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14세 징용자였다

아버지는 14세 징용자였다

$22.14
Description
태평양전쟁 막바지, 일본제국주의가 마지막 발악하던 시기에 강제 징용된 14세 소년의 이야기.
홋카이도 광산으로 강제 징용됐다가, 극적인 탈출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소년이 눈으로 바라본 일본과 일본제국주의!
오페라 작곡가 지성호가 한 글자 한 글자 새겨 넣은 아버지의 이야기.
아버지의 근현대사이자 한국의 근현대사인 이 글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이자, 오페라이다!
저자

지성호

저자:지성호

충남부여군충화면지석리170번지에서1953년에태어난지성호는본래작곡가로주로전북대학에서30여년동안이론과작곡을강의했다.그의주된작곡활동은오페라와같은대형총체예술영역이다.2002년월드컵기념문화공연의일환으로전주시가지성호에게위촉한대서사음악극《혼불》(최명희원작)이대성공을거두면서여러오페라단으로부터창작오페라곡을위촉받기시작했다.

지성호가작곡한7편의창작오페라중에서《흥부와놀부》는제3회대한민국오페라대상소극장부문최우수상을,《논개》는대한민국오페라대상창작부문최우수상,연출가상,최우수가수상을수상했고,《루갈다》는국립오페라단창작산실우수작품으로선정된바있다.

대한민국민간단체오페라단최고의축제인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지금까지14회의연륜을쌓는동안지성호의창작오페라가4편이나선정된것도오페라작곡가로서지성호의진면목을보여주는부분이다.그작품들은《논개》(2011년,호남오페라단),《루갈다》(2014년,호남오페라단),《흥부와놀부》(2018년,코리아아르츠그룹),《달하비취시오라》(2019년,호남오페라단)이며이들작품이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올려질때마다평단과언론,관객들로부터상찬을받은바있다.

수상경력으로는전주시예술상음악부문수상,목정문화상음악부문수상,한국오페라작곡가베스트10에선정(비평가그룹)된바있다.

저서로는《클래식음악에서는사람냄새가난다》(소리내)와《아버지는14세징용자였다》(논형)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1976년1월

1.좌절
2.대한독립만세
3.이별
4.끌려가는노예들
5.화서
6.기미년
7.결혼
8.산루금광
9.패싸움
10.다케다의죽음
11.설국
12.종소리
13.천사다마코
14.허무한죽음들
15.도박
16.탈출
17.열병
18.통나무귀틀집
19.아이누모시리
20.잘있거라,평온한대지여
21.재회
22.떠도는사람들
23.종전
24.다시찾은종
25.머나먼귀향길

에필로그-답사길반만리

출판사 서평

우리아버지,할아버지들의근현대사이야기

이책은‘재호’라는한소년의이야기다.아니다이책은단순히한소년의이야기가아닌우리슬픈역사의한단면이다.우리아픈역사의한대목인일제강점기,일제에의해강제로노동수용소로끌려간우리아버지,할아버지삶에대한보고서이다.
태평양전쟁을일으킨일본은,시간이흐르고전황이불리해지자발악하기시작했다.물자도노동력도부족해지자일제는식민지곳곳에서식량과물자수탈은물론,강제로노동자들을징집하기시작했다.조선도예외일수는없었다.주인공재호역시간악한일제의손아귀에서벗어날수없었다.14세재호는그의형대신붙들려강제노동수용소로보내지는데….

징용부터탈출,그리고귀향하기까지의고단한여정

이책은일본홋카이도의미쓰이광산주식회사산루광업소(三井鑛山株式會社珊瑠鑛業所)에끌려간재호가목숨을걸고탈출하여,고향으로되돌아오는과정을그리고있다.태평양전쟁후기인1943년에끌려가해방이후인1946년까지의4년간의여정을그린것이다.
이책은2023년96세를맞은저자아버지의실제이야기를다루고있다.일본에끌려간후,목숨을건탈출시도,이후의도피생활,일본의패전과일본에서맞은조국의독립,그리고귀향까지….아버지의꼼꼼한기록을바탕으로저자가내용을재구성했다.
이책은노동수용소에끌려간한개인의고통의역사지만,크게는우리나라전체의아픈역사이다.또한우리아버지,할아버지들의살아있는역사로다가온다.

아버지를따라가는아들의여정이애틋한책

이책은강제노동자수용소를체험한아버지의기록이바탕이다.소년노동자로서일본에서보고듣고겪은기록을,저자가재구성하여책으로출간한것이다.
지은이는단순히아버지의기록을재구성한데서멈추지않았다.아버지가일본으로끌려갔을길,생활했을수용소,강제노동했을광산터등을직접찾아나섰다.몇십년이지났지만,아버지의아픈역사의현장을직접방문하면서아버지께서지난곳곳의현장을찾아가역사의흔적을찾아보기도하였다.‘에필로그’에1944년으로부터먼훗날아버지가갔을길,여정을따라가는내용이나온다.이부분에서아버지를향한애틋한마음,아버지가겪었을고통과고난에대한가슴아픈심정을공감할수있다.
아버지의길을따라가면서,저자는‘역사안에사는삶과역사밖에사는삶을생각하지않을수없었다.일제강점기에조선인징용자들의피로새긴고통앞에서,그수난사가시간속에상투화되어박제된다면,그리하여징용자들의고통과죽음과그인생이역사의지층에화석처럼묻혀버리고만다면,무엇보다그기억조차불편하다고한다면,치욕스러운역사가반복되지말라는보장이있을까?’라고생각하기도한다.결국이이야기는한개인의가족사에그치지않고같은시대를살아간사람들의삶과크게다른것이없기에우리의역사라는인식의한방편이기를원했다.즉역사는집단기억을쌓아가는과정이라지만그집단이란결국개인의기억들이모여서된것이기에이기억,역사의중요성을다시한번강조하고있다.

기록의중요함

일제강점기실상을기억할수있는세대는얼마나될까?이도서는그기간의한개인의생생한역사와기억을사라지기전에다음세대에전할자료가되기를기대한다.이러한역사를기록하지않았다면,과연우리는이러한역사를생생하게기억할수있을까.시간이지나가면점점잊히는것은자연스러운일이다.잊혀진다는것이나쁜것은아니지만,잊혀진다면다시그아픈역사가어떤형태로든되풀이될수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