요한철학개념에대하여
(5)엘리아스의‘의존관계의사슬’
(6)에피스테메(epistēmē)
참고서적
색인

출판사 서평

본서는프랑스제도주의마르크스주의자내지는‘조절학파’(écoledelarégulation)에속하며,프랑스의대표적진보경제학자겸정치철학자프레데리크로르동(FrédéricLordon)의문제의저작“Capitalisme,désiretservitude-MarxetSpinoza”(2010)의완역이다.

본서는역자와진인진출판사가시리즈로기획한권력에관한담론총세권중,두번째서적이다.그첫번째는,2023년에번역출판된,오스트리아학파의창시자중의한사람이며막스베버의정신을계승한프리드리히폰비저(FriedrichvonWieser)의대작“권력의법칙”이다.비저의저술은,통시적,역사적대서사라는측면에서,권력의‘거시론’이라고칭하여질수있음에반하여,본서는그시야를현대자본주의의임노동관계에촛점을맞추고있는권력의미시론이라고할수있다.그리고,세번째의저서는1970년대에소위‘권력논쟁’을촉발시킨바있는또다른현대판고전인스티븐룩스(StevenLukes)의‘권력이란무엇인가-3차원적권력의근본적해부’이다.앞의두저서가각각독일역사학파적시각,프랑스제도주의학파의시각에서저술되었음에반하여,이세번째저서는영미권의분석적시각에서집필된,권력에대한정치철학적분석과실증사례를포함하고있다.그러한면에서이세권의저술은상호보완적이라고할수있다.즉,각기독일,프랑스,그리고영미권의접근방법을대표하고있으며,동시에거시적,미시적,그리고분석적통찰을각기담고있다.따라서이저서들은그러한의미에서크게상호보완적이며,독자들에게권력의문제에대한보다깊은성찰의계기를제공하고있다.

본서는스피노자가이야기한권력과지배의개념에기반을두고,그위에마르크스의구조주의를결합하여현대자본주의,특히신자유주의적기업에서보여지는임노동자들의‘자발적인예속’을날카롭게분석하고있는현대판고전이다.그리고,일면에티엔느드라보에티(ÉtiennedeLaBoétie)의저서“자발적복종”의중심테마를현대자본주의에옮겨서분석하고있다고할수있다.

본서의문제의시발점은,“왜현대의신자유주의적기업들에근무하는임노동자들이고용주들에게자신들의‘신체’와‘영혼’을모두바쳐충성하는것인가”라는질문이다.그리고그들이그렇게‘자발적’으로원하는데,왜제3자가나서서‘착취’니‘소외’니하는거창한말들로그들을해부하려하는가.마르크스주의자들이말하였던‘계급의식’과‘혁명’은현대자본주의에서는영원히실종된것인가.소위위대한‘혁명의밤’이다시돌아오면그다음날부터는착취와소외는이세상에서소멸하게되는가.로르동교수는스피노자와마르크스를결합하여이에대한해답을모색하고있다.그리고착취와소외를재정의하면서,자본주의적기업을변혁시키는새로운길을모색한다.동시에신자유주의기업체제에대한통렬한비판을담아내고있다.

스피노자에있어서의‘권력’은궁극적으로‘인간의정서’에대한지배이다.무기그자체가권력이아니라,무기에서나오는공포,그리고그무기를운영하는군대에대한정신적지배가권력이고,더욱고차원적인권력은강압을느끼지못하게하고‘자발적’으로복종하게하는‘힘’이다.이러한스피노자의권력과지배에대한통찰은일찍이프리드리히폰비저가그의“권력의법칙”에서말하고있는‘내적권력’,권력에대한현대적담론에있어서출발점이되는스티븐룩스(StevenLukes)의권력론에등장하는,인간의의식을지배하여‘순응’을끌어내는소위‘3차원적권력’,부르디외와푸코의권력론,그리고로르동교수의본서에계승되고있다.

그렇다면착취와소외란무엇인가.통상적으로마르크스주의에서노동의산물’인‘잉여가치’가노동에게귀속되는것이아니라자본에게귀속되는것으로서의‘착취’,그리고자신의노동의산물로부터의‘소외’를설명함에반하여,본서에서는‘착취’는단순히어떠한물적대상을빼앗는것이아니라,피지배자가가진,아직‘방향’이정하여지지않은(스피노자가말하는)‘코나투스’(conatus),즉,‘생의에너지’를지배자자신이욕망하는‘방향’으로‘재정렬화’시키고.그럼으로써,지배자가욕망하는방향으로피지배자가일하도록하는것이다.다시말하자면,‘소외’는어떠한‘물적대상’의소유권을빼앗기는것이아니라,궁극적으로는지배자의코나투스의방향성을자신의것으로착각하여자신의코나투스가지배자의코나투스에정렬되어짐에서발생한다는것이다.이러한방식으로권력현상을보았을때,자본가와임노동자의관계를어떠한‘물적인대상’을둘러싼투쟁으로보는종래의마르크스주의적시각에대한근본적인수정을하게된다.

또한이러한스피노자적시각에근거할때,현대자본주의에서보여지는현상들,즉,‘합의’’에의한‘자발적’노동이설명될수있다.피지배자가지배자의코나투스의방향성을자신의것으로간주한다는것은,피지배자가‘주인’을위하여일하면서‘슬픔’이아닌‘기쁨’의‘정념’을느낄수있고그의노동은‘합의’에의한것임을의미한다.즉,스스로착취되고있다거나,혹은소외의감정을느끼지못하는소위‘자발적예속’의상태에놓이게된다는것이다.이로써마르크스주의에있어서의아포리아로남아있는,임노동자들특히중간관리자들이이제는자본의편에서서자본을위해봉사하게되는현상을설명할수있는길이열린다.

그렇다면이렇듯새롭게해석된착취와소외를어떻게극복할수있을것인가.그답은다분히열려있다.로르동교수는진정한해방을이루기위하여서는우선적으로과거혁명의‘위대한밤’이라는낭만성에서탈피하여야한다고이야기한다.그러한낭만적혁명의밤에뒤이어찾아온것이결국로베스피에르와스탈린의공포정치가아니었던가.저자에의하면그러한혁명의밤뒤에도지배와피지배는엄연히존재하며,그러한관계가혁명후에는완전히종식되는것을기대한것이마르크스가범한가장큰인류학적오류이다.본문에서저자가이야기하는한가지방안인,구성원들모두의공평한권력배분,결정그리고그에의하여공동의목표로향하여가는형태의‘공동결사기업’이라는형태도결국궁극적인답은제시하지못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그조직내에서조차저자가말하는소위‘정념의착취’는남아있을수있기때문이다.모두가올바른이성에의하여인도될수있는사회는어찌보면비현실적인환상이다.

하지만다중이궁극적인자기결정성을가진다는목표는,그것이아무리완전하게도달할수없는목표라고할지라도우리가나아갈방향을지시한다는면에서그자체로중요한것이며그러한목표가있음으로써우리는보다‘자기결정적’인방향으로전진할수있다.로르동교수의이같은이야기는어떠한절대적인기준을바라는독자들,또다른혁명의밤을기대하는독자들을실망시킬수있다.하지만,재차강조하지만낭만적인혁명의환상에서벗어나야만한다.

본서는권력의거시론이라는측면에서의폰비저의‘권력의법칙’에서말하고자한메시지와밀접히연결된다.비저는대중의‘도야(陶冶)’가진정한민주주의로향하는가장중요한시금석이라고강조하였고,그렇지못한경우민주주의를가장한또다른형태의지배-피지배관계인파시즘혹은우연히등장한우민선동정치가의먹이가될수있음을경고한바있다.또한비저는대중의도야에근거할때만비로소어느조직이건상존할수밖에없는지배자들의권력남용을견제할수있고그럼으로써진정한민주주의에한발자국더다가설수있다고설파하였다.그리하여비저의결론과로르동교수의결론은서로일맥상통한다.그런데비저가말하는대중의도야,그리고로르동이이야기한진정한이성에의하여인도되는사회로향하는길은사실멀고도험난한여정이다.하지만우리는그렇다고여기서포기할수는없다.우리가걷는한발자국은또다른길로인도하고그러다보면멀게만보이던산은어느새가까이다가설수도있다.

참고로,본서에서나온주요테마는,저명극작가인JudithBernard에의하여Bienvenuedansl’AngleΑ(알파각도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라는제목으로연극무대에올려진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