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비 서양에 가시다

동양선비 서양에 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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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ㆍ1운동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한 강용흘 장편소설

강용흘은 1919년 3ㆍ1운동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수십 년 동안 해외에서의 작품 활동으로 미국 및 유럽 등지에 명성을 떨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우리 민족사상 가장 위대했던 외세에 대한 항쟁이랄 수 있는 3ㆍ1운동의 수난과 좌절을 다루어 일제하 우리 국민들이 끝까지 민족정기를 지키는 시대상황을 작품화한 《초당》으로 세계에 우리의 위상을 높였다. 이를 다시 나라 밖으로 연장하며 그 정신을 계속 떨치었던 그의 작품의 속편이라 할 《동양선비 서양에 가시다》를 출간함으로써 문학사적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작품 해설 : 세계로 비상한 민족정기의 날개
유 영(연세대 명예교수/문학박사)
저자

강용흘

저자:강용흘(姜鏞訖:1901~1978)
재미교포소설가.함경남도홍원출생.
3.1운동후18세때중국과일본을거쳐도미(渡美)하여보스턴대학에서의학을,하버드대학에서영미문학을전공함.이어《대영백과사전》의편집위원으로근무하면서창작에전념했다.1931년한일합방과3?1운동을배경으로한자전적인첫영문장편소설〈초당〉을발표하였다.그후로마대학뮌헨대학파리대학등에서연구했으며,뉴욕대학등에서동양문화와비교문학을강의하였다.
작품〈초당〉으로‘구겐하임상’과‘북오브더센추리상’을수상하였고,장서5000권을고려대학교에기증하였다.
작품으로는소설〈행복한숲〉〈동양선비서양에가시다〉,희곡〈왕실에서의살인〉등이있으며,역서로는〈동양시집〉한용운의〈님의침묵〉등이있다.

역자:유영
경기도용인출생.
서울대학교문리대영문학과졸업.문학박사.
연세대명예교수.
1944년치안유지법위반으로옥고중해방이됨.
국민훈장동백장받음.
저서로는《일월》,《인간별곡》(시집),《나의대학의오솔길》
《산문집》,《밀턴문학의심층구조연구》등이있으며,
역서로는《실낙원복낙원》,《아들과연인》,《젊은예술가의초상화》
《타고르전집(6권)》,《일리아스》,《오디세이아》,
《동양선비서양에가시다》등이있음.

목차

▨이책을읽는분에게?·?5


제1편9

제2편109

제3편331


작품론439

연보449

출판사 서평

|이책을읽는분에게|


30년대에밀항을하다시피하여단돈4달러로미국으로건너간동양의작은나라한국의한젊은이가무수한격랑을넘어악전고투끝에남긴작품은미국은물론전세계를놀라게했다.강용흘은여러개의상을휩쓸었던《초당》의후편격인《동양선비서양에가시다》로또다시세계를놀라게했다.

이작품은《초당》의명성이세계에떨친이후창작기금을받고유럽으로가서집필에충분한편의를제공받으며이루어진것이다.첫번째책처럼부족한상황에서이루어진것이아니라충분한마음의여유와재정적인뒷받침으로이루어진만큼작품의질에있어서도더욱두드러진다.

말하자면《초당》이국내에서있었던3·1운동의진행상황을형상화한것이라면이작품은이운동의좌절을딛고해외로나가세계를상대로3·1정신의뿌리와민족의기개를알리고또실천하려는정신운동의단면이라고볼수있다.

그는온갖고난과애로를넘어끝까지민족의긍지를지키며한국의얼,배달민족의의기,동방예의지국의비전을살리며세계지성의정상까지이른다.우리선비의이끈기와인내와극기정신에누구나가놀라지않을수없을것이다.그는더욱이거의굶다시피하고하늘을지붕으로자기도하면서도자기삶의목표만을향해전진한다.

이거룩한투쟁사는참으로손에땀을쥐게하며가슴뛰게한다.

그런가하면유머와해학을잊지않고진행이항상희로애락의인생행로의다반사를흥미있게엮어가고있다.

또많은외국인을만나서교류가이루어지는데이들의국민성과습성따위를잘수용하고화합을이룸으로써,그뛰어난인품또한감격의큰흐름을이루고있다.

따라서이들과의교류에서남긴수많은에피소드와국제적인인종문제에대한새로운접근이작품의맛을더해주고있다.

다시만나는동포들과의교류,동포들의고난과협력관계,고국과의연관문제에서도3·1운동에서겪었던피나는체험과의식을이어가며인생행로를개척하는것에주목할수있다.더욱이언제나조국에대한애국심과고향을그리는향수,자신의뿌리와자신의핏줄에대한따뜻함과거룩함을적어나가는주인공은오로지한국의선비로서참다운인격을닦는데매진하고있다.따라서만나는동포들이이국땅에서겪는무수한고난,좌절,실의에도항상재기하는모습을부각하는데소홀하지않다는인상을준다.

이렇듯언제나조국에대한관심을안고주인공은정말동분서주미대륙을마치내나라처럼이리저리누빌뿐아니라또캐나다까지도여러번들락날락하며삶과싸우고학문과싸우고예술과싸우고문화와싸우며눈물겨운투쟁을계속한다.그러면서동포와의접촉,다른인종과의접촉에서도상호민족성을탐구하며비교하는가하면또재미있는로맨스를펼쳐서남녀관계며연애문제에서놀라움을보여주는것이다.자기의문제뿐아니라동파의사랑문제또외국친구들의사랑,생활문제등에서도이질적이며본질적인인간성문제를찾아낸다.

따라서주인공과더불어전개되는내용에서수많은이국의풍속도,이국의학문과의관계또더러는논쟁을통해상호문화와사상의교류를표현하기도한다.

특히동서양의학문을도처에서비교하면서동양사상과문화의깊이가이미서양의퇴조와강하게대비되면서자부심을보이고있어주인공의자존심과주체성이얼마나뛰어났는가를엿보게한다.

이렇게폭넓은배경과상황속에서그는인간지상의행복인사랑의성사를향해달리고있다.어느모로보나이작품은호머에비견된다.《초당》이국내에서투쟁하는《일리아스》라고한다면,이작품은꼭《오디세이아》처럼나라밖에서무수한투쟁으로작품이진행되는것과비교된다고말할수있다.오히려앞의것인《초당》보다뒤의것이더재미있음은호머의경우나강용흘의경우와비슷하다고본다.―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