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유희

유리알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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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헤르만 헤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1946년)-《유리알 유희》

20세기 무수한 전쟁으로 인한 정신의 황폐에 대한 반발이자 시대 비판
보편적인 정신의 영역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대적인 고전’

《유리알 유희》는 독일의 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장편소설이자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문학 최대 걸작으로 평가된다. 1931년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1943년 스위스에서 처음 출판되었으며,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헤세는 이 소설을 25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하여 집필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유리알 유희와 헤세가 그린 유토피아 ‘카스탈리엔(교육주)’은 구축한 소설 속의 세계이다. 그 때문에 미래소설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 소설은 지식 정보 사회와 멀티미디어, 가상현실, 정신 건강과 명상 등 보편적인 정신의 영역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1943년 출간작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현대적인 고전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외부 세계와 격리되어 살아가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엘리트 지식인 요세프 크네히트의 전기문 형식으로 쓰였다. 크네히트는 ‘유리알 유희’의 장인이라는 호칭을 좇는 인물로서, ‘유리알 유희’는 지식 사회의 존재 이유다. 헤세는 자신이 구축한 세계를 관조함으로써 삶의 관계와 문제의식에 대한 고찰을 얻는다.
또한 이 작품은 20세기의 무수한 전쟁으로 인한 정신의 황폐에 대한 반발이자 시대 비판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이 작품을 통해 세계 지성으로서 헤세의 문제의식과 관점을 살펴볼 수 있다. 《유리알 유희》는 노년기에 든 헤세가 풍부한 객관적인 서사성을 갖고 집필하였으므로, 헤세가 그의 마지막 작품에서 도달한 지점을 이 서사를 통해 감지해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자

헤르만헤세

HermannHesse,1877~1962
독일에서태어났으나스위스국적을지닌소설가.
1890년라틴어학교에입학한후다음해에말브론의신학교에들어갔으나천성의자연아(自然兒)로서개성에눈뜨면서시인을꿈꾸던중,신학교생활에적응하지못하고퇴학함.
튀빙겐의서점에견습점원으로있으면서첫시집《낭만의노래》와산문집《한밤중의한시간》출판하여릴케에게인정받음.
1923년에스위스국적을취득.제1차세계대전중독일의문단과출판계로부터지식계급의극단적인애국주의에동조하지않는다는비난과공격을받고매국노라는지탄까지받음.
1946년에20세기의문명비판서라고할미래소설《유리알유희》로노벨문학상을수상함.
그가추구한것은무엇보다인간의내부에공존하고있는양면성을발견하고,그존재를다같이인정하면서도그것을통일과조화로이어지게하려는것이었음.
주요작품으로《페터카멘친트》《수레바퀴아래서》《지(知)와사랑》《방랑》《아름다워라청춘이여》《싯다르타》《나비》등이있음.

목차

이책을읽는분에게·5

유리알유희서(序)·11

유희명인요제프크네히트의전기(記)41
요제프크네히트의유고(遺稿)·376

작가론·44
연보·516

출판사 서평

|이책을읽는분에게|

헤르만헤세(1877~1962)는기독교목사집안에서태어나,인도에서기독교의포교에종사한조부모와부모를통하여일찍부터동양의종교에마음이끌려,동양과서양의정신을꾸준히모색하여괴테와도스토예프스키처럼노자(老子),공자(孔子),역(易),선(禪)등을두루섭취하여이른바'세계신앙'이라는자신의'도(道)’에도달하였다.그의경건하고도매우비판적인정신은20세기의잡문문화(雜文文化)시대에특별한의미를지니고있다.
제2차세계대전때에그는인간과인간의삶의가치를지키고,그것이살아있어야만한다는사실을분명하게나타내는것만이문학자의사명이라고강조하면서,순수한휴머니즘의입장에서전쟁에반대하여평화를지키는것을글과실천으로보여주었다.제2차대전이끝난후그가첫번째노벨상수상자가된것도결코우연한일은아닐것이다.
그에게노벨상을안겨준《유리알유희》는10여년간(1932~42)에걸쳐심혈을기울인대작이다.1943년P.Suhrkampf출판사가나치스의선전성(宣傳省)으로부터출판허가를얻어내지못하여,같은해인1943년11월,스위스의Fretz&Wasmuth사(社)에서3천부의초판이다음의이름으로간행되었고,독일에서는3년뒤인1946년12월에야간행될수있었다.
DasGlasperlenspiel.VersucheinerLebensbeschreibungdesMagisterLudiJosefKnechtsamtKnechtshinterlassenenSchriften,hrsg.vonHermannHesse.2Bde.(유리알유희.유희명인요제프크네히트의전기(傳記)시작(試作),크네히트의유고포함.헤르만헤세편(編)상·하권)
여기서'크네히트의유고'라는것은이전기문(傳記文)뒤에부록으로게재된시와산문을가리킨다.즉크네히트의창작을헤세가편집한형식을취하고있는것이다.또세가지이력서는크네히트의가공의이력서로서,기우사(祈雨師)〉의주인공크네히트,참회청문사(聽聞師)〉의주인공파물루스,〈인도의이력서〉의주인공다사는각각독일어,라틴어,산스크리트어로모두하인'혹은섬기는사람'의뜻이며본전기문의주인공과동일하다.한편헤세는유리알유희〉를발표하기전에동방순례(東方巡禮)〉라는중편을발표하였다(1932년),이것은진리나미를찾아서빛의고향으로순례하는사람들의이야기다.헤세는그들을동방순례자라고불렀다.플라톤,돈키호테,노발리스,보들레르또헤세자신도그러한사람이되도록구상되어있다.

이작품에서헤르만헤세는편집인으로되어있다.자신이쓴작품에편집인으로등장하는것은,소설로서의객관성및거리를유지하여작가자신에밀착되지않도록하기위해서일것이다.
실제로《유리알유희》는노년기에든헤세가풍부한객관적인서사성을갖고서쓴작품이며,주인공의금욕적이고은둔적이며예술가적인면모는다분히헤세자신을연상케한다.그리하여헤세는다분히서술된자아와서술하는자아'의거리를두기위하여,자신은편집인의입장을취하여작가로서의자신의모습을드러내지않은것이리라.

《유리알유희》작가자신이밝히고있듯이유토피아의구성이다.작품그자체로서는어느무렵의미래임이분명하게드러나지않으나,헤세는이미1934년에유리알유희서(序)〉를DieNeueRundschaus지(誌)에발표하면서이〈유희명인요제프크네히트의전기(傳記)〉는서기2400년경에쓰여진것으로생각하면된다고말하고있다.'유리알유희'는카스탈리엔이라는가공의지방에서행하여진다.카스탈리엔은괴테의〈빌헬름마이스터의편력시대〉에등장하는교육주(敎育州)나로마교황청을연상케하는‘주(州)’로서,비록성직(聖職)제도에뿌리를내린‘종단(宗團)'을형성하고는있으나종교적인제약은받지않고도리어음악이나철학이나명상(冥想)등모든학예(學藝)의총합을실현하는곳이다.
카스탈리엔은,전쟁과저널리즘이횡행하던세기가막을내리고다시두세기정도지난뒤,신앙과정신적절제를상실한진흙탕의잡문문화에대한반대물로서스위스의어느고산지대에마련된특별주(特別州)로생각하면될것이다.이명인전이쓰여진2400년경의카스탈리엔의순수정신문화는이미황금시대를지나쇠퇴의징후를보이기시작하고있다.
카스탈리엔은세속의국가로부터경제적으로지원을받는일종의교육주로서,정신적으로완전히자유로운종단을운영하고있다.거기에서는단지집중된금욕적인정신훈련이극도로중시되고있을뿐이다.즉무책임하고무절제한딜레탕트적인20세기의문화와는정반대의세계다.
이성직제도의정상을이루는최고교육청은주(州)안에여러개의영재학교와발트첼대학을운영하고있다.영재학교에서는일반적인과학,예술등이교육되고있으며,대학에서는학예의총합인유리알유희가연구된다.
최고교육청의중심이되는것은이교육주를관리하는종단의수석과유리알유희의조직,기술,연례축제의운영등을맡고있는유희명인이다.이최고명인밑에음악명인을위시하여열두명의각각다른학예의명인이있다.그들은끊임없이영재학교를순시하며,다음종단을형성할영재들을찾아서는대학에보낸다.
이대학에서연구되고카스탈리엔의핵심을이루는유희알유희는마치동방순례와도같이그이념은이미진(眞)과미(美)를추구하는인간사이에존재해온것이다.추상적으로표현하면'이상적인총합대학'을의미하고,구체적으로는플라톤의'아카데미'를연상할수있다.음악,수학,철학,문학등을요가적인명상에의하여융합구성한것이다.유리알유희는헤세자신이《서간집》에서밝히고있듯이인문주의적정신으로서,종교에대하여경의를표하고있으나종교밖에서살고있으며,인생의일체의대립위에있으면서그것을조화시키는통일의상징적표현이다.인문주의적정신이절실히필요한오늘날여러분들에게일독을권한다.
끝으로이작품의출판을선뜻받아들인범우사윤형두사장님께그리고원고정리를헌신적으로도와준임홍배군에게깊은감사의뜻을전한다.

옮긴이