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건록의 세계 - 논형학술총서 101

건건록의 세계 - 논형학술총서 101

$25.00
Description
사료 발굴과 철저한 고증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다
무쓰 무네미쓰는 청일전쟁 당시 외무대신으로 민첩한 수완을 발휘한 외교가였다. 일본 외무대신이 직접 관여한 외교 문제에 대해 그 당시 전말을 상술하여 출판한 예는 아직까지도 없다. 『건건록』은 그 시말을 기록한 보고서다. 따라서 이 책은 일본 근대사상 이례적인 저작이라 할 만하다. 『건건록의 세계』의 저자 나카쓰카 아키라는 두 가지에 주목하여 『건건록』을 분석한다. 하나는 무쓰 무네미쓰가 『건건록』을 왜 썼는가 등의 집필 동기에 대한 탐색이고, 또 하나는 『건건록』에 드러난 ‘무쓰외교’의 실태를 밝힘으로써 그 역사적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청일전쟁을 기획하고 지휘하여, 실제적으로 조선을 식민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무쓰외교’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청일전쟁 연구의 권위자 나카쓰카 아키라의 철저한 고증으로 일본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우리도 간과해온 역사적 실체를 목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저자의 “메이지 천황이 평화주의자가 아니었다”는 주장은 눈길을 끈다. 또 무쓰가 적극적으로 지휘한 1894년 ‘경복궁 점령’, 이듬해 ‘명성황후 시해사건’ 역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

나카쓰카아키라

저자:나카쓰카아키라
오사카출신으로교토대사학과를졸업하였고,일본근대사를전공했다.1960년대부터근대일본역사에서‘조선문제의중요성’을자각하여,청일전쟁을비롯한근대일본의조선침략사등한일관계역사를연구했다.1963년부터나라여자대학문학부강사,조교수,교수로근무하였고1993년에정년퇴임하였다.조선사연구회간사,역사과학연구회대표위원,일본학술회의회원등을지냈다.나라여대명예교수이며,일본의역사왜곡을비판하는대표적지성이다.
저서에「청일전쟁연구日淸爭の硏究」(1968),「근대일본과조선近代日本と朝鮮」(1969),「건건록의세계蹇蹇錄の世界」(1992),「근대일본의조선인식近代日本の朝鮮認識」(1993),「날조된역사바로잡기歷史の造をただす」(1997),「역사가의일歷史家の仕事」(2000),「이것만큼은알아두자일본과조선ㆍ한국의역사これだけは知っておきたい日本と韓ㆍ朝鮮の歷史」(2002),「시바료타로의역사관-그의조선관과메이지영광론을묻는다司馬遼太郞の歷史-その‘朝鮮’と‘明治光論’を問う」(2009)등이있다.

역자:이용수
연세대학교및동대학원철학과를졸업하였고,일본근세사상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에도시대일본사상에주목하여,일본근세ㆍ근대사상의본질과근대화의관계에대해연구하고있다.연세대ㆍ한국항공대ㆍ경희대에서동양철학과일본의사상ㆍ문화를강의하였다.현재동아시아문화사상연구소장,연세대학교인문학연구원전문연구원으로있다.
「다산정약용과오규소라이荻生徠의실학관비교」등다수의논문을발표했고,역서에「도쿠가와시대의철학사상」(源了圓,「德川思想小史」,2000),「일본사상으로본일본의본질」(前田勉,「兵と朱子ㆍ蘭ㆍ-近世日本思想史の構」,2014),「에도후기의사상공간」(前田勉,「江後期の思想空間」,2020),「건건록-일본의청일전쟁외교비록」(陸奧宗光著,中塚明校注「新訂蹇蹇錄」,2021)이있다.

목차

서장태평양전쟁과무쓰陸외교

제1장<건건록>간행사정
1.삼국간섭변명을위한책인가
2.<건건록>저술과간행
(1)『건건여록초고철蹇餘錄草稿綴』
*무쓰무네미쓰미발견서간을접하기까지
(2)『건건록』─제1차간본(화지和紙인쇄본)
(3)『건건록』─제2차간본(양지洋紙인쇄본)
3.<건건록>의유포

제2장<건건록>의세계
1.퇴고의흔적
2.한국[韓地]의전선電線이절단되어바쁜중에오히려약간
한가하게된것같은마음일청전쟁개전과무쓰무네미쓰
(1)참모본부의합법쿠데타인가
(2)외교가앞장서고군대가후원한국면이일변하여군사독단의무대가됨
(3)한국의전선이절단되어고바쁜중에오히려약간한가하게된것같은마음
(4)지난번혁박迫수단,전승을축하하는함성속에매몰됨
3.무쓰무네미쓰와메이지천황
(1)천황은평화애호가인가
(2)취지와다른하나의사료
(3)청일전쟁개전과메이지천황
(4)천황의‘무쓰무네미쓰’관
(5)『메이지천황기』1894(메이지27)년8월11일기술의특수한배경
(6)청일전쟁과메이지천황
(7)재전再의때가온다
4.蹇蹇과-『건건록』저술의도

제3장무쓰외교의역사적위치와그의미
1.무쓰외교론의변천
[Ⅰ]의시기……청일전쟁직후부터메이지말기무렵까지
[Ⅱ]의시기……만주사변전후부터1940년무렵에걸쳐
[Ⅲ]의시기……제2차세계대전후,특히1960년대
[Ⅳ]의시기……1980년대이후
2.무쓰외교의역사적조건
3.무쓰외교의모순과여파

제4장태평양전쟁전야前夜의무쓰무네미쓰
1.젠신자前進座의연극芝居<무쓰무네미쓰>
2.상연관계자의의도
(1)시대배경
(2)젠신자문예부장미야가와마사하루宮川雅靑의선택
(3)후지모리세키치藤森成吉·사사키다카마루佐木孝丸의목적
3.관객과그수용
4.연극<무쓰무네미쓰>의역사적의미

종장현재와연결된문제
후기/역자후기/색인

출판사 서평

올바른역사인식의중요성

일본의우익정치인들과다수의국민이‘국수론’과‘메이지영광론’에의지하여배타주의적인우월주의의식에빠져있음을볼때,역사에대한바른인식이얼마나중요한지절감하게된다.그도그럴것이역사를바로잡는일은개인은물론국가의과거와현재,미래를바꿀수있는사안이기때문이다.나카쓰카아키라中塚明교수는이책에서제국주의로치닫던메이지明治시대(1868~1912)중기에대륙진출을위해의도적으로일으킨청일전쟁(1894~1895)의실체와배경에대한역사적평가를내리고있다.

나카쓰카는1960년대초반부터일본근대사에서차지하는조선문제의중요성을인식하고,『청일전쟁연구日淸爭の硏究』(1968),『근대일본과조선近代日本と朝鮮』(1969),『근대일본의조선인식近代日本の朝鮮認識』(1993),『역사의위조를밝히다:전쟁사에서사라진일본군의조선왕궁점령史の造をただす:史から消された日本軍の「朝鮮王宮占領」』(1997)등을통해근대일본의조선침략사연구등역사적사실규명에진력하는한편,일본의조선식민지배에대해철저히그책임을추궁해온일본의양심적역사학자다.나카쓰카는다른저작(『현대일본의역사인식-자각하지못하는그결락을묻다現代日本の歷史認識-その自せざる欠落を問う』,2007,高文硏)에서청일전쟁당시를기록한참모본부의『일청전사日淸史』가위조내지날조되었음을세밀한자료검토를통해밝혔다.

『건건록의세계』가밝히는왜곡되고은폐된역사의진실

『건건록의세계』는그실체적내용의엄중함과역사적의미의정직함이돋보이는연구결과물인동시에,청일전쟁의역사적진상과더나아가그진상을통해역사적으로현대와연결된문제를파사현정破邪顯正하려는연구자들에게일독을권하고싶다.원서뒤표지의책소개내용대로“하나의문헌해석에서일본이라는근대국가의역사적성격이드러나는스릴넘치는책”이다.

이책은『건건록』간행사정(『신정건건록新訂蹇蹇』의해설부분)에더하여,▲청일전쟁개전과무쓰무네미쓰,▲이른바‘무쓰외교’의역사적의미와그실체,▲메이지천황과무쓰의관계,▲청일전쟁과메이지천황,▲태평양전쟁전야의무쓰무네미쓰,▲『건건록』저술목적및의도를추가하는등무쓰무네미쓰와『건건록』에관련한모든것을총정리한노작이다.

이책에서나카쓰카는청일전쟁,명성황후시해사건이당시청나라정복까지야욕을품은일본의메이지천황과일본정부및군부가계획하고교묘한정책으로추진한것임을실증적으로비판한다.그리고그중심에무쓰무네미쓰가있었음을증명한다.그리고‘무쓰외교의리얼리즘’이라칭송되는무쓰의외교적수완이라는것이실제로는그렇지않았음을지적한다.저자의말을빌리면,“‘무쓰외교의리얼리즘’은도대체어떤것인가,재론할필요는없는가,그것은주로열강의움직임에촉각을곤두세운것에지나지않았다,조선과중국특히조선에대해어느정도알고있었는가”라고되묻는다.저자는일본이막말이래열강에대한‘자존자위’를위해조선과만주를일본의세력하에두어야한다는주장이유력했고,그연장선상에서‘무쓰외교’가빛을발했다고주장한다.그는최종적으로일본국민이무의식적으로숭배하는메이지천황은결코평화주의자가아니었으며,청일전쟁및조선침략에적극적이었다는사실을지적한다.

이책은청일전쟁의모든것을기록한것으로알려진『건건록』의왜곡되고은폐된사실들을밝혀역사를바로잡아야한다고주장하는저서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