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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프롤로그_005에티오피아_011케냐_057탄자니아_111베냉_143잠비아_175짐바브웨_197보츠와나_209나미비아_237남아공_265에필로그_283
무엇보다내겐‘지금’이어야할이유가분명있었다.아직이십대였고군생활3년간모아둔돈이꽤있었으며가장중요한직장이없었다.겨우겨우직장에들어가고나면결코그만둘용기가생길것같지는않았기에‘무직’이라는불안정한신분은오히려부담을덜어주는쪽으로작용했다.집안의반대를무릅써퇴사를하고집을팔아여행을떠났다는사람들에비하면나는출발점이훨씬더앞서있던셈이다.그렇게‘떠날수있는’조건은‘떠나야할’당위로바뀌어갔고이따금들리는‘사상최악의청년실업률’이라는무시무시한뉴스속에서도대책없는용기는점점더자라났다.떠나야했다.떠나지말아야할이유가더많아지기전에.-프롤로그중에서지하철보다는막히는길위의버스를선호하고이른아침의영화관과폐점직전의서점을좋아한다.유행엔둔감하고계절의변화엔민감하며서두르는게싫어서서두르고겁이많아서과감하다.뭐로보나떠돌이체질은아닐줄알았는데다녀보니얼추맞는것같기도하다.처음으로혼자떠난여행은스물세살때의네팔이고,꼭다시가봐야할나라는아이슬란드와아르헨티나이며,가장가보고싶은곳은쿠바의아바나와파키스탄의카라코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역동적이고강렬하며살아꿈틀거리는곳은아프리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