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 최시형 (세상을 구한 평민지식인)

해월 최시형 (세상을 구한 평민지식인)

$28.00
Description
역사가가 바라본 해월 최시형
이 책은 해월 최시형의 언행을 다루고 있다. 최시형이야말로 세상을 구한 평민지식인이라는 관점에서 현대의 교양 시민들이 꼭 알았으면 싶은 내용을 차곡차곡 담은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동학 또는 천도교를 신봉하는 종교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역사가로서 최시형과 그의 시대를 바라보았다.
해월 최시형(1827~1898)은 세상이 질곡에 빠져 허우적댈 때 홀연히 나타난 인물이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보따리 하나를 달랑 메고 30년 넘게 고난의 길을 걸었다. 사람들은 그를 ‘최보따리’라고 불렀다.
알다시피 그는 동학의 제2대 교주로서 한 가지 염원을 품고 살았다. ‘다른 변화도 다 의미가 있으나, 정말 중요한 것은 지배와 종속으로 얼룩진 인간과 사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최시형의 생각은 바로 그것이었다고 본다. 말하자면, 관계의 질적 전환에 최시형의 바람이 있었다. 그는 종교적 인물이었고, 따라서 정치 사회적 변화 이상으로 개인의 내적 변화에 더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저자

백승종

현재서강대학교문과대학사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그는프랑스국립고등사회과학연구원과독일괴팅겐에있는막스프랑크역사연구소의초빙교수를역임했으며,튀빙겐대학교한국학과에서도수년간재직하였다.우리나라미시사연구의개척자로손꼽히는저자는일제시기평민지식인이찬갑의내면세계를탐구한본격적인미시사연구서인'나라의역사와말'비롯하여,희귀한사진을심층분석하여1950년대북한의실정을밀도있게분석한'동독도편수레셀의북한추억',신세대대학생들과함께만든미시적한국현대사'아버지난누구예요',15~19세기전라도태인현고현내면의사회사를독특한연구방법으로조명한'한국사회사연구'등을저술했다.그밖에도서구미시사이론을소개하고있는'미시사와거시사'를번역했다.

목차

머리말_005
서장 평민지식인해월의역사적사명_013
제1장해월이헤쳐간길_047
제2장해월의깨침,해월의가르침_121
제3장해월을따른사람들_171
제4장해월과갑오동학농민혁명의불꽃_235
제5장여주와이천의동학농민과해월_301
제6장해월의더욱더새로운가르침_337
종장평민지식인의미래_385

출판사 서평

세상을구원하고자애쓴평민지식인,해월최시형
최시형은세상을구원하고자애쓴평민지식인이었다.알다시피그때세상에서는계층,성별,나이에따라사람을차별했다.그런데최시형은차별을세상의고질병이라고비판하였다.

“사람은한울이라평등이요차별이없나니.사람이억지로귀천을가리는것은한울님뜻에어긋나리라.”

그는폭력이사라진세상을추구했으니,“어린아이도한울님을모셨으니때리지말고울리지마옵소서.”라고가르쳤다.이런가르침에힘입어훗날에어린이날이제정되었다.또,최시형에게는아이뿐만아니라여성도존중받아마땅한존재였다.

“부인이남편의뜻을따르지아니하면정성을다해절하라.온순한말로한번절하고두번절하면비록도척盜跖같이나쁜부인이라도좋게변하리라.”

요컨대최시형은가정폭력에반대하며부부가화순和順을바탕으로평화롭게살기를당부했다.최시형의이상은자급자족적인소규모공동체를만드는것이었다.지배도사라지고소유도사라진새로운인간관계를그는열망했다.이러한그의신념은‘이천식천以天食天’이라고하는새로운경지를열었다.달리표현하면인간은지극히존귀한세상만물의도움으로삶을영위한다는뜻으로,최시형은‘생태문명으로의전환’을추구한셈이다.그는인간사회의평등과평화를토대삼아,장차우주만물이평등함을인식하고공존공영의길로나아가자고주창하였다.나는그의사상에“만물평등주의”라는이름을붙이고싶다.나날이어두워가는19세기말에조선의가난한평민지식인가운데최시형과같이탁월한사상가가출현해인류에게희망을선사했다는점이경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